산과바다
送錢藻出守婺州得英字(송전조출수무주득영자) : 소식(蘇軾)
무주 태수로 나가는 전조를 전송하는 자리에서 "英"자 운을 얻어
老手便劇郡,高懷厭承明。聯紆東陽綬,一濯滄浪纓。
東陽佳山水,未到意已清。過家父老喜,出郭壺漿迎。
子行得所願,愴悢居者情。吾君方急賢,日旰坐邇英。
黃金招樂毅,白璧賜虞卿。子不少自貶,陳義空崢嶸。
古稱為郡樂,漸恐煩敲搒。臨分敢不盡,醉語醒還驚。
老手便劇郡(노수변극군) : 솜씨가 노련하여 큰 고을이 편안하고
高懷厭承明(고회염승명) : 생각이 고상하여 승명려가 싫증 났네.
聊紆東陽綬(료우동양수) : 동양 태수 인끈을 차게 된 덕분으로
一濯滄浪纓(일탁창랑영) : 창랑에서 갓끈을 한 번 씻어보겠네.
東陽佳山水(동양가산수) : 동양 땅은 산수가 워낙 아름다워서
未到意己淸(미도의기청) : 이르기 전에 벌써부터 기분이 상쾌하네.
過家父老喜(과가부노희) : 고향 집을 지날 때면 어르신들 기뻐하며
出郭壺漿迎(출곽호장영) : 성 밖으로 나와 마실 것을 들고 마중하겠네.
子行得所願(자행득소원) : 그대가 가는 것은 소원성취한 것이나
愴悢居者情(창량거자정) : 남는 자의 심정으로 슬프기만 하네.
吾君方急賢(오군방급현) : 우리 임금 지금 한창 현인 찾기 급급하여
日旰坐邇英(일간좌이영) : 저물도록 이영각(邇英閣)에 앉아 계시며
黃金招樂毅(황금초락의) : 황금으로 악의를 부르기도 하시고
白璧賜虞卿(백벽사우경) : 백옥을 우경에게 내리기도 하시는데
子不少自貶(자불소자폄) : 그대는 조금도 자기 뜻을 안 굽히니
陳義空崢嶸(진의공쟁영) : 의리를 진술함이 괜히 우뚝하였네
古稱爲郡樂(고칭위군락) : 고을을 다스림이 옛날에는 즐거웠다지만
漸恐煩敲搒(점공번고방) : 회초리를 들 일이 점점 겁이 나겠네.
臨分敢不盡(임분감부진) : 이별에 임하여도 할 말 감히 못다 하였네.
醉語惺還驚(취어성환경) : 취중에 한 말은 깨고 나면 역시 놀랄 것이기 때문에
* 邇英閣(이영각) : 당(唐)나라의 홍문관(弘文館)과 송(宋)나라의 이영각(邇英閣)은 모두 궁궐과 가깝고 밀접한 곳에 설치하여, 거기서 경연(經筵)을 열어 고문(顧問)에 대비(對備)하고 조고(詔誥)를 짓게 하고 더러는 조정의 정사에 참여하게 하였으니, 그 임무가 중요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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