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曾子固倅越得燕字(송증자고졸월득연자) : 소식(蘇軾)
월주통판으로 나가는 증공을 전송하는 자리에서 <燕>자 운을 얻어
醉翁門下土,雜遝難為賢。曾子獨超軼,孤芳陋群妍。
昔從南方來,與翁兩聯翩。翁今自憔悴,子去亦宜然。
賈誼窮適楚,樂生老思燕。那因江鱠美,遽厭天庖膻。
但苦世論隘,聒耳如蜩蟬。安得萬頃池,養此橫海鱣。
醉翁門下士(취옹문하사) : 취옹의 문하생은 많고도 많지만
雜遝難爲賢(잡답난위현) : 높은 사람 되기는 힘든 일인데
曾子獨超軼(증자독초질) : 증씨 홀로 우뚝하게 자태를 드러내어
孤芳陋群妍(고방루군연) : 고고한 향기가 뭇 미색을 초라하게 만들었네.
昔從南方來(석종남방래) : 증씨는 옛날에 남방에서 올라와서
與翁兩聯翩(여옹양연편) : 영감님과 둘이서 훨훨 날았는데
翁今自憔悴(옹금자초췌) : 영감님이 지금 스스로 초췌해지셨으니
子去亦宜然(자거역의연) : 그대가 떠나감도 당연한 일이라네.
賈誼窮適楚(가의궁적초) : 가의는 궁지에 몰려 초 땅으로 쫓겨갔고
樂生老思燕(악생노사연) : 악생은 늙어서도 연나라를 생각했다네.
那因江鱠美(나인강회미) : 어떻게 생선회가 맛있다고 하여
遽厭天庖羶(거염천포전) : 갑자기 천자 주방의 누린내를 싫어하리
但苦世論隘(단고세논애) : 다만 각박한 세인들의 여론이
聒耳如蜩蟬(괄이여조선) : 매미처럼 두 귀를 따갑게 함이 괴롭네.
安得萬頃池(안득만경지) : 어떻게 하면 만 경짜리 연못을 하나 얻어서
養此橫海鱣(양차횡해전) :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상어를 키울까?
* 醉翁(취옹) : 술에 취한 남자 노인. 송(宋) 문인 구양수(歐陽修)의 자칭(自稱).
* 賈誼(가의) : 중국 한대(漢代) 정치개혁의 제창자이자 이름난 시인.
* 樂生(악생) : 장악원의 좌방에 속하여 음악연주를 맡아보던 잡직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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