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楊褒早春(차운양포조춘) : 소식(蘇軾)
이른 봄을 노래한 양포의 시에 차운하여
窮巷淒涼苦未和,君家庭院得春多。不辭瘦馬騎沖雪,來聽佳人暗踏莎。
破恨徑須煩麹糵,增年誰復怨羲娥。良辰樂事古難並,白髮青衫我亦歌。
細雨郊園聊種菜,冷官門戶可張羅。放朝三日君恩重,睡美不知身在何。
窮巷凄凉苦未和(궁항처량고미화) : 외진 골목 처량하여 참으로 온기가 없는데
君家庭院得春多(군가정원득춘다) : 그대 집의 정원에는 봄빛이 넉넉하도다
不辭瘦馬衝殘雪(부사수마충잔설) : 여윈 말을 몰아서 잔설을 뚫고
來聽佳人唱踏莎(내청가인창답사) : 달려와서 가인(佳人)의 답사행을 경청하네
破恨徑須煩鞠糱(파한경수번국얼) : 한탄을 없애려면 술만 마시면 되거니와
增年誰復怨羲娥(증년수복원희아) : 향년을 누릴 수 있다면 누가 세월을 원망하랴
良辰樂事古難並(양진낙사고난병) : 좋은 시절에 즐거운 일 만나기는 어려운 법
白髮靑衫我亦歌(백발청삼아역가) : 백발과 청삼(靑衫)을 나 역시 노래하네
細雨郊園聊種菜(세우교원료종채) : 가랑비 오면 교외의 밭에 푸성귀나 심나니
冷官門戶可張羅(냉관문호가장라) : 미관말직(微官末職)의 대문에는 참새 그물을 칠만하네.
放朝三日君恩重(방조삼일군은중) : 사흘 동안을 조회 쉬니 임금님 은혜 막중하고
睡美不知身在何(수미부지신재하) : 잠이 하도 달콤하여 이 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 佳人(가인) : 아름다운 여자. 미인
* 靑衫(청삼) : 푸른 적삼
* 微官末職(미관말직) : 지위가 아주 낮은 버슬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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