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2701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속에서 溪淸白石出 (계청백석출) 맑은 물 얕아져 흰 돌 드러나고 天寒紅葉稀 (천한홍엽희) 차가운 날씨에 붉은 잎 드물다. 山路元無雨 (산로원무우) 산길에 비 내린 것 같지 않은데 空翠濕人衣 (공취습인의) 쪽빛 푸른 하늘이 나그네 옷을 적신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장마철 망천 별장에서 積雨空林煙火遲 (적우공림연화지) 장마 때의 텅 빈 산중이라 밥 짓기 더뎌 蒸藜炊黍餉東치 (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국 기장밥을 동쪽 밭으로 내가네. 漠漠水田飛白鷺 (막막수전비백로) 넓디넓은 논에는 하얀 백로가 날고 陰陰夏木전黃리 (음음하목전황리) 여름나무 그늘에선 꾀꼬리가 지저귄다. 山中習靜觀朝槿 (산중습정관조근) 조용한 산속에서 아침 무궁화 바라보고 松下淸齋折露葵 (송하청재절로규) 소나무 밑에서 맑음을 밝혀 이슬 머금은 아욱을 뜯네. 野老與人爭席罷 (야로여인쟁석파) 늙은 이 몸 자리다툼 그만 두었건만 海鷗何事更相疑 (해구하사경상의) 갈매기는 어찌 나를 아직도 의심하나. 이 시는 왕유가 은둔지 였던 망천(오늘날.. 2020. 9. 12.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종남 별장에서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이 되면서 자못 道를 좋아하여,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만년에 남산 기슭에 집하나 마련했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나면 자주 홀로 오가며,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좋은 일에도 그저 혼자서만 알 뿐이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한번 나서면 수원지 끝까지도 가보기도 하고,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적당한 곳에 앉아 구름 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 속에서 노인이라도 만나면, 談笑無環期(담소무환기) 서로 담소하느라 돌아 갈 줄 모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식(息) 후작의 부인 莫以今時寵 (막이금시총) 지금 총애를 받는다 한들 能忘舊日恩 (능망구일은) 옛 은혜를 잊지 못하네 看花滿眼淚 (간화만안루) 꽃을 보며 고이던 눈물에 不共楚王言 (불공초왕언) 초왕과는 말 한 마디 못 하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장의 가을 저녁녘 空山新雨后 (공산신우후) 빈산에 새로이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 (천기만내추) 어스름 저녁이라 가을 기운 물씬 풍긴다.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빛은 소나무 사이로 비춰들고 淸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산석(山石) 위로 흐른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빨래 나온 여인들 돌아가며 대숲이 떠들썩하고 蓮動下漁舟 (련동하어주) 고기잡이배 내려가며 연잎이 흔들거린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향기로운 봄풀이 제멋대로 다 시든다 해도 王孫自可留 (왕손자가류) 왕손은 의연히 산중에 머무르리라. <山居秋暝>은 저녁녘에 한 차례 비가 온 뒤 그윽하고 고아한 산중의 경물을 묘사하였는데, 시정(詩情)과 화의(畫意)가 넘.. 2020. 9. 11. 상사(相思)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상사(相思) -왕유(王維)- 그리워라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홍두나무 春來發幾枝(춘내발궤지) 봄이 오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 愿君多采擷(원군다채힐) 원하노니 그대여 많이 따두소서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 물건이 그리운 정을 가장 잘 안다오. 상사(相思)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홍두나무 남쪽지방에서 자라 秋來發幾枝(추래발기지) 가을에 나무 끝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네. 勸君多採擷(권군다채힐) 임금에게 올리려면 많이 따두게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 물건이 그리운 정을 가장 잘 안다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 -왕유(王維)- 안서로 출사하는 원이를 송별하며 渭城朝雨裛輕塵 (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 비가 먼지를 적시고 客舍青青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객사에는 푸르디푸른 버들 빛이 새로워라 勸君更盡一杯酒 (권군경진일배주) 권하노니 그대여 이 술 한 잔 더 들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서쪽 양관으로 떠나면 아는 이도 없을 테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신청야망(新晴野望)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신청야망(新晴野望) -왕유(王維)- 비 개인 후 넓은 들판을 바라보다 新晴原野曠(신청원야광) 비 개이자 들판은 아득히 넓고 極目無氛垢(극목무분구) 눈길 닿는 데까지 티끌 하나 없구나. 郭門臨渡頭(곽문임도두) 성곽 대문은 나루터에 닿아 있고 村樹連溪口(촌수연계구) 마을 나무들은 시냇가에 잇닿았구나. 白水明田外(백수명전외) 흰빛 물은 논밭 밖에서 빛나고 碧峰出山後(벽봉출산후) 푸른 봉우리 산 너머로 솟았구나. 農月無閑人(농월무한인) 농사철이라 한가한 사람 없고 傾家事南畝(경가사남묘) 온 집안사람이 남쪽 논밭을 가꾸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죽리관(竹里館)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죽리관(竹里館) -왕유(王維)- 대숲속의 집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 외로이 깊은 대 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 거문고 타며 긴 휘파람을 부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 아무도 모르는 깊은 숲 속에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 밝은 달만이 찾아와 비추고 있네. <죽리관(竹籬館>은 그윽한 대숲 속의 탈속적인 정취를 묘사하고 있으니, 세상과 동떨어져 고적(孤寂)함이 감도는 깊은 대숲 속에서 거문고도 타고 휘파람도 불며 살며시 다가와 비춰주는 밝은 달빛과 ‘지음(知音)’의 벗인 양 하나 되어 탈속적인 정취를 즐기는 시인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든 듯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왕유 시(王維 詩) HOME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왕유(王維) 詩 바로가기(가나다 순) 1 곡맹호연(哭孟浩然) 85 수제공견과(酬諸公見過) 2 곡은요(哭殷遙) 86 숙정주(宿鄭州) 3 과감화사담흥상인산원(過感化寺曇興上人山院) 87 식부인(息夫人) 3 과이읍댁(過李揖宅) 88 신이오(辛夷塢) 5 과향적사(過香積寺) 89 신진군송수가(新秦郡松樹歌) 6 관렵(觀獵) 90 신청야망(新晴野望) 7 관별자(觀別者) 91 실제(失題) 8 구월구일억산동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 92 양주교외유망(涼州郊外游望) 9 구호우시배적(口號又示裴迪) 93 양주새신(涼州賽神) 10 궁괴백(宮槐陌) 94 여노원외상과최처사흥종임정(與盧員外象過崔處士興宗林亭) 11 귀망천작(歸輞川作) 95 영신곡(迎神曲) 12 귀숭산작(歸嵩山作) 96 영운지송종제(靈雲池.. 2020. 9. 11. 도산월야영매 陶山月夜詠梅 산과바다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陶山月夜詠梅 도산 달밤에 매화를 읊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기운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달이 떠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불수경환미풍지)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긴)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山夜寥寥萬境空(산야요요만경공) 산 속 밤은 적막하여 온 세상이 빈 듯하고 白梅凉月伴仙翁(백매량월반선옹) 흰 매화 밝은 달이 늙은 선옹 벗해주네 箇中唯有前灘響(개중유유전탄향) 그 가운데 오직 앞개울 물 흐르는 소리뿐이니 揚似爲商抑似宮(양사위상억사궁) 높을 때는 상음이요 낮을 때는 궁음 일세 步屧中庭月趁人(보섭중정월진인) .. 2020. 3. 17. 두보 시(杜甫 詩) 곡강이수(曲江二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곡강이수(曲江二首) – 두보(杜甫) 곡강에서 其一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 꽃잎 하나 날려도 봄빛이 준다는데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 수만 꽃잎 흩날리니 사람의 근심 어찌 할까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 : 지는 꽃 보고 어른거림 잠깐 사이려니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 : 서글픔 많다 말고 술이나 마시자.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 강변의 작은 정자 비취가 둥지 틀고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 궁원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누어있네.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낙) : 사물의 이치 헤아려 즐겨야 하리니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 어찌 부질없는 이름으로 몸을 얽어 맬 건가 一.. 2018. 5. 14. 하여가(何如歌)와 단심가(丹心歌) 산과바다 하여가와 단심가 하여가(何如歌) / 이방원 如此亦何如(여차역하여) 如彼亦何如(여피역하여) 이런들 엇더하리 저런들 엇더하리 城隍堂後壇(성황당후단) 頹落亦何如(퇴락역하여) 성황당 뒷단이 무너진들 엇더하리 吾輩若此爲 (오배약차위) 不死亦何如(불사역하여) 우리도 이같이.. 2013. 4. 14. 소요영(逍遙詠) 자유로운 삶을 노래함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소요영(逍遙詠) 자유로운 삶을 노래함 / 백거이(白居易) 亦莫戀此身(역막련차신) 이 몸 그리워하지 말고 亦莫厭此身(역막염차신) 이몸 싫어하지도 말게나 此身何足戀(차신하족련) 이 몸 어찌 그리워하리오 萬劫煩惱根(만겁번뇌근) 만겁번뇌의 뿌리이거늘 此身何足厭(차신하족염) 이 몸 어찌 싫어하리오 一聚虛空塵(일취허공진) 한 번 모인 허공의 티끌일 뿐인데 無戀亦無厭(무련역무염) 그리움도 싫어함도 없어야 始是逍遙人(시시소요인) 비로소 자유인이라네 산과바다 이계도 2013. 1. 16. 몽선(夢仙) 외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몽선(夢仙) 人有夢仙者(인유몽선자) : 신선을 꿈꾸는 자 있었으니 夢身升上淸(몽신승상청) : 꿈속에서 몸이 푸른 하늘에 올랐다. 坐乘一白鶴(좌승일백학) : 한 마리 흰 학에 앉아 타니 前引雙紅旌(전인쌍홍정) : 앞에서는 두 개의 붉은 깃발 인도한다. 羽衣忽飄飄(우의홀표표) : 날개옷이 갑자기 펄럭펄럭 날아 玉鸞俄錚錚(옥난아쟁쟁) : 옥으로 만든 난새 방울 쩔렁거린다. 半空直下視(반공직하시) : 반쯤 올라간 공중에서 바로 내려다보니 人世塵冥冥(인세진명명) : 인간세상이 먼지 속에 아득하다. 漸失鄕國處(점실향국처) : 점점 고향과 나라 땅이 보이지 않고 纔分山水形(재분산수형) : 겨우 산과 물의 형태가 구분될 뿐이었다. 東海一片白(동해일편백) : 동해가 한 조각 흰 것으로 보이고.. 2012. 12. 23. 자각이수(自覺二首-나는 알았네), 한규원(寒閨怨), 흉댁(凶宅), 채시관(采詩官)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자각이수2(自覺二首-나는 알았네) / 백거이 1. 四十未爲老(사십미위노) : 인생 사십 아직 늙은이도 아닌데 憂傷早衰惡(우상조쇠악) : 걱정과 근심에 늙고 추해졌구나. 前歲二毛生(전세이모생) : 작년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今年一齒落(금년일치낙) : 금년엔 이빨이 하나 빠졌구나. 形骸日損耗(형해일손모) : 몸은 날마다 허약해지고 心事同蕭索(심사동소색) : 마음은 같이 쓸쓸해지는구나. 夜寢與朝餐(야침여조찬) : 밤에 자는 밥과 아침에 먹는 밥도 其間味亦薄(기간미역박) : 그 사이 맛도 없어진다. 同歲崔舍人(동세최사인) : 같은 나이인 최사인은 容光方灼灼(용광방작작) : 용모가 한참 건장하구나. 始知年與貌(시지년여모) : 이제야 알겠노라, 나이와 용모도 衰盛隨憂樂(쇠성수우낙) : .. 2012. 12. 23. 한영(閒詠), 영회2(詠懷-마음을 읊다), 對酒-술잔을 앞에 놓고, 감구시권(感舊詩卷)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백향산(白香山)의 시 백향산(白香山) 향산(香山)은 백거이(白居易)의 별호 한영(閒詠) 步月憐淸景(보월련청경) : 맑은 빛에 끌려 달 아래 거닐고 眠松愛綠陰(면송애녹음) : 푸른 그늘 좋아서 소나무 아래서 잔다. 早年詩思苦(조년시사고) : 어려서는 시 짓는 생각에 고민하고 晩歲道情深(만세도정심) : 늙어서는 도 닦는 마음에 몰두했었다. 夜學禪多坐(야학선다좌) : 밤에는 참선 학습에 자주 앉아 보내고 秋牽興暫吟(추견흥잠음) : 가을에는 흥에 끌려 잠시 시를 읊었다. 悠然兩事外(유연량사외) : 여유롭고 편안한 두 가지 일 외에는 無處更留心(무처경류심) : 다시 내 마음 둘 곳이 전혀 없어구나. 영회2(詠懷-마음을 읊다) 1. 自從委順任浮沈(자종위순임부침) : 맡기고 순종하여 인간.. 2012. 12. 23. 春風(봄바람) 숯 파는 노인 늦가을 교외에서 살다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春風 봄바람 / 白居易 春風先發苑中梅(춘풍선발원중매) 봄바람에 원중의 매화 먼저 터진뒤 櫻杏桃李次第開(앵행도리차제개) 버찌 앵도 도화 이화 차례로 피어 薺花楡莢深邨裏(제화유협심촌리) 냉이꽃 느릅 싹 깊어진 마을에선 亦道春風爲我來(역도춘풍위아래) 봄바람이 우리를 위해 왔다고 하네 賣炭翁(매탄옹) 숯 파는 노인 / 白居易(백거이) 伐薪燒炭南山中(벌신소탄남산중) 남산에서 나무베어 숯을 굽는다. 滿面塵灰烟火色(만면진회연화색) 얼굴은 온통 잿빛에 연기에 그을려 있고, 兩髮蒼蒼十指黑(양발창창십지흑) 양쪽 머리 부스스하고 열 손가락 모두 새까맣다. 賣炭得錢何所營(매탄득전하소영) 숯 팔아 번 돈으로 무엇에 쓰는가? 身上衣裳口中食(신상의상구중식) 몸에 걸치는 옷하며 먹는 음식이라네. 可憐身上.. 2012. 12. 23.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