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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漢詩

하여가(何如歌)와 단심가(丹心歌)

by 산산바다 2013. 4. 14.

산과바다

 


하여가와 단심가


하여가(何如歌) / 이방원


如此亦何如(여차역하여) 如彼亦何如(여피역하여) 이런들 엇더하리 저런들 엇더하리

城隍堂後壇(성황당후단) 頹落亦何如(퇴락역하여) 성황당 뒷단이 무너진들 엇더하리

吾輩若此爲 (오배약차위) 不死亦何如(불사역하여) 우리도 이같이 하여 죽지 않으면 엇더하리.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을 누리리라



단심가(丹心歌) / 정몽주

 

此身死了死了(차신사료사료)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白骨爲塵土(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혼백유야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也歟(영유개리야여)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청주 무심천변 벗꽃길이 아름다워

 

 

고려 말기 조선을 세우려 하던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려는 조준과 정도전 그것을 막으려 했던 정몽주.

정몽주의 뛰어난 능력을 아까와 했던 이성계의 아들인 태종 이방원은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기 위하여 하여가를 읊었고 정몽주는 그에 대한 답으로 단심가를 읊었다고 합니다. 단심가를 듣게 된 태종은 그가 절대로 마음을 굽히지 않을 것 이란 걸 확신하여 심복인 조영규에게 명해 정몽주가 선지교를 지나는 도중 죽였다고 합니다.

 

* 주안상을 차려놓은 자리에서 이러한 시조를 읊으며 정몽주의 마음을 떠본 이방원의 과감함이나 파격적임과 그에 답변하는 정몽주의 배짱과 절개 또한 대단합니다.

 


 

정몽주 1337(충숙왕 복위 6)~1392(공양왕 4) 고려 말기의 학자·정치가

영정은 경포대 북쪽방향 전충사(사당)에 모셔져있다,


 

 

 

 

정몽주 묘는 경기도 용인시 묘현면 능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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