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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쌍죽사 담사스님의 방에서 我本江湖一釣舟,意嫌高屋冷颼颼。羨師此室才方丈,一炷清香盡日留。 暮鼓朝鐘自擊撞,閉門孤枕對殘釭。白灰旋撥通紅火,臥聽蕭蕭雨打窗。 其一 我本西湖一釣舟(아본서호일조주) : 나는 본래 서호의 낚싯배 같은 이로 意嫌高屋冷颼颼(의혐고옥냉수수) : 높은 집 솔솔 부는 바람 싫어했다네. 羡師此室纔方丈(이사차실재방장) : 스님 계신 작은 방은 하도 부러워 一炷淸香盡日留(일주청향진일유) : 향 한 대 살라놓고 종일 머물렀네. 其二 暮鼓朝鐘自擊撞(모고조종자격당) : 아침 북 저녁 종 스스로 두드리며 閉門孤枕對殘缸(폐문고침대잔 항) : 문 닫고 홀로 누워 등잔불 마주하네. 白灰旋撥通紅火(백회선발통홍화) : 식은 재를 다독여 붉은 불꽃.. 2022. 9. 5.
送杭州杜戚陳三掾罷官歸鄉(송항주두척진삼연파관귀향)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杭州杜戚陳三掾罷官歸鄉(송항주두척진삼연파관귀향) : 소식(蘇軾)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항주 아전 두씨‧척씨‧진씨 등의 세 사람을 전송하며 秋風摵摵鳴枯蓼,船閣荒村夜悄悄。正當逐客斷腸時,君獨歌呼醉連曉。 老夫平生齊得喪,尚戀微官失輕矯。君今憔悴歸無食,五斗未可秋毫小。 君言失意能幾時,月啖蝦蟆行復皎。殺人無驗中不快,此恨終身恐難了。 徇時所得無幾何,隨手已遭憂患繞。期君正似種宿麥,忍饑待食明年麥。 秋風摵摵鳴枯蓼(추풍색색명고료) : 가을바람에 솨아솨아 울어대는 마른 여뀌 船閣荒村夜悄悄(선각황촌야초초) : 갑판도 마을도 밤은 고요하네. 正當逐客斷腸時(정당축객단장시) : 쫓겨가는 사람들에겐 애를 끊을 때인지라 君獨歌呼醉連曉(군독가호취련효) : 그대들 홀로 노래 부르며 날 새는 줄 모르고 취하네. .. 2022. 9. 5.
次韻子由論書(차운자유론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子由論書(차운자유론서) : 소식(蘇軾) 글씨를 논한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吾雖不善書,曉書莫如我。苟能通其意,常謂不學可。 貌妍容有矉,璧美何妨橢。端莊雜流麗,剛健含婀娜。 好之每自譏,不謂子亦頗。書成輒棄去,繆被旁人裹。 體勢本濶落,結束入細麽。子詩亦見推,語重未敢荷。 邇來又學射,力薄愁官笴。多好竟無成,不精安用夥。 何當盡屏去,萬事付懶惰。吾聞古書法,守駿莫如跛。 世俗筆苦驕,衆中强嵬騀。鍾張忽已逺,此語與時左。 吾雖不善書(오수불선서) : 내 비록 서법에 맞게 잘 쓰지는 못하지만 曉書莫如我(효서막여아) : 서법을 알기로는 나만 한 사람이 없나니 苟能通其意(구능통기의) : 진실로 자기 마음속으로 통달한다면 常謂不學可(상위불학가) : 안 배워도 좋다고 언제나 말한다네. 貌姸容有矉(모연용유빈) : 생김새가 고.. 2022. 9. 5.
扶風天和寺(부풍천화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扶風天和寺(부풍천화사) : 소식(蘇軾) 부풍의 천화사에서 遠望若可愛,朱欄碧瓦溝。聊為一駐足,且慰百回頭。 水落見山石,塵高昏市樓。臨風莫長嘯,遺涕浩難收。 遠望若可愛(원망야가애) : 멀리서 바라보니 멋이 있는 듯 朱欄碧瓦溝(주란벽와구) : 난간이 벌겋고 기와 고랑 푸르네. 聊爲一駐足(료위일주족) : 아쉬운 대로 한 번쯤 발길을 멈춰서 且慰百回頭(차위백회두) : 백 번이나 돌아본 것 위로받을 만하네. 水落見山石(수락견산석) : 계곡에 물이 빠져서 바위가 드러나고 塵高昏市樓(진고혼시누) : 먼지가 높이 떠 있어 마을의 누각이 침침하네. 臨風莫長嘯(임풍막장소) : 여기서는 바람을 향해 길게 읊조리지 말지니 遺響浩難收(유향호난수) : 여운이 멀리 날아가 거둬들이기 어렵다네. * 長嘯(장소) :.. 2022. 9. 5.
和子由聞子瞻將如終南太平宮溪堂讀書(화자유문자첨장여종남태평궁계당독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聞子瞻將如終南太平宮溪堂讀書(화자유문자첨장여종남태평궁계당독서) : 소식(蘇軾) 내가 종남산의 태평궁에 있는 개울가의 초당으로 가서 책을 읽으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은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役名則已勤,徇身則已俞。我誠愚且拙,身名兩無謀。始者學書判,近亦知問囚。 但知今當為,敢問向所由。士方其未得,唯以不得憂。既得又憂失,此心浩難收。 譬如倦行客,中路逢清流。塵埃雖未脫,暫憩得一漱。我欲走南澗,春禽始嚶呦。 鞅掌久不決,爾來已徂秋。橋山日月迫,府縣煩差抽。王事誰敢愬,民勞吏宜羞。 中間罹旱暵,欲學喚雨鳩。千夫挽一木,十步八九休。渭水涸無泥,菑堰旋插修。 對之食不飽,余事更遑求。近日秋雨足,公餘試新篘。劬勞幸已過,朽鈍不任鎪。 秋風迫吹帽,西阜可縱遊。聊為一日樂,慰此百日愁。 役名則已勤(역명칙이근) : 명예를 도모하면 너무나.. 2022. 9. 5.
東欄梨花(동란이화)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東欄梨花(동란이화) : 소식(蘇軾) 동쪽 난간의 배꽃 梨花淡白柳深青,柳絮飛時花滿城。 惆悵東欄一株雪,人生看得幾清明。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류심청) : 배꽃은 담백한데 버들잎 짙푸르다 柳絮飛時花滿城(류서비시화만성) : 버들개지 흩날리며 꽃은 만발하고 惆悵東欄一株雪(추창동란일주설) : 동쪽 난간엔 서러운 듯 하얀 꽃송이 人生看得幾淸明(인생간득기청명) : 보고 지고 그 몇 해나 보낼 것인가. * 淡白(담백) : 澹泊(담박), 맛이나 빛이 산뜻함 * 柳絮(유서) :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5.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소식(蘇軾) 동생 子由(소철)의 에 화답하다 人生到處知何似,應似飛鴻踏雪泥。泥上偶然留指爪,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壞壁無由見舊題。往日崎嶇還記否,路長人困蹇驢嘶。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 정처 없는 우리네 인생 무엇과 같을까?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 기러기가 눈밭 위를 밟고 가는 것 같으리. 泥上偶然留指爪(이토우연유지과) : 진흙 위에 어쩌다가 발자국을 남기지만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 기러기 날아간 뒤엔 행방을 어찌 알리? 老僧已死成新塔(노증이사성신탑) : 늙은 중은 이미 죽어 사리탑이 새로 서고 壞壁無由見舊題(양벽무유견구제) : 낡은 벽은 허물어져 글씨가 간데없었네.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 힘들었던 지.. 2022. 9. 5.
縱筆三首(종필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縱筆三首(종필삼수) : 소식(蘇軾) 붓 가는 대로 寂寂東坡一病翁,白須蕭散滿霜風。小兒誤喜朱顏在,一笑那知是酒紅。 父老爭看烏角巾,應緣曾現宰官身。溪邊古路三叉口,獨立斜陽數過人。 北船不到米如珠,醉飽蕭條半月無。明日東家知祀竈,隻雞斗酒定膰吾。 其一 寂寂東坡一病翁(적적동파일병옹) : 적적한 소동파는 늙고 병들었는데 白須蕭散滿霜風(백수소산만상풍) : 흰 수염이 쓸쓸하게 서릿바람이 가득하네. 小兒誤喜朱顏在(소아오희주안재) : 아이들은 얼굴 보고 혈색 좋다 기뻐하지만 一笑那知是酒紅(일소나지시주홍) : 우습구나 술에 취해 붉은 것을 어찌 알거나! 其二 父老爭看烏角巾(부노쟁간오각건) : 연로하신 노인들이 다투어 검은 두건을 쳐다보는데 應緣曾現宰官身(응연증현재관신) : 그 까닭은 내가 일찍이 관직에 나섰던.. 2022. 9. 5.
縱筆(종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縱筆(종필) : 소식(蘇軾) 붓 가는 대로 白頭蕭散滿霜風,小閣藤床寄病容。報道先生春睡美,道人輕打五更鐘。 白頭蕭散滿霜風(백두소산만상풍) : 흐트러진 흰머리 찬바람에 흩날리며 小閣藤床寄病容(소각등상기병용) : 절집의 작은 방에 병든 몸을 뉘었더니 報道先生春睡美(보도선생춘수미) : 동파 선생의 달콤한 봄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道人輕打五更鐘(도인경타오경종) : 스님이 소리 죽여 새벽종을 두드리네 * 縱筆 : 붓 가는 대로 쓰는 것을 가리킨다. * 道士 : 화상(和尙), 불교도(佛敎徒). 모융(牟融)은 ⟪이혹론理惑論⟫에서 ‘僕嘗遊于闐之國, 數與沙門道士相見(내가 일찍이 우전국을 유람할 때 출가수행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이라 했고, 유의경劉義慶은 ⟪세설신어世說新語⋅언어言語⟫에서 ‘支道林常.. 2022. 9. 5.
水調歌頭(丙辰中秋歡飲達旦大醉作此篇兼懷子由) 수조가두(병진중추환음달단대취작차편겸회자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丙辰中秋歡飲達旦大醉作此篇兼懷子由) 수조가두(병진중추환음달단대취작차편겸회자유) : 소식(蘇軾) 1076년 추석, 동이 틀 때까지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하여 이 글을 짓고 아우를 그리워하다. (水調歌頭(수조가두)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 唯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轉朱閣, 低綺戶, 照無眠. 不應有恨, 何似長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丙辰中秋, 歡飮達旦, 大醉, 作此篇兼懷子由.-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不如天上宮闕(불여천상궁궐)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又恐瓊樓玉宇(우공경루옥우) 高處.. 2022. 9. 4.
水調歌頭(安石在東海) 수조가두(안석재동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安石在東海) 수조가두(안석재동해) : 소식(蘇軾) 사안석은 옛날에 동해에 은거해 있다가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安石在東海,從事鬢驚秋。中年親友難別,絲竹緩離愁。 一旦功成名遂,準擬東還海道,扶病入西州。雅志困軒冕,遺恨寄滄洲。 歲雲暮,須早計,要褐裘。故鄉歸去千里,佳處輒遲留。 我醉歌時君和,醉倒須君扶我,惟酒可忘憂。一任劉玄德,相對臥高樓。 安石在東海(안석재동해) : 동진의 사안이 동해에 있을 때 從事鬢驚秋(종사빈경추) : 일 쫓다가 머리칼이 새하얗게 세었네. 中年親友難別(중년친우난별) : 나이 들면 부모 형제 친구들과 헤어지기 어려워 絲竹緩離愁(사죽완리수) : 음악을 들으며 이별의 서러움을 달랬네. 一旦功成名遂(일단공성명수) : 하루아침에 공 이루니 이름 따라왔고 準擬東還.. 2022. 9. 4.
水調歌頭(落日繡簾捲) 수조가두(낙일수렴권)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落日繡簾捲) 수조가두(낙일수렴권) : 소식(蘇軾) 낙조에 비단 주렴 걷고 열어보니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落日繡簾捲,亭下水連空。 知君為我,新作窗戶濕青紅。 長記平山堂上,欹枕江南煙雨,渺渺沒孤鴻。 認得醉翁語,山色有無中。 一千頃,都鏡凈,倒碧峰。 忽然浪起,掀舞一葉白頭翁。 堪笑蘭台公子,未解莊生天籟,剛道有雌雄。 一點浩然氣,千里快哉風。 落日繡簾捲,낙조에 비단 주렴 걷고 열어보니 亭下水連空。정자 아래의 물이 하늘에 걸렸네. 知君為我,알았네. 그대가 나를 위해 쾌재정을 다시 지었음을 新作窗戶濕青紅。창문에 단청 윤기가 번질번질하네. 長記平山堂上,길이 기억하건대 구양수가 지은 양주(揚州) 평산당(平山堂) 위에서 欹枕江南煙雨,베개를 기울여 강남지방 안개비 보니 渺渺沒孤鴻。가물.. 2022. 9. 4.
水調歌頭(明月幾時有) 수조가두(명월기시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明月幾時有) 수조가두(명월기시유) : 소식(蘇軾) 밝은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余去歲在東武, 作水調歌頭以寄子由. 今年子由相從彭門居百餘日, 過中秋而去, 作此曲以別余. 以其語過悲, 乃爲和之, 其意以不早退爲戒, 以退而相從之樂爲慰云耳. 明月幾時有,把酒問青天,不知天上宮闕,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唯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起舞弄清影,何似在人間。 轉朱閣,低綺戶,照無眠;不應有恨,何事長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月有陰晴圓缺,此事古難全;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余去歲在東武, 作水調歌頭以寄子由. 내가 작년에 동무에 있을 때 수조가를 지어 (아우)자유에게 보냈다. 今年子由相從彭門居百餘日, 過中秋而去, 作此曲以別余. 올해는 자유와 팽문(팽성)에서 만나 백일.. 2022. 9. 4.
後赤壁賦(후적벽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後赤壁賦(후적벽부) : 소식(蘇軾) 후 적벽부 是歲十月之望,步自雪堂,將歸於臨皋。二客從予,過黃泥之坂。霜露既降,木葉盡脫,人影在地,仰見明月,顧而樂之,行歌相答。已而歎曰:「有客無酒,有酒無肴,月白風清,如此良夜何!」客曰:「今者薄暮,舉網得魚,巨口細鱗,狀如松江之鱸。顧安所得酒乎?」歸而謀諸婦。婦曰:「我有斗酒,藏之久矣,以待子不時之需。」於是攜酒與魚,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斷岸千尺;山高月小,水落石出。曾日月之幾何,而江山不可復識矣。予乃攝衣而上,履巉巖,披蒙茸,踞虎豹,登虬龍,攀棲鶻之危巢,俯馮夷之幽宮。葢二客不能從焉。劃然長嘯,草木震動,山鳴谷應,風起水湧。予亦悄然而悲,肅然而恐,凜乎其不可留也。反而登舟,放乎中流,聽其所止而休焉。 時夜將半,四顧寂寥。適有孤鶴,橫江東來。翅如車輪,玄裳縞衣,戛然長鳴,掠予舟而西也。須臾客去,予亦就睡.. 2022. 9. 4.
前赤壁賦(전적벽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前赤壁賦(전적벽부) : 소식(蘇軾) 전적벽부 壬戌之秋,七月既望,蘇子与客泛舟,遊于赤壁之下。清風徐来,水波不興,舉酒屬客,誦明月之詩,歌窈窕之章。少焉,月出於東山之上,徘徊於斗牛之間,白露橫江,水光接天;縱一葦之所如,陵萬頃之茫然。浩浩乎如憑虛御風,而不知其所止;飄飄乎如遺世獨立,羽化而登僊。 於是飲酒樂甚,扣舷而歌之。歌曰:「桂棹兮蘭槳,擊空眀兮泝流光。渺渺兮予懷,望美人兮天一方。」客有吹洞簫者,倚歌而和之,其聲嗚嗚然,如怨、如慕、如泣、如訴,餘音嫋嫋,不絕如縷。舞幽壑之潛蛟,泣孤舟之嫠婦。 蘇子愀然,正襟危坐,而問客曰:「何為其然也? 客曰:「『月眀星稀,烏鵲南飛』,此非曹孟德之詩乎?西望夏口,東望武昌,山川相繆,鬱乎蒼蒼,此非孟德之困於周郎者乎?方其破荆州,下江陵,順流而東也,舳艫千里,旌旗蔽空,釃酒臨江,橫槊賦詩,固一世之雄也,而今安在哉?況.. 2022. 9. 4.
題西林壁(제서림벽)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題西林壁(제서림벽) : 소식(蘇軾) 서림사 담장에 부쳐 橫看成嶺側成峰,遠近高低各不同。(又作:遠近高低無一同) 不識廬山真面目,只緣身在此山中。 橫看成嶺側成峰(횡간성령측성봉) : 가로로 보면 고개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니 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부동) : 원근 고저에 따라 모습이 제각각이로다. 不識廬山眞面目(불식여산진면목) :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 只綠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 단지 이 몸이 이산 속에 있기 때문이라네. 가로로 보면 고개로 보이더니 옆에서 보니 산봉우리가 되나니 멀리 가까이 높게 낮게 본 시점에 따라 그 모습 다르구나. 여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단지 내 몸이 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로다! * 西林 : 서림사(西林寺)를 가리킨다. 장시(江西) 여산.. 2022. 9. 4.
春宵(춘소)/春夜(춘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春宵(춘소)/春夜(춘야) : 소식(蘇軾) 봄의 밤 春宵一刻值千金,花有清香月有陰。 歌管樓臺聲細細,鞦韆院落夜沉沉。 春宵一刻値千金(춘소일각치천금) : 봄 밤 한 시각은 천금 가치 있나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 꽃은 향기 맑고 달그림자 짙어지네. 歌管樓臺聲細細(가관누대성세세) : 흥청대던 누각 음악 소리 잦아드니 秋千院落夜沉沉(추천원락야침침) : 그네 뛰던 정원의 밤은 깊어만 가네. * 春宵 : 봄철의 밤 * 一刻(일각):짧은 시간. 24시간은 100刻이므로 1刻은 0.24시간(약 15분) * 淸香 : 맑고 깨끗한 향기 * 歌管(가관):음악과 가곡 * 聲細細(성세세):음악과 노래가 은은하고 청아함을 나타냄 * 鞦韆(추천) : 그네. 민속놀이의 하나. 또는 그 놀이 기구 * .. 2022. 9. 4.
宋代 蘇軾의 詩와 禪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宋代 蘇軾의 詩와 禪 1. 소식(蘇軾)과 선종(禪宗) 육조혜능(六祖慧能) 스님이 중국화된 선종을 지향한 이후, 선종은 당대(唐代)에 이르러 오가(五家)의 선으로 크게 꽃을 피운다. 이러한 발전은 송대(宋代)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이어져 임제종(臨濟宗) 계열이 황룡파(黃龍派)와 양기파(楊岐派)로 나누어져 소위 말하는 ‘오가칠종(五家七宗)’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불립문자(不立文字)로 대표되던 당대의 선은 송대에 이르러서는 불리문자(不離文字)의 선으로 변천되어 갔다. 송대에 이르러 대량의 선어록(禪語錄)인 《오등회원(五燈會元)《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고승전(高僧傳)》 등의 출현이 바로 그것을 대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사람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이, 차고 따뜻함은 스스..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