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杭州杜戚陳三掾罷官歸鄉(송항주두척진삼연파관귀향) : 소식(蘇軾)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항주 아전 두씨‧척씨‧진씨 등의 세 사람을 전송하며
秋風摵摵鳴枯蓼,船閣荒村夜悄悄。正當逐客斷腸時,君獨歌呼醉連曉。
老夫平生齊得喪,尚戀微官失輕矯。君今憔悴歸無食,五斗未可秋毫小。
君言失意能幾時,月啖蝦蟆行復皎。殺人無驗中不快,此恨終身恐難了。
徇時所得無幾何,隨手已遭憂患繞。期君正似種宿麥,忍饑待食明年麥。
秋風摵摵鳴枯蓼(추풍색색명고료) : 가을바람에 솨아솨아 울어대는 마른 여뀌
船閣荒村夜悄悄(선각황촌야초초) : 갑판도 마을도 밤은 고요하네.
正當逐客斷腸時(정당축객단장시) : 쫓겨가는 사람들에겐 애를 끊을 때인지라
君獨歌呼醉連曉(군독가호취련효) : 그대들 홀로 노래 부르며 날 새는 줄 모르고 취하네.
老夫平生齊得喪(노부평생제득상) : 이 늙은이는 평소에 득과 실을 같이 보건만
尙戀微官失輕矯(상련미관실경교) : 미관말직에 연연하여 의연한 자세를 잃었네.
君今憔悴歸無食(군금초췌귀무식) : 그대들은 지금 영락하여 돌아가서 먹을 것도 없으니
五斗未可秋毫小(오두미가추호소) : 내 봉록 다섯 말이 추호처럼 작다고 여길 수 없겠네.
君言失意能幾時(군언실의능기시) : 그대들의 실의가 얼마나 오래가리
月啖蝦蟆行復皎(월담하마행복교) : 달은 두꺼비에게 먹혀도 다시 밝아지는걸.
殺人無驗中不快(살인무험중불쾌) : 증거도 없이 사람을 죽여 마음이 즐겁지 않으니
此恨終身恐難了(차한종신공난료) : 이 내 한이 죽을 때까지 씻어지기 어려우리.
徇時所得無幾何(순시소득무기하) : 시류를 따라서 얻는 것은 얼마 없고
隨手已遭憂患繞(수수이조우환요) : 손만 대면 우환이 벌써 따라다니니
期君正似種宿麥(기군정사종숙맥) : 그대들은 가을보리를 심어놓은 것과 꼭 같이
忍飢待食明年麨(인기대식명년초) : 배고픔을 참고 내년 보리 먹기를 기다려 바라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夜至永樂文長老院文時臥病退院(야지영락문장노원문시와병퇴원) : 소식(蘇軾) (0) | 2022.09.05 |
---|---|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0) | 2022.09.05 |
次韻子由論書(차운자유론서) : 소식(蘇軾) (0) | 2022.09.05 |
扶風天和寺(부풍천화사) : 소식(蘇軾) (0) | 2022.09.05 |
和子由聞子瞻將如終南太平宮溪堂讀書(화자유문자첨장여종남태평궁계당독서) : 소식(蘇軾) (0) | 2022.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