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쌍죽사 담사스님의 방에서
我本江湖一釣舟,意嫌高屋冷颼颼。羨師此室才方丈,一炷清香盡日留。
暮鼓朝鐘自擊撞,閉門孤枕對殘釭。白灰旋撥通紅火,臥聽蕭蕭雨打窗。
其一
我本西湖一釣舟(아본서호일조주) : 나는 본래 서호의 낚싯배 같은 이로
意嫌高屋冷颼颼(의혐고옥냉수수) : 높은 집 솔솔 부는 바람 싫어했다네.
羡師此室纔方丈(이사차실재방장) : 스님 계신 작은 방은 하도 부러워
一炷淸香盡日留(일주청향진일유) : 향 한 대 살라놓고 종일 머물렀네.
其二
暮鼓朝鐘自擊撞(모고조종자격당) : 아침 북 저녁 종 스스로 두드리며
閉門孤枕對殘缸(폐문고침대잔 항) : 문 닫고 홀로 누워 등잔불 마주하네.
白灰旋撥通紅火(백회선발통홍화) : 식은 재를 다독여 붉은 불꽃 살려낸 뒤
臥聽蕭蕭雨打窗(와청소소우타창) : 창 때리는 쓸쓸한 빗소리 누워서 듣네.
* 쌍죽(雙竹) : 杭州에 있는 사찰 이름. 杭州의 廣嚴寺
* 담사(湛師) : 쌍죽사의 주지를 맡고 있던 승려. 師는 출가수행자에 대한 존칭이다.
* 조주(釣舟) : 낚싯배
* 방장(方丈) : 四方一丈의 준말. 一丈은 열 자(尺)을 나타내므로 3.03m를 의미하므로 사방일장(四方一丈)은 약 세평(坪)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이다.
方丈은 유마경의 주인공 유마힐거사(維摩詰居士)가 지내던 거처를 말하는 것이었는데, 이로부터 선을 수련하는 공간을 이르는 말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사찰 총림의 영수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 缸(항아리 항)
* 釭(등잔 강, 또는 공) : 등잔, 또는 등잔의 기름접시, 등불, 바퀴 통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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