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 소식(蘇軾)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翻翻聯聯銜尾鴉,犖犖確確蛻骨蛇。分疇翠浪走雲陣,刺水綠針抽稻芽。
洞庭五月欲飛沙,鼉鳴窟中如打衙。天公不見老農泣,喚取阿香推雷車。
翻翻聯聯銜尾鴉(번번련련함미아) : 논에 물을 대는 수차의 판자는 펄럭펄럭
犖犖确确蛻骨蛇(락락학학태골사) : 얼룩얼룩 꼬리를 물고가는 뱀 꼬리와 같은데
分疇翠浪走雲陣(분주취랑주운진) : 논둑으로 달리는 푸른 물에 구름 그림자 비치고
刺水綠鍼揷稻芽(자수녹침삽도아) : 물을 대니 벼 이삭 뾰족이 돋아나네.
洞庭五月欲飛沙(동정오월욕비사) : 동정산 오월은 건조하여 황사가 날 지경이고
鼉鳴窟中如打衙(타명굴중여타아) : 비를 부르는 악어의 우는소리 관가의 북소리 같은데
天公不見老翁泣(천공불견노옹읍) : 하늘이 농부가 우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喚取阿香推雷車(환취아향추뇌거) : 아향(阿香)을 불러 뇌거(雷車)를 밀라 하네.
* 水車(수차) : (무자위) 물을 퍼 올리는 농기구.
* 銜尾鴉(함미아) : 물을 퍼 올리는 수차의 판자
* 阿香(아향) : 전설에 나오는 뇌거(雷車)를 미는 여신(뇌신(雷神))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늘이 농부가 우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아향을 불러 뇌거를 밀라 하네.(天公不念老農泣, 喚取阿香推雷車.)」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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