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5.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 : 소식(蘇軾)

              (100) 적벽에서의 옛일을 회고하며 (念奴嬌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郎赤壁

亂石穿空驚濤拍岸卷起千堆雪

江山如畫一時多少豪傑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羽扇綸巾談笑檣櫓灰飛煙滅

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

一尊還酹江月

 

 

大江東去(대강동거) : 넓고도 긴 양자강이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浪淘盡(낭도진) : 그 물살로 깨끗이 씻어낸 것이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 : 오래전 풍류를 즐겼던 옛사람들이라네.

故壘西邊(고루서변) : 옛 성체의 서쪽 변경은

人道是인도시) : 사람들이 얘기하길

三國周郞赤壁(삼국주랑적벽) : 삼국시대 주유가 조조의 대군을 쳐부순 적벽대전(赤壁大戰)이라 한다네.

亂石穿空(난석천공) : 구름 뚫고 솟아오른 절벽에

驚濤拍岸(경도박안) : 기슭을 부숴 버릴 듯한 파도가

起千堆雪(권기천퇴설) : 천 겹의 눈발 같은 물보라를 휘감아 흩날리네..

江山如畵(강산여화) : 강과 산은 그림 같이 펼쳐져

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 : 한 시절 영웅호걸들이 그 얼마였던가!

 

遙想公瑾當年(요상공근당년) : 먼 옛날 오나라의 주유(周瑜) 장군을 떠올리니 당시

小喬初嫁了(소교초가료) : 갓 시집온 부인 소교가 있어

雄姿英發(웅자영발) : 뛰어난 자태에 재능이 넘쳤다네.

羽扇綸巾(우선륜건) : 백우선(白羽扇)에 비단 두건 쓴(제갈공명) 이와

談笑間(담소간) : 담소하던 그 사이에

强虜灰飛煙滅(강로회발연멸) : 강력한 조조군대(曹操軍隊) 연기처럼 사라졌네.

故國神遊(고국신유) : 몸이 가지 못하는 고향 땅을 내 영혼만이 놀러 가니

多情應笑我(다정응소아) : 다정다감한 사람이 나를 보면 비웃으며

早生華髮(조생화발) : 일찌감치 백발노인이 다 됐다고 하겠네.

人間如夢(인간여몽) : 사람의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거늘

一尊還酹江月(일존환뢰강월) : 고수레 술 한 잔을 강물에 뜬 달님에 부어 주네.

 

 

* 염노교(念奴嬌) : 사패(詞牌)의 이름으로 쌍조(雙調) 100자이다. 백자령(百字令), 뇌강월(酹江月)이라고도 한다. 念奴(염노)는 당나라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가무를 잘하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유명한 기녀(妓女)이다. 기녀였던 염노가 죽고난 후, 염노교라는 사패(詞牌)가 당나라 궁중에 생겨났으며 후일 송나라에 와서 문장가들이 염노교(念奴嬌)란 제목으로 사()를 썼다.

 

* 삼국(三國) : () () () 세 나라를 말함

* (부을 뢰()) : 붓다, 술을 땅에 붓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다, 제주(祭酒), 제사에 쓰는 술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