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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念奴嬌(中秋) 염노교(중추)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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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念奴嬌(中秋) 염노교(중추) : 소식(蘇軾)

                (100) 중추절 (念奴嬌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憑高眺遠見長空萬里雲無留跡桂魄飛來光射處冷浸一天秋碧

玉宇瓊樓乘鸞來去人在清涼國江山如畫望中煙樹歷歷

 

我醉拍手狂歌舉杯邀月對影成三客起舞徘徊風露下今夕不知何夕

便欲乘風翻然歸去何用騎鵬翼水晶宮裏一聲吹斷橫笛

 

 

憑高眺遠(빙고조원) : 높은 누대에 올라 기대어 먼 곳을 바라보니

見長空萬里(견장공만리) : 가없는 하늘 멀리 보이고

雲無留跡(운무류적) : 구름은 자취 하나 없구나.

桂魄飛來光射處(계백비래광사처) : 달빛 날아와 빛을 뿌리니

冷浸一天秋碧(냉침일천추벽) : 푸른 가을 하늘에 냉기가 스며드네.

玉宇瓊樓(옥우경루) : 달나라 궁전에는 선녀들이

乘鸞來去(승란래거) : 난새를 타고 오가는데

人在清涼國(인재청량국) : 이 몸은 달나라 궁전에 있네.

江山如畫(강산여화) : 강산은 그림 같고

望中煙樹歷歷(망중연수력력) : 흐릿한 달빛 속에 나무가 또렷하게 보이누나.

 

我醉拍手狂歌(아취박수광가) : 술에 취해 손뼉 치고 미친 듯이 노래하며

舉杯邀月(거배료월) :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

對影成三客(대영성삼객) : 그림자를 대하니 세 사람이 되었구나.

起舞徘徊風露下(기무배회풍로하) : 서서 춤을 추며 배회하니 바람결에 이슬이 내리고

今夕不知何夕(금석부지하석) : 오늘 밤이 어떤 밤인지 모르겠네.

便欲乘風(변욕승풍) : 이제 곧 바람 타고 훨훨 날아

翻然歸去(번연귀거) : 월궁(月宮)으로 돌아가려 하니

何用騎鵬翼(하용기붕익) : 어찌 붕새의 날개 탈필요 있으랴?

水晶宮裏(수정궁리) : 수정궁 안에서

一聲吹斷橫笛(일성취단횡적) : 피리 소리가 높고 맑게 들려오네.

 

 

() 전송사(全宋詞) 및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 신종(神宗) 원풍(元豊) 5(1082) 지은 사()로 소식이 황주(黃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지은 사이다. 소식(蘇軾)은 원풍(元豐) 3(1080) 2월 황주(黃州)로 좌천되어 원풍 7년까지 황주에 유배되어 있었다.

황주에 유배되어 중추절을 맞이하여 홀로 달을 보고 달나라로 가고픈 상상을 하며, 황주에 유배되어 있는 신세임을 한탄한 노래이다.

 

* 염노교(念奴嬌) : 사패(詞牌)의 이름으로 쌍조(雙調) 100자이다. 백자령(百字令), 뇌강월(酹江月)이라고도 한다. 念奴(염노)는 당나라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가무를 잘하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유명한 기녀(妓女)이다. 기녀였던 염노가 죽고난 후, 염노교라는 사패(詞牌)가 당나라 궁중에 생겨났으며 후일 송나라에 와서 문장가들이 염노교(念奴嬌)란 제목으로 사()를 썼다.

* 憑高(빙고) : 높은 곳에 올라 의지하다.

* 長空(장공) : 가없이 넓은 하늘.

* 萬里(만리) : 먼 곳.

* 桂魄(계백) : 달을 말한다. 고대 전설에 달 속에 계수나무가 있어 계백이라고 했다.

* 秋碧(추벽) : 푸른 가을.

* 玉宇(옥우) : 달나라의 궁전을 말한다. 천제가 사는 곳. 옥으로 아로새겨 지은 집이란 뜻으로 아름다운 전각(殿閣)’을 일컫는 말로 여기서는 황제가 사는 궁전을 비유한 것이다.

* 瓊樓(경루) : 궁전을 좋게 이르는 말. 은 옥() ‘’.

* 乘鸞來去(승란래거) : 상상속의 달의 선녀들이 난새를 타고 자유롭게 왕래함을 말한다. 은 전설상의 봉황의 일종이다.

* 清涼國(청량국) : 월궁(月宫)을 말한다.

* 煙樹(연수) : 달빛 안개에 싸여 뽀얗게 멀리 보이는 나무.

* 歷歷(역력) : 또렷하다. 모든 것이 환히 알 수 있게 똑똑함.

* 狂歌(광가) : 마구 소리쳐 부르는 노래.

* () : 맞이하다.

* 三客(삼객) : 홀로 잔을 기울이는 자신과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달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합하여 말한 것이다. 이백(李白)의 월하독작(월하독작4(月下獨酌四首))1수에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잔을 들어 밝은 달맞이하고, 그림자를 대하여 세 사람 이루네.”라는 표현이 있다.

* 今夕(금석) : 인간세계의 오늘이 천상에서는 어떤 날인지 알 수 없다.

* 翻然(번연) : 나는 모양.

* 鵬翼(붕익) : 붕새의 날개. 은 붕새. 대붕(大鵬), 하루에 구만리()를 날아간다는 상상의 새.

* 水晶宫(수정궁) : 여기서는 월궁(月宫)을 말한다.

* 吹斷(취단) ; (피리 소리가) 높고 맑게 울리다.

* 横笛(횡적) : 입에 가로 대고 부는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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