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犍爲王氏書樓(건위왕씨서루)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5.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犍爲王氏書樓(건위왕씨서루) : 소식(蘇軾)

                  건위 왕씨의 서루에서

 

樹林幽翠滿山谷樓觀突兀起江濱雲是昔人藏書處磊落萬卷今生塵

江邊日出紅霧散綺窗畫閣青氛氳山猿悲嘯谷泉響野鳥嘐戛巖花春

借問主人今何在被甲遠戍長苦辛先登搏戰事斬級區區何者為三墳

書生古亦有戰陣葛巾羽扇揮三軍古人不見悲世俗回首蒼山空白雲

 

 

樹林幽翠滿山谷(수림유취만산곡) : 수풀의 녹음이 계곡을 메웠는데

樓觀突兀起江濱(누관돌올기강빈) : 강가에 우뚝하니 누각 하나 솟았네.

云是昔人藏書處(운시석인장서처) : 듣자 하니 여기가 바로 옛사람의 책 보관소

磊落萬卷今生塵(뇌락만권금생진) : 수북한 책 만권에 지금은 먼지가 앉아 있네.

江邊日出紅霧散(강변일출홍무산) : 강가에 해가 나오니 붉은 안개 흩어지고

綺窗畵閣靑氛氲(기창화각청분온) : 비단 창의 단청 누각에 푸르름이 가득하네.

山猿悲嘯谷泉響(산원비소곡천향) : 산 원숭이 슬피 울고 샘물 소리 졸졸 나며

野鳥嘐戛巖花春(야조교알암화춘) : 들새들 재잘대고 바위틈에 꽃 피는 봄이 왔네.

借問主人今何在(차문주인금하재) : 묻노니 주인은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被甲遠戌長苦辛(피갑원술장고신) : 갑옷 입고 먼 데서 언제나 고생이 심하다오.

先登搏戰事斬級(선등박전사참급) : 앞장서서 올라가 싸워 적의 목 베기를 일삼아야지

區區何者爲三墳(구구하자위삼분) : 어찌하여 구구하게 삼분이나 읽으리오.

書生古亦有戰陣(서생고역유전진) : 옛날에도 서생에게는 전진이 있어서

葛巾羽扇揮三軍(갈건우선휘삼군) : 칡베 두건 깃 부채로 삼군을 지휘했네.

古人不見悲世俗(고인불견비세속) : 옛사람이 보이지 않아 세상일을 슬퍼하며

回首蒼山空白雲(회수창산공백운) : 고개 돌려 바라보니 푸른 산에 흰 구름만 떠가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