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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水調歌頭(明月幾時有) 수조가두(명월기시유)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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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調歌頭(明月幾時有) 수조가두(명월기시유) : 소식(蘇軾)

          밝은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余去歲在東武, 作水調歌頭以寄子由.

今年子由相從彭門居百餘日, 過中秋而去, 作此曲以別余.

以其語過悲, 乃爲和之, 其意以不早退爲戒, 以退而相從之樂爲慰云耳.

 

明月幾時有把酒問青天不知天上宮闕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唯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起舞弄清影何似在人間

 

轉朱閣低綺戶照無眠不應有恨何事長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月有陰晴圓缺此事古難全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余去歲在東武, 作水調歌頭以寄子由.

내가 작년에 동무에 있을 때 수조가를 지어 (아우)자유에게 보냈다.

 

今年子由相從彭門居百餘日, 過中秋而去, 作此曲以別余.

올해는 자유와 팽문(팽성)에서 만나 백일 남짓 함께 지냈는데 중추절을 지내고 나서 떠날 때 나와 헤어지면서 이곡(아래 첨부)을 지었다.

 

以其語過悲, 乃爲和之, 其意以不早退爲戒, 以退而相從之樂爲慰云耳.

그 말이 지나치게 슬퍼 그에 대해 답하였는데 그 뜻은 때 이르게 물러나는 것을 교훈으로 삼고 물러나면 함께 내왕하며 즐겁게 지내자는 위로의 말이었다.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 밝은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물어보네.

不知天上宮闕(부지천상궁궐) : 천상 궁궐에선 모르겠구나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 오늘 밤이 어느 해인지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 바람 타고 돌아가고 싶다만

又恐瓊樓玉宇(우공경루옥우) : 옥돌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궁전은

高處不勝寒(고처불승한) : 너무 높은 곳이라 추울까 걱정이구나.

起舞弄淸影(기무농청영) : 달을 향해 춤추자 맑은 그림자 나를 따르니

何似在人間(하사재인간) : 어찌 인간 세상에 있은 것과 같으랴

 

轉朱閣(전주각) : 달이 붉은 누각을 돌아서

低綺戶(저기호) : 나지막이 비단 창을 엿보아

照無眠(조무면) : 잠 못 이루는 사람을 비추네.

不應有恨(불응유한) : 달이야 내게 원한이 있을 리 없지만

何事長向別時圓(하사장향별시원) : 어째서 꼭 헤어질 때 달이 저리 둥글까?

 

人有悲歡離合(인유비환이합) : 사람에겐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月有陰晴園缺(월유음청원결) : 달에겐 맑음과 흐림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니

此事古難全(차사고난전) : 이 일은 예부터 온전하기 어려웠다네.

但願人長久(단원인장구) : 다만 바라는 건 오래오래 살아서

千里共嬋娟(천리공선연) : 천 리 밖에서도 아름다운 저 달을 함께 바라볼 수 있기를

 

 

* 水調歌頭(수조가두) :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원회곡(元會曲), 개가(凱歌), 태성유(台城游), 강남호(江南好) 등의 다른 이름도 있다. 전후 두 곡 95자로 이뤄진다. 전하는 바로는 수양제가 황하(黃河)와 회하(淮河)를 연결한 운하 변하(汴河)를 개통할 때 수조가水調歌를 지었는데 당조(唐朝) 때 대곡(大曲)으로 연주되었다. 대곡에는 산서(散序)와 중서(中序), 입파(入破) 세 부분이 있는데, 가두(歌頭)는 중서의 제1장에 해당한다. 전후 쌍조는 94~97자로 이루어지며 전후 편 각 네 개의 평운(平韵)을 쓴다. 송대(宋代) 들어서는 전후 편 중 각 두 개의 6자 구를 비롯하여 측운(仄韵)을 사용하는 등 모두 여덟 가지 이체(異體)가 나타났다.

 

이 시는 1076년 중추에 41세의 소동파가 산동성 밀주의 지사로 있으면서 관사의 뜰에 있는 초연대에 올라 아우 소철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라 한다. 소동파는 술을 마시고 밝고 넉넉한 심경으로 시를 시작한다. 당시 소동파는 정치권력에서 소외되어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소동파는 이 시에서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것을 스스로 포기하듯 말하고 춤을 추며 자신을 위로한다.

 

한편 소동파는 달을 보면서 달빛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아우 소철과 이별하여 있다는 사실에 크나큰 슬픔을 느낀다. 소동파는 이 시에서 이별의 정한을 격조 있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 일은 예부터 온전하기 어려워라."에서 이 일이란 인간의 기쁜 일과 달의 가득 참이 겹치는 것을 가리킨다.

 

조락의 계절인 가을 하늘에 뜬 밝은 달을 보며 소동파는 "다만 바라는 건 사람이 언제까지나 천 리 떨어져 있어도 아름다운 달을 동시에 감상하는 일"이라 말하며 시를 마무리함

 

蘇軾水調歌頭

* 水調歌頭(明月幾時有)

* 水調歌頭(落日繡簾捲)

* 水調歌頭(安石在東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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