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水調歌頭(落日繡簾捲) 수조가두(낙일수렴권) : 소식(蘇軾)
낙조에 비단 주렴 걷고 열어보니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落日繡簾捲,亭下水連空。
知君為我,新作窗戶濕青紅。
長記平山堂上,欹枕江南煙雨,渺渺沒孤鴻。
認得醉翁語,山色有無中。
一千頃,都鏡凈,倒碧峰。
忽然浪起,掀舞一葉白頭翁。
堪笑蘭台公子,未解莊生天籟,剛道有雌雄。
一點浩然氣,千里快哉風。
落日繡簾捲,낙조에 비단 주렴 걷고 열어보니
亭下水連空。정자 아래의 물이 하늘에 걸렸네.
知君為我,알았네. 그대가 나를 위해 쾌재정을 다시 지었음을
新作窗戶濕青紅。창문에 단청 윤기가 번질번질하네.
長記平山堂上,길이 기억하건대 구양수가 지은 양주(揚州) 평산당(平山堂) 위에서
欹枕江南煙雨,베개를 기울여 강남지방 안개비 보니
渺渺沒孤鴻。가물가물 외로운 기러기가 사라졌었지.
認得醉翁語,취옹의 시어를 열게 되었는데
山色有無中。“안개 멀리 산색이 보일락 말락 하더라”고 했네
一千頃,만경창파 넓디넓은 강물
都鏡凈,온통 거울처럼 맑기만 한데
倒碧峰。푸른 봉우리 그림자는 거꾸로 비추어 있네.
忽然浪起,갑자기 파도가 일어
掀舞一葉白頭翁。일엽편주 백발의 사공 풍랑과 함께 출렁출렁 흔들며 춤을 추는구나.
堪笑蘭台公子,가소롭다. 난대령(蘭台令) 송옥(宋玉)은
未解莊生天籟,장자(莊子)가 말한 자연의 음향(天籟천뢰)을 알지 못하고서
剛道有雌雄。억지로 바람은 암바람과 숫바람이 있다고 우겼었지.
一點浩然氣,한점의 호연지기
千里快哉風。천 리의 상쾌한 바람이여.
蘇軾의 水調歌頭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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