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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두보(杜甫)449

득사제소식(得舍弟消息)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득사제소식(得舍弟消息) - 두보(杜甫) 동생 소식을 듣고 風吹紫荊樹(풍취자형수) : 바람은 자색 가시나무로 불어오고 色與春庭暮(색여춘정모) : 햇빛은 봄과 뜰에 저물어간다. 花落辭故枝(화락사고지) : 꽃은 떨어져 가지에서 지지만 風回反無處(풍회반무처) : 바람이 마땅히 돌아갈 곳 없구나. 骨肉恩書重(골육은서중) : 가족 생각에 편지는 더욱 그립고 漂泊難相遇(표박난상우) : 이리저리 떠도니 만나기 어려워라. 猶有淚成河(유유루성하) : 눈물이 나 냇물을 이루니 經天復東注(경천부동주) : 하늘을 지나 다시 동으로 흘러가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4.
희위육절(戱爲六絶)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희위육절(戱爲六絶) - 두보(杜甫) 재미로 지은 절구 시 여섯 편 其一 庾信文章老更成(유신문장로갱성) : 유신의 문장은 늙어 더욱 격조가 높아져 凌雲健筆意縱橫(릉운건필의종횡) : 구름을 넘는 듯 굳건하고 의미도 종횡부진 하였다. 今人嗤點流傳賦(금인치점류전부) : 요즈음 사람들 전하는 부를 꼬집어 비웃지만 不覺前賢畏後生(불각전현외후생) : 먼저 이룬 사람이 후생을 두려워함을 깨닫지 못하네. 其二 楊王盧駱當時體(양왕노락당시체) : 양왕과 노락의 당시의 문체를 輕薄爲文哂未休(경박위문신미휴) : 경박하게 글을 지어 아름답지 않다고 비웃네. 爾曹身與名俱滅(이조신여명구멸) : 너희들은 몸과 이름 다 없어지나 不廢江河萬古流(불폐강하만고류) : 강물은 만고에 흐름을 그치지 않으리... 2020. 12. 24.
수고사군상증(酬高使君相贈)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수고사군상증(酬高使君相贈) - 두보(杜甫) 고사군 고적(高適)에게 화답하여주다 古寺僧牢落(고사승뢰락) : 옛 절이라 스님이 적어 쓸쓸하고 空房客寓居(공방객우거) : 빈 방에 나그네 처지로 산다네. 故人供祿米(고인공록미) : 친구들이 녹으로 받은 쌀을 보내오고 隣舍與園蔬(린사여원소) : 이웃집에서는 밭의 채소를 준다네. 雙樹容聽法(쌍수용청법) : 법당에서는 부처님 설법을 들을 수 있고 三車肯載書(삼거긍재서) : 세 수레는 불경을 기꺼이 실어오네 草玄吾豈敢(초현오기감) : 양웅처럼 태현경을 어찌 감히 지으리오마는 賦或似相如(부혹사상여) : 글 짓는 일이라면 상여정도는 될 듯하네. * 牢落 : 드물다. 외롭고 쓸쓸하다. 적막하다. 살림이 졸아들어 보잘것없어지다. 육기(陸機.. 2020. 12. 24.
당성(堂成)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당성(堂成) - 두보(杜甫) 집이 다 지어지다 背郭堂成蔭白茅(배곽당성음백모) : 성 밖에 띠풀로 덮은 집 한 채를 짓고 보니 緣江路熟俯靑郊(연강로숙부청교) : 강가에는 길이 나고 푸른 들이 발아래 있네. 榿林礙日吟風葉(기림애일음풍엽) : 해를 가리는 기림의 나뭇잎들은 바람을 노래하고 籠竹和烟滴露梢(롱죽화연적로초) : 연무 속 죽림의 댓잎 끝에서는 이슬방울이 떨어지는데 暫止飛烏將數子(잠지비오장수자) : 까마귀는 잠깐 쉬었다 새끼들을 데리고 날아가고 頻來語燕定新巢(빈래어연정신소) : 뻔질나게 찾아와 지저귀던 제비는 새 둥지를 틀었네. 旁人錯比楊雄宅(방인착비양웅댁) : 사람들이 잘못 알고 양웅의 집 같다 하는데도 嬾惰無心作解嘲(난타무심작해조) : 게을러서 《해조》 같은 글.. 2020. 12. 24.
소년행삼수(少年行三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소년행삼수(少年行三首) - 두보(杜甫) 소년의 노래 其一 莫笑田家老瓦盆(막소전가로와분) : 시골집 낡은 질동이 보고 비웃지 마라 自從盛酒長兒孫(자종성주장아손) : 거기에 술 거르며 아들 손자 다 길렀단다. 傾銀注玉驚人眼(경은주옥경인안) : 은주전자에 술 따를 때 부럽겠지만 共醉終同臥竹根(공취종동와죽근) : 취한 뒤 대 뿌리에 자빠지기는 매 한가지 莫笑田家老瓦盆,自從盛酒長(一作養)兒孫。 傾銀注瓦(一作玉)驚人眼,共醉終同臥竹根。 其二 巢燕養雛渾去盡,紅花結子已無多。 黃衫年少來宜數,不見堂前東逝波。 其三 馬上誰家薄媚郎(마상수가박미랑) : 말 위의 단아한 사내 뉘 집 사람인지 臨階下馬坐人狀(임계하마좌인상) : 계단 앞에서 말을 내리더니 앉았네. 不通姓字粗豪甚(불통성자조호심) : .. 2020. 12. 24.
제이존사송수장자가(題李尊師松樹障子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제이존사송수장자가(題李尊師松樹障子歌) - 두보(杜甫) 李尊師의 소나무 가리개에 대한 노래 老夫淸晨梳白頭(노부청신소백두) : 늙은이 맑은 아침에 흰 머리 빗고 있는데 玄都道士來相訪(현도도사래상방) : 현도관(玄都關)의 道士 찾아와 방문하네. 握髮呼兒延入戶(악발호아연입호) : 머리 움켜쥔 채 아이 불러 인도해 문에 들게 하니 手持新畵靑松障(수지신화청송장) : 손에 새로 그린 靑松 병풍이 들려 있네. 障子松林靜杳冥(장자송림정묘명) : 병풍 속 소나무 숲은 고요하고도 아득한데 憑軒忽若無丹靑(빙헌홀약무단청) : 난간에 기대놓으니 문득 丹靑이 아닌 실물 같네. 陰崖却承霜雪幹(음애각승상설간) : 그늘진 언덕에 서리와 눈 내린 줄기 거꾸로 이어있고 偃盖反走蚪龍形(언개반주두룡형) :.. 2020. 12. 24.
희위언위쌍송도가(戱韋偃爲雙松圖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희위언위쌍송도가(戱韋偃爲雙松圖歌) - 두보(杜甫) 위언(韋偃)이 그린 쌍송도를 해학적으로 노래함 天下幾人畵古松(천하기인화고송) : 천하에 몇 사람이 노송을 그렸는지 畢宏已老韋偃少(필굉이로위언소) : 필굉(畢宏)은 이미 늙었고 위언(韋偃)은 아직 젊다네. 絶筆長風起纖末(절필장풍기섬말) : 빼어난 필력으로 장풍에 일어나는 나무 끝과 滿堂動色嗟神妙(만당동색차신묘) : 방안 가득한 사람들의 감동한 얼굴빛까지 그려낸다. 兩株慘裂苔蘚皮(량주참렬태선피) : 두 그루 소나무의 참렬히 찢기어진 이끼 낀 껍질 屈鐵交錯回高枝(굴철교착회고지) : 굽은 쇠줄 뒤엉킨 듯 높은 가지에 감겨있네. 白摧朽骨龍虎死(백최후골룡호사) : 흰 곳은 용과 호랑이 죽어 꺾이고 썩은 뼈 같고 黑入太陰雷雨垂(흑.. 2020. 12. 24.
유소부신화산수장가(劉少府新畵山水障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유소부신화산수장가(劉少府新畵山水障歌) - 두보(杜甫) 유소부가 그린 산수 병풍에 대한 노래 異名 : 奉先劉少府新畵山水障歌 ​ ​堂上不合生楓樹(당상불합생풍수) : 대청 위는 단풍나무가 자라기에 합당하지 않거늘 怪底江山起煙霧(괴저강산기연무) : 괴이하다 강산에 연무(煙霧)가 일어나네. 聞君掃卻赤縣圖(문군소각적현도) : 그대가 적현(赤縣)의 산수도 그렸단 말 듣고 乘興遣畫滄洲趣(승흥견화창주취) : 흥을 타 창주(滄洲)의 흥취 그리게 하였네. 畫師亦無數(화사역무수) : 화공들 또한 무수히 많지만 好手不可遇(호수불가우) : 좋은 솜씨는 만날 수 없다오. 對此融心神(대차융심신) : 이를 대함에 마음과 정신 무르익으니 知君重毫素(지군중호소) : 그대 붓과 흰 비단 소중히 여김 알.. 2020. 12. 23.
엄정공댁동영죽(嚴鄭公宅同詠竹)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엄정공댁동영죽(嚴鄭公宅同詠竹) - 두보(杜甫) 엄정공 댁에서 대나무를 읊다 綠竹半含籜(록죽반함탁) : 푸른 새싹 반 남짓 죽순껍질 속에 있고 新梢綠出牆(신초록출장) : 새 가지 파랗게 담장을 넘었네. 色侵書帙晩(색침서질만) : 그 빛깔 저녁나절 책에까지 이르니 隱過酒樽凉(은과주준량) : 대 그림자 지나간 술 더욱 맑아지겠네. 雨洗娟娟淨(우세연연정) : 비에 씻겨 어여쁘고 산뜻한데 風吹細細香(풍취세세향) : 바람 불어오니 그 향기 은은하네. 但令無剪伐(단령무전벌) : 자르지 말라 명령만 한다면야 會見拂雲長(회견불운장) : 구름에 닿을 만큼 길게도 자랄 것을 * 嚴鄭公(엄정공) : 당(唐) 대종(代宗) 원년(763)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진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두보.. 2020. 12. 23.
후유(後遊)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후유(後遊) - 두보(杜甫) 다시 수각사(修覺寺)에 놀러 와서 寺憶曾遊處(사억증유처) : 절에서 일찍이 놀던 곳 생각나고 橋憐再渡時(교련재도시) : 다리가 너무 좋아 다시 건널 때로다. 江山如有待(강산여유대) : 강산은 나를 기다리는 듯 하고 花柳更無私(화류갱무사) : 더욱이 꽃과 버들은 사심 없이 반긴다. 野潤煙光薄(야윤연광박) : 아지랑이 엷게 끼고 들판은 생기 넘치고 沙暄日色遲(사훤일색지) : 모래는 따뜻하고 낮은 길기도 하다. 客愁全爲減(객수전위감) : 나그네 수심 다 사라지니 捨此復何之(사차부하지) : 이곳을 버리고 다시 어디로 가리오. * 後遊(후유) : 다시 (수각사에) 놀러 가다. * 修覺寺(수각사) : 사천성(四川省) 신진현(新津縣)의 민강(岷江) 동.. 2020. 12. 23.
유수각사(游修覺寺)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유수각사(游修覺寺) - 두보(杜甫) 수각사에 놀러가서 野寺江天豁(야사강천활) : 절은 들판에 있어 강 하늘이 훤히 트였고 山扉花竹幽(산비화죽유) : 산문 안은 꽃과 대나무 숲이 그윽하네. 詩應有神助(시응유신조) : 시는 응당 귀신의 도움을 얻을 것이고 吾得及春遊(오득급춘유) : 나는 다행히 봄놀이를 하게 되었네. 徑石相縈帶(경석상영대) : 길가의 돌은 서로 얽히고 쌓여있으며 川雲自去留(천운자거류) : 냇가의 구름은 저절로 가고 머무네. 禪枝宿衆鳥(선지숙중조) : 선원의 나뭇가지에 뭇 새들이 깃들고 漂轉暮歸愁(표전모귀수) : 이리저리 떠돌다 날 저물어 돌아갈 곳 걱정하네. * 修覺寺(수각사) : 사천성(四川省) 신진현(新津縣)의 민강(岷江) 동쪽 강가에 있다. 이 시는.. 2020. 12. 23.
팽아행(彭衙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팽아행(彭衙行) - 두보(杜甫) 팽아를 지나며 憶昔避賊初(억석피적초) : 옛날 도적을 피하던 때를 추억해본다. 北走經險艱(배주경험간) : 북으로 달아나며 험하고 어려운 일 겪었어라 夜深彭衙道(야심팽아도) : 밤이 깊은 팽아 길에 月照白水山(월조백수산) : 백수산의 달빛은 적요로이 비추었지 盡室久徒步(진실구도보) : 식구들 모두 오랫동안 맨발로 걸었으니 逢人多厚顔(봉인다후안) : 사람들 마주칠 때마다 많이도 부끄러웠었네. 參差谷鳥吟(삼차곡조음) : 들쭉날쭉 골짜기마다 새는 울어대도 不見遊子還(부견유자환) : 돌아가 머물 곳은 정녕 없어라 癡女饑咬我(치녀기교아) : 철부지 딸은 배가 고파 나를 깨물고 啼畏虎狼聞(제외호낭문) : 우는 소리 호랑이 들을까 덜컥 겁이 나 懷中.. 2020. 12. 23.
의골항(義鶻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의골항(義鶻行) - 두보(杜甫) 보라매를 노래하다 陰崖二蒼鷹(음애이창응) : 응달 낭떠러지에 두 검은 보라매 養子黑柏顚(양자흑백전) : 시커먼 잣나무 꼭대기에 새끼를 친다. 白蛇登其巢(백사등기소) : 하얀 구렁이가 그 둥지에 올라 呑噬姿朝餐(탄서자조찬) : 닥치는 대로 씹어 삼켜 아침밥으로 먹었다. 雄飛遠求食(웅비원구식) : 수컷은 멀리 먹이 구하러 날아가고 雌者鳴辛酸(자자명신산) : 암컷만 울부짖으며 고생하며 싸웠다. 力强不可制(력강부가제) : 힘들여 강제하여 보나 막아내지 못해 黃口無半存(황구무반존) : 노란 입의 새끼들 반만 살아남았다. 其父從西歸(기부종서귀) : 그 애비 서쪽에서 돌아와 翻身入長煙(번신입장연) : 몸을 돌이켜 먼 이내속으로 들어갔다. 斯須領健鶻.. 2020. 12. 23.
대운사찬공방사수(大雲寺贊公房四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대운사찬공방사수(大雲寺贊公房四首) - 두보(杜甫) 대운사 찬공(贊公) 스님의 방에서 其一 心在水精域(심재수정역) : 마음이 수정같이 맑아지고 衣霑春雨時(의점춘우시) : 옷은 봄비에 젖는구나. 洞門盡徐步(동문진서보) : 마주한 문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深院果幽期(심원과유기) : 오래 생각한 조용한 사원에 찾아왔네. 到扉開復閉(도비개복폐) : 사립문에 이르자 열렸다가 다시 닫히고 撞鐘齋及玆(당종재급자) : 종을 치니 스님들 재하려 모이네. 醍醐長發性(제호장발성) : 시원한 제호 탕은 불성을 돕고 飮食過扶衰(음식과부쇠) : 음식은 늙은이 분수에 넘치네. 把臂有多日(파비유다일) : 손을 마주잡고 여러 날을 지내는데 開懷無愧辭(개회무괴사) : 가슴을 열어(속마음) 터놓아도 .. 2020. 12. 23.
숙찬공방(宿贊公房)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숙찬공방(宿贊公房) - 두보(杜甫) 찬공스님의 방에 묵으며 杖錫何來此(장석하내차) : 석장 짚고 언제 여기 오셨는가? 秋風已颯然(추풍이삽연) : 가을바람 이미 을씨년스러워라. 雨荒深院菊(우황심원국) : 깊숙한 절집 국화 비 맞아 황량하고 霜倒半池蓮(상도반지련) : 연못에 절반이나 되는 연꽃이 서리에 꺾였소. 放逐寧違性(방축녕위성) : 내쫓겨진들 어찌 본성이야 어기리오. 虛空不離禪(허공부리선) : 빈 마음이라 참선에서 떠나지 않는다오. 相逢成夜宿(상봉성야숙) : 서로 만나 밤잠을 같이 자니 隴月向人圓(농월향인원) : 농산(隴山)의 달이 참으로 둥글기도 하네. * 錫杖 : 승려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 * 隴月(농월) : 농산의 밝은 달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3.
만목비생사(滿目悲生事)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만목비생사(滿目悲生事) - 두보(杜甫) 눈에 가득 슬픈 인생사 滿目悲生事(만목비생사) : 눈에 가득한 슬픈 인생사 因人作遠遊(인인작원유) : 인간사에 멀리 떠나 사노라 遲廻度隴怯(지회도롱겁) : 천천히 농 땅 건너 두려워 浩蕩及關愁(호탕급관수) : 호탕하게 변방에 오니 근심스럽다. 水落魚龍夜(수낙어룡야) : 강물 빠진 어룡천의 밤 山空鳥鼠秋(산공조서추) : 빈 산의 조서산의 가을이로다. 西征問烽火(서정문봉화) : 서쪽으로 와서 봉화 불을 물으니 心折此淹留(심절차엄류) : 마음이 쪼개져 이곳에 머무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3.
법경사(法鏡寺)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법경사(法鏡寺) - 두보(杜甫) 법경사 身危適他州(신위적타주) : 신변이 위험하여 다른 고을로 떠나니 勉强終勞苦(면강종노고) : 억지로 가는지라 수고롭고 고통스럽다. 神傷山行深(신상산항심) : 산길이 너무 깊어 정신이 아찔하고 愁破崖寺古(수파애사고) : 오래된 벼랑의 절에 걱정이 사라진다. 嬋娟碧蘚淨(선연벽선정) : 아름다운 파란 이끼 고요하고 蕭摵寒籜聚(소색한탁취) : 선들거리는 차가운 대 꺼풀 모인다. 回回山根水(회회산근수) : 휘돌아 흐르는 산 아래 물 冉冉松上雨(염염송상우) : 부드럽게 떨어지는 소나무 아래 빗물. 洩雲蒙淸晨(설운몽청신) : 피어나는 구름 이는 맑은 새벽 初日翳復吐(초일예복토) : 돋아 오르는 해가 어둠 속에서 빛을 토한다. 朱甍半光炯(주맹반광.. 2020. 12. 23.
시요노아단(示獠奴阿段)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시요노아단(示獠奴阿段) - 두보(杜甫) 오랑캐 종 아단에게 보여주다 山木蒼蒼落日曛(산목창창낙일훈) : 나무는 검푸르고 지는 해에 어득하니 竹竿裊裊細泉分(죽간뇨뇨세천분) : 대통이 간들간들 가는 샘물 흘러내린다. 郡人入夜爭餘瀝(군인입야쟁여력) : 고을 사람들 밤들어 물 받기를 다투고 豎子尋源獨不聞(수자심원독부문) : 내 종도 물줄기 찾아 불러도 기척 없구나. 病渴三更廻白首(병갈삼경회백수) : 당뇨병이라 한밤에 머리 돌려 찾아도 傳聲一注濕靑雲(전성일주습청운) : 한 줄기 물소리 들려도 하늘만 적신다. 曾驚陶侃胡奴異(증경도간호노리) : 도간의 종과는 다름에 놀라기도 하지만 怪爾常穿虎豹羣(괴이상천호표군) : 물을 찾아 호랑이 소굴을 뚫고 다님이 이상해서야.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