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후유(後遊) - 두보(杜甫)
다시 수각사(修覺寺)에 놀러 와서
寺憶曾遊處(사억증유처) : 절에서 일찍이 놀던 곳 생각나고
橋憐再渡時(교련재도시) : 다리가 너무 좋아 다시 건널 때로다.
江山如有待(강산여유대) : 강산은 나를 기다리는 듯 하고
花柳更無私(화류갱무사) : 더욱이 꽃과 버들은 사심 없이 반긴다.
野潤煙光薄(야윤연광박) : 아지랑이 엷게 끼고 들판은 생기 넘치고
沙暄日色遲(사훤일색지) : 모래는 따뜻하고 낮은 길기도 하다.
客愁全爲減(객수전위감) : 나그네 수심 다 사라지니
捨此復何之(사차부하지) : 이곳을 버리고 다시 어디로 가리오.
* 後遊(후유) : 다시 (수각사에) 놀러 가다.
* 修覺寺(수각사) : 사천성(四川省) 신진현(新津縣)의 민강(岷江) 동쪽 강가에 있다.
* 新(신) : 증(曾). 일찍이. 曾, 重으로 기록된 곳도 있다.
* 憐(련) : 불쌍히 여기다. 사랑하다. 당 현종을 사모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烟光(연광) : 안개 빛.
* 沙暄(사훤) : 봄 햇살이 강변을 비추어 모래밭이 따뜻하게 보인다는 의미. 暄(훤)은 따뜻하다.
* 日色遲(일색지) : 햇살이 느리게 비춘다. 오후 늦은 시간의 햇살이 비추고 있는 모습.
* 此(차) :수각사(修覺寺)를 말한다.
이 시는 당(唐) 숙종(肅宗) 상원(上元) 2년(761년), 두보가 50세 때 지은 시이다. 두보는 당시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渓)의 초당(草堂)에 머무르고 있었다. 완화계로 돌아온 지 1년 되던 해 봄에 신진현(新津縣)에 있는 수각사(修覺寺)에 놀러가서 <유수각사(游修覺寺)>라는 시를 지었는데, 같은 해 다시 수각사에 놀러 가서 지은 시가 <후유(後遊)>이다. 아름다운 수각사의 정경을 칭송하며, 옛 일을 회고하는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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