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숙찬공방(宿贊公房) - 두보(杜甫)
찬공스님의 방에 묵으며
杖錫何來此(장석하내차) : 석장 짚고 언제 여기 오셨는가?
秋風已颯然(추풍이삽연) : 가을바람 이미 을씨년스러워라.
雨荒深院菊(우황심원국) : 깊숙한 절집 국화 비 맞아 황량하고
霜倒半池蓮(상도반지련) : 연못에 절반이나 되는 연꽃이 서리에 꺾였소.
放逐寧違性(방축녕위성) : 내쫓겨진들 어찌 본성이야 어기리오.
虛空不離禪(허공부리선) : 빈 마음이라 참선에서 떠나지 않는다오.
相逢成夜宿(상봉성야숙) : 서로 만나 밤잠을 같이 자니
隴月向人圓(농월향인원) : 농산(隴山)의 달이 참으로 둥글기도 하네.
* 錫杖 : 승려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
* 隴月(농월) : 농산의 밝은 달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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