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2701 虎丘寺(호구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虎丘寺(호구사) : 소식(蘇軾) 호구사 入門無平田,石路穿細嶺。陰風生澗壑,古木翳潭井。湛盧誰復見,秋水光耿耿。鐵花秀巖壁,殺氣噤蛙黽。幽幽生公堂,左右立頑礦。當年或未信,異類服精猛。胡爲百歲後,仙鬼互馳騁。窈然留新詩,讀者爲悲哽。東軒有佳致,雲水麗千頃。熙熙覽生物,春意頗淒冷。我來屬無事,暖日相與永。喜鵲翻初旦,愁鳶蹲落景。坐見漁樵還,新月溪上影。悟彼良自ㄉ,歸田行可請。 入門無平田 산문을 들어서니 평평한 발이 없고 石路細穿嶺 가느다란 돌길이 고개를 꿰뚫었네. 陰風生潤壑 음산한 바람이 계곡에서 생기고 古木翳潭井 고목은 깊숙한 우물을 뒤덮었네. 湛盧誰復見 담로검을 더 이상 누가 보리오? 秋水光耿耿 가을철의 수면처럼 반짝이던 그 칼을 鐵花繡巖壁 암벽에 무쇠 꽃이 수가 놓여 있고 殺氣噤蛙黽 살기(殺氣)가 개구리와 맹.. 2022. 9. 21. 杭州牡丹開時僕猶在常潤二首(항주모란개시복유재상윤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杭州牡丹開時僕猶在常潤二首(항주모란개시복유재상윤이수) : 소식(蘇軾) 原題는 杭州牡丹開時僕猶在常潤周令作詩見寄次其韻復次一首送赴闕(항주모란개시복유재상윤주령작시견기차기운복차일수송부궐)이다. 항주에 모란이 필 때 나는 여전히 상주와 윤주에 있었는데 주현령이 시를 지어 내게 보내왔기에 그의 시에 차운하고 다시 한번 차운하여 대궐로 가는 그를 전송한다. 羞歸應爲負花期,已是成陰結子時。與物寡情憐我老,遣春無恨賴君詩。 玉臺不見朝酣酒,金縷猶歌空折枝。從此年年定相見,欲師老圃問樊遲。 莫負黃花九日期,人生窮達可無時。十年且就三都賦,萬戶終輕千首詩。 天靜傷鴻猶戢翼,月明驚鵲未安枝。君看六月河無水,萬斛龍驤到自遲。 其一 羞歸應爲負花期 부끄럽게도 돌아가면 틀림없이 꽃피는 철이 지나서 已見成陰結子時 이미 녹음을 이루고 열매.. 2022. 9. 21. 遊太平寺淨土院觀牡丹(유태평사정토원관모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遊太平寺淨土院觀牡丹(유태평사정토원관모란) : 소식(蘇軾) 태평사 정토원에서 노닐다가 모란을 구경했는데 原題는 同狀元行老學士秉道先輩遊太平寺凈土院觀牡丹中有淡黃一朵特奇爲作(동상원행노학사병도선배유태평사정토원관모란중유담황일타특기위작)이다. 醉中眼纈自斕斑,天雨曼陀照玉盤。 一朵淡黃微拂掠,鞓紅魏紫不須看。 醉中眼纈自斕斑 취중에 안화(眼花)로 저절로 알록달록 天雨曼陀照玉盤 하늘이 뿌린 만다라화가 옥쟁반을 비추건만 一朵淡黃微拂掠 한 송이 담홍색 꽃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니 鞓紅魏紫不須看 정홍과 위자는 볼 필요도 없도다 * 眼花(안화) : 눈앞에 불똥 같은 것이 어른어른 보이는 병 * 鞓紅(정홍) : 모란꽃의 종명(種名)이다. 모란(牡丹)의 이칭(異稱). * 魏紫(위자) : 아름다운 모란꽃의 종명(.. 2022. 9. 21. 常州太平寺觀牡丹(상주태평사관모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常州太平寺觀牡丹(상주태평사관모란) : 소식(蘇軾) 상주의 태평사에서 모란을 구경하고 武林千葉照觀空,別後湖山幾信風。自笑眼花紅綠眩,還將白首看鞓紅。 武林千葉照觀空 무림위 천 잎새가 관공각을 비추리니 別後湖山幾信風 헤어진 뒤 호수와 산에 꽃바람 몇 번 불었나? 自笑眼花紅綠眩 안화로 인하여 울긋불굿 어질어질한 주제에 還將白首對鞓紅 여전히 흰 머리로 종홍을 대하는 게 우습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1. 常潤道中有懷錢塘寄述古五首(상윤도중유회전당기술고오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常潤道中有懷錢塘寄述古五首(상윤도중유회전당기술고오수) : 소식(蘇軾) 상주와 윤주를 돌아다니는 도중에 전당이 그리워져서 진술고에게 부친다 從來直道不辜身,得向西湖兩過春。沂上已成曾點服,泮宮初采魯侯芹。 休驚歲歲年年貌,且對朝朝暮暮人。細雨晴時一百六,畫船鼉鼓莫違民。 草長江南鶯亂飛,年來事事與心違。花開後院還空落。燕入華堂怪未歸。 世上功名何日是,樽前點檢幾人非。去年柳絮飛時節,記得金籠放雪衣。 浮玉山頭日日風,湧金門外已春融。二年魚鳥渾相識,三月鶯花付與公。 剩看新翻眉倒暈,未應泣別臉消紅。何人織得相思字,寄與江邊北向鴻。 國艶夭嬈酒半酣,去年同賞寄僧檐。但知撲撲晴香軟,誰見森森曉態嚴。 谷雨共驚無幾日,蜜蜂未許輒先甛。應須火急回征棹,一片辭枝可得粘。 惠泉山下土如濡,陽羨溪頭米勝珠。賣劍買牛吾欲老,殺雞爲黍子來無。 地偏不信容高蓋,俗儉.. 2022. 9. 21. 留別金山寶覺圓通二長老(유별금산보각원통이장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留別金山寶覺圓通二長老(유별금산보각원통이장노) : 소식(蘇軾) 금산의 보각, 원통 두 장노와 작별하며 沐罷巾冠快晩涼,睡餘齒頰帶茶香。艤舟北岸何時渡,晞髮東軒未肯忙。 康濟此身殊有道,醫治外物本無方。風流二老長還往,顧我歸期尙渺茫。 沐罷巾冠快晩凉 머리를 감으면 두건과 갓이 저녁 바람에 상쾌해 睡餘齒頰帶茶香 자고 난 뒤엔 두 볼에 차 향기가 고였네. 艤舟北岸何時渡 북쪽 언덕에 대놓은 배는 언제나 강을 건널까? 晞髮東軒未肯忙 동쪽 난간에서 머리를 말리며 서두를 생각이 없네. 康濟此身殊有道 이 한 몸 건사하는 데야 길이 아주 많지만 醫治外物本無方 외물에 찌든 병을 고칠 방도가 아예 없네. 風流二老長還往 풍류스러운 두 어른은 늘 왕래하시건만 顧我歸期尙渺茫 저 자신을 돌아보니 돌아갈 때가 아직 까마득.. 2022. 9. 21. 書焦山綸長老壁(서초산윤장로벽)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書焦山綸長老壁(서초산윤장로벽) : 소식(蘇軾) 초산 윤장로의 벽에 쓰다. 法師住焦山,而實未嘗住。我來輒問法,法師了無語。 法師非無語,不知所答故。君看頭與足,本自安冠屨。 譬如長鬣人,不以長爲苦。一旦或人問,每睡安所措。 歸來被上下,一夜著無處。展轉遂達晨,意欲盡鑷去。 此言雖鄙淺,故自有深趣。持此問法師,法師一笑許。 法師住焦山 스님은 초산에 머물면서도 而實未嘗住 사실은 초산에 사신 적이 없다네. 我來輒問法 내가 와서 번번이 法을 물어도 法師了無語 스님은 한마디도 말씀이 없었다네. 法師非無語 스님이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不知所答故 웃으며 해준 답을 알아듣지 못했네. 君看頭與足 그대여 머리와 발 함께 보게나 本自安冠屨 모자와 신은 원래 편안한 것이라네. 譬如長鬣人 비유해서 말하자면 수염 기른 사람이.. 2022. 9. 21. 和蘇州太守王規甫侍太夫人觀燈之什(화소주태수왕규보시태부인관등지십)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蘇州太守王規甫侍太夫人觀燈之什余時以劉道原見訪, 滯留京口, 不及赴此會, 二首(화소주태수왕규보시태부인관등지십여시이유도원견방, 체류경구, 불급부차회, 이수) : 소식(蘇軾) 소주 태수 왕규보가 자당을 모시고 관등놀이를 한 시들에 화답한다. 나는 당시 유도원의 방문을 받아 경구에 머물고 있어서 이 모임에 갈 수가 없었다. 不覺朱幡輾後塵,爭看繡幰錦纏輪。洛濱侍從三人貴,京兆平反一笑春。但逐東山攜妓女,那知後閣走窮賓。滯留不見榮華事,空作賡詩第七人。 翻翻緹騎走香塵,激激飛濤射火輪。美酒留連三夜月,豐年傾倒五州春。〈(時浙西皆以不熟罷燈,惟蘇獨盛。)〉安排詩律追强對,蹭蹬歸期爲惡賓。墮珥遺簪想無限,華胥猶見夢回人。 其一 不覺朱轓輾後塵 붉은 포장의 멋진 수레가 먼지 날리며 달리는 것 못 느끼고 爭看繡幰錦纏輪 수놓은 포.. 2022. 9. 21. 刁景純席上和謝生二首(조경순석상화사생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刁景純席上和謝生二首(조경순석상화사생이수) : 소식(蘇軾) 조경순의 연회석상에서 사생의 시에 화답하여 悞入仙人碧玉壺,一歡那復間親踈。杯盤狼籍吾何敢,車騎雍容子甚都。 此夜新聲聞北里,他年故事紀南徐。欲窮風月三千界,願化人天百億軀。 縱飮誰能問挈壺,不知門外曉星踈。綺羅勝事齊三閣,賓主談鋒敵兩都。 榻畔煙花常歎杜,海中童丱尙追徐。毋多酌我公須聽,醉後麤狂膽滿軀。 其一 悞入仙人碧玉壺 어쩌다가 신선의 벽옥 병으로 들어와서 一歡那復問親疎 한바탕 즐겼나니 어찌 친소를 따졌으리오? 杯盤狼藉吾何敢 술잔과 쟁반이 낭자하니 나는 얼마나 외람됐나! 車騎雍容子甚都 수레와 말이 느긋하니 그대는 무척 점잖군요 此夜新聲聞北里 오늘 밤 북리에서 새 노래를 듣던 일이 他年故事記南徐 먼 훗날 남서에서 이 얘기를 생각하겠지요 欲窮風月三.. 2022. 9. 21. 書普慈長老壁(誌誠) 서보자장노벽(지성)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書普慈長老壁(誌誠) 서보자장노벽(지성) : 소식(蘇軾) 보자사 장로의 벽에(정성스레 기록하다) 普慈寺後千竿竹,醉裏曾看碧玉緣。倦客再遊行老矣,高僧一笑故依然。 久參白足知禪味,苦厭黃公聒晝眠。惟有兩株紅杏葉,晩來猶得向人姸。 普慈寺後千竿竹 보자사 뒤에 있는 대나무 일천 그루는 醉裏曾看碧玉椽 취중에 벽옥의 서까래로 보았네. 倦客再遊行老矣 지친 길손은 노인이 다 돼어 다시 오고 高僧一笑故依然 고승은 한바탕 웃는 것이 옛날 모습 그대로네. 久參白足知禪味 오랫동안 스님과 어울려 참선의 맛을 알았는데 苦厭黃公聒晝眠 요란한 꾀꼬리 소리에 낮잠을 방해해 너무 싫네 惟有兩株紅百葉 오로지 붉은 백엽 두 그루만이 晩來猶得向人姸 때늦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하네. * 碧玉(벽옥) : 푸른빛의 고운 옥 .. 2022. 9. 21. 遊鶴林招隱二首(유학림초은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遊鶴林招隱二首(유학림초은이수) : 소식(蘇軾) 학림사와 초은사의 두 절을 구경하고 郊原雨初霽,春物有餘姸。古寺滿修竹,深林聞杜鵑。 睡餘柳花墮,目眩山櫻然。西窗有病客,危坐看香煙。 行歌白雲嶺,坐詠修竹林。風輕花自落,日薄山半陰。 澗草誰復識,聞香杳難尋。時見城市人,幽居惜未深。 其一 郊原雨初霽 들판에 이제 막 봄비가 그쳐서 春物有餘姸 봄을 맞은 만물에 아름다움이 넘치네. 古寺滿修竹 오래된 절에는 키 큰 대가 가득하고 深林聞杜鵑 깊숙한 숲에서는 두견새 소리가 들려오네. 睡餘柳花墮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버들가지 떨어지고 目眩山櫻然 눈이 어지럽도록 산앵두가 불타네. 西窗有病客 서쪽 창에 붙어 있는 병든 길손은 危坐看香烟 꼿꼿이 앉아 향에서 피는 연기를 바라보네. 其二 行歌白雲嶺 흰 구름 뜬 고개를 노래.. 2022. 9. 21. 監洞霄宮兪康直郞中所居四詠(감동소궁유강직랑중소거사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監洞霄宮兪康直郞中所居四詠(감동소궁유강직랑중소거사영) : 소식(蘇軾) 동소궁의 궁지기 유강직 낭중의 거처에서 읊다 退圃 百丈休牽上瀨船,一鉤歸釣縮頭鯿。園中草木春無數,只有黃楊厄閏年。 逸堂 新第誰來作並鄰,舊官寧復憶星辰。請君置酒吾當賀,知向江湖拜散人。 遁軒 冠蓋相望起隱淪,先生那得老江村。古來眞遁何曾遁,笑殺逾垣與閉門。 遠樓 西山煙雨卷疏簾,北戶星河落短檐。不獨江天解空闊,地偏心遠似陶潛。 退圃(퇴포) : 야채나 과실을 심는 농원 百丈休牽上瀨船 여울을 오르는 배를 대나무 밧줄로 끌지 않고 一鉤歸釣縮頭鯿 갈고리를 하나 들고 돌아와서 방어를 낚네. 園中草木春無數 정원의 초목들이 봄을 맞아 무성한데 只有黃楊厄閏年 오로지 회양목만은 윤년을 맞아 재앙을 당했네. * 縮頭鯿(축두편) : 漢水에 사는 맛있는 방어.. 2022. 9. 21. 送柳子玉赴靈仙(송유자옥부영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柳子玉赴靈仙(송유자옥부영선) : 소식(蘇軾) 영선관으로 부임해 가는 유자옥을 전송하며 世事方艱便猛回,此心未老已先灰。 何時夢入眞君殿,也學傳呼觀主來。 世事方艱便猛廻 세상일 어려워졌다가 방향 돌려 다시 쉬워지는 법 此心未老已先灰 이 마음 늙기도 전에 싸늘한 재가 되었나니 何時夢入眞君殿 언제나 나도 꿈속에 진군의 궁전에 들어가 也學傳呼觀主來 도관의 주인을 불러서 오게 하는 걸 본뜰까?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1. 子玉以詩見邀同刁丈遊金山(자옥이시견요동조장유금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子玉以詩見邀同刁丈遊金山(자옥이시견요동조장유금산) : 소식(蘇軾) 유자옥이 시로써 나를 초대하기에 조씨 어른과 함께 금산을 구경하며 君年甲子未相逢,難向君前說老翁。 更有方瞳八十一,奮衣矍鑠走山中。 君年甲子未相逢 선생은 연세가 회갑이 다 되었지만 難向君前說老翁 임금 앞에선 노인장이라 부르기 어렵네 更有方瞳八十一 눈동자가 네모난 여든한 살 노인이 또 한 분이 있어 奮衣矍鑠走山中 옷깃 날리며 겅중겅중 산속을 달리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1. 成都進士杜暹伯升出家名法通往來吳中(성도진사두섬백승출가명법통왕래오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成都進士杜暹伯升出家名法通往來吳中(성도진사두섬백승출가명법통왕래오중) : 소식(蘇軾) 성도의 진사 두섬 백승이 출가하여 이름을 법통이라 하고 오중 지방을 왕래하는 것을 보고 欲識當年杜伯升,飄然雲水一孤僧。 若敎俯首隨韁鎖,料得如今似我能。〈(柳子玉云,通若及第,不過似我。) 欲識當年杜伯升 지금의 두백승을 알고 싶은가? 飄然雲水一孤僧 구름 따라 물 다라 떠다니는 스님이라네. 若敎俯首隨韁鎖 그에게 고개 숙여 고삐와 사슬을 차게 했다면 料得如今似我能 지금은 나와 같은 잔 재주꾼이 되었을 것이네. * 두섬(杜暹 : 당나라 때 사람)은 집에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모든 책에 다음과 같은 발문(跋文)을 써서 자손을 훈계하였다. “이 책들은 내가 녹봉(祿俸)을 받아 구입 해서 손수 교정한.. 2022. 9. 21. 柳氏二外甥求筆跡(유씨이외생구필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柳氏二外甥求筆跡(유씨이외생구필적) : 소식(蘇軾) 유씨의 생질 두 사람이 글씨를 써 달라고 하여서 退筆成山未足珍,讀書萬卷始通神。君家自有元和脚,莫厭家雞更問人。 一紙行書兩絶詩,遂良須鬢已如絲。何當火急傳家法,欲見誠懸筆諫時。 退筆如山未足珍 몽당붓이 산더미 같은 건 귀할 게 없고 讀書萬卷始通神 책을 만권 읽어야 신통력이 생기기 시작하네. 君家自有元和脚 그대 집에 원래부터 원화각(元和脚) 서체가 있나니 莫厭家鷄更問人 집안 서체 싫증 내어 남에게 요구할 것 없다네. 一紙行書兩絶詩 종이 한 장에 행서로 절구 두 수를 쓰느라 遂良鬚鬢已成絲 저수량(褚遂良)은 머리가 벌써 파뿌리가 다 됐다네 何當火急傳家法 집안의 법통을 한시바삐 전수받는 것이 어떤가? 欲見誠懸筆諫時 유공권(柳公權)이 붓으로 간언하던.. 2022. 9. 21. 景純復以二篇一言其亡兄與伯父同年之(경순부이이편일언기망형여백부동년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景純復以二篇一言其亡兄與伯父同年之契一言今者唱酬之意仍次其韻(경순부이이편일언기망형여백부동년지계일언금자창수지의잉차기운) : 소식(蘇軾) 조경순이 다시 두 수를 되보내왔는데 한 수는 진사 급제 동기인 그의 돌아가신 형님과 우리 백부 두 분이 의기투합한 일에 대하여 언급하고 한 수는 지금 우리가 시를 주고받는 의미에 대하여 언급했기에 다시 그의 시에 차운한다. 靈壽扶來似孔光, 感時懷舊一悲涼。蟾枝不獨同攀桂, 雞舌還應共賜香。公自注亦同爲郞 等是浮休無得喪, 粗分憂樂有閑忙。年來世事如波浪, 鬱鬱誰知柏在岡。 屢把鉛刀齒步光, 更遭華袞照厖涼。蘇門山上莫長嘯, 薝葡林中無別香。 燭燼已殘終夜刻, 槐花還似昔年忙。背城借一吾何敢, 愼莫樽前替戾岡。 其一 靈壽扶來似孔光 영수장을 짚고서 오시는 모습이 공광 같소 感時懷舊一.. 2022. 9. 21. 子玉家宴用前韻見寄復答之(자옥가연용전운견기복답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子玉家宴用前韻見寄復答之(자옥가연용전운견기복답지) : 소식(蘇軾) 유자옥이 가족 잔치를 벌이다가 앞의 운을 써서 지은 시를 보내왔기에 다시 그의 시에 화답한다. 自酌金樽勸孟光,更敎長笛奏伊涼。〈(子玉家有笛妓。)〉牽衣男女繞太白,扇枕郞君煩阿香。 詩病逢春轉深痼,愁魔得酒暫奔忙。醒時情味吾能說,日在西南白草岡。 自酌金樽勸孟光 금술잔에 손수 따라 맹광에게 권하고 更敎長笛奏伊凉 장적으로 이주와 양주를 연주하게도 하네. 牽衣男女遶太白 아들딸들이 옷을 붙잡고 이태백 주위를 뱅뱅 돌고 扇枕郎君煩阿香 베개에 부채질하는 도련님은 황향을 힘들게 하네 詩病逢春轉深痼 시의 병은 봄을 만나 깊은 고질병으로 변하고 愁魔得酒暫奔忙 근심의 마귀는 술을 만나 잠시 뛰어나갔지만 醒時情味吾能說 술이 깼을 때 기분을 나는 말.. 2022. 9. 2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1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