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遊鶴林招隱二首(유학림초은이수) : 소식(蘇軾)
학림사와 초은사의 두 절을 구경하고
郊原雨初霽,春物有餘姸。古寺滿修竹,深林聞杜鵑。
睡餘柳花墮,目眩山櫻然。西窗有病客,危坐看香煙。
行歌白雲嶺,坐詠修竹林。風輕花自落,日薄山半陰。
澗草誰復識,聞香杳難尋。時見城市人,幽居惜未深。
其一
郊原雨初霽 들판에 이제 막 봄비가 그쳐서
春物有餘姸 봄을 맞은 만물에 아름다움이 넘치네.
古寺滿修竹 오래된 절에는 키 큰 대가 가득하고
深林聞杜鵑 깊숙한 숲에서는 두견새 소리가 들려오네.
睡餘柳花墮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버들가지 떨어지고
目眩山櫻然 눈이 어지럽도록 산앵두가 불타네.
西窗有病客 서쪽 창에 붙어 있는 병든 길손은
危坐看香烟 꼿꼿이 앉아 향에서 피는 연기를 바라보네.
其二
行歌白雲嶺 흰 구름 뜬 고개를 노래 부르며 다녀보고
坐詠修竹林 우뚝 솟은 대나무 숲속에 앉아서 읊조리네.
風輕花自落 살랑 부는 바람에도 꽃잎은 절로 떨어지고
日薄山半陰 얇아진 햇살로 산이 반쯤은 그늘이 지네.
澗草誰復識 계곡의 풀이야 누가 또 알아보리오?
聞香杳難尋 어디선가 향내 나건만 아련해서 찾기 어렵네.
時見城市人 때때로 도시에서 온 사람이 보이니
幽居惜未深 은거지가 애석하게도 별로 깊지는 않나 보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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