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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書普慈長老壁(誌誠) 서보자장노벽(지성)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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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普慈長老壁(誌誠) 서보자장노벽(지성) : 소식(蘇軾)

             보자사 장로의 벽에(정성스레 기록하다)

 

普慈寺後千竿竹醉裏曾看碧玉緣倦客再遊行老矣高僧一笑故依然

久參白足知禪味苦厭黃公聒晝眠惟有兩株紅杏葉晩來猶得向人姸

 

 

普慈寺後千竿竹 보자사 뒤에 있는 대나무 일천 그루는

醉裏曾看碧玉椽 취중에 벽옥의 서까래로 보았네.

倦客再遊行老矣 지친 길손은 노인이 다 돼어 다시 오고

高僧一笑故依然 고승은 한바탕 웃는 것이 옛날 모습 그대로네.

久參白足知禪味 오랫동안 스님과 어울려 참선의 맛을 알았는데

苦厭黃公聒晝眠 요란한 꾀꼬리 소리에 낮잠을 방해해 너무 싫네

惟有兩株紅百葉 오로지 붉은 백엽 두 그루만이

晩來猶得向人姸 때늦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하네.

 

 

* 碧玉(벽옥) : 푸른빛의 고운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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