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刁景純席上和謝生二首(조경순석상화사생이수) : 소식(蘇軾)
조경순의 연회석상에서 사생의 시에 화답하여
悞入仙人碧玉壺,一歡那復間親踈。杯盤狼籍吾何敢,車騎雍容子甚都。
此夜新聲聞北里,他年故事紀南徐。欲窮風月三千界,願化人天百億軀。
縱飮誰能問挈壺,不知門外曉星踈。綺羅勝事齊三閣,賓主談鋒敵兩都。
榻畔煙花常歎杜,海中童丱尙追徐。毋多酌我公須聽,醉後麤狂膽滿軀。
其一
悞入仙人碧玉壺 어쩌다가 신선의 벽옥 병으로 들어와서
一歡那復問親疎 한바탕 즐겼나니 어찌 친소를 따졌으리오?
杯盤狼藉吾何敢 술잔과 쟁반이 낭자하니 나는 얼마나 외람됐나!
車騎雍容子甚都 수레와 말이 느긋하니 그대는 무척 점잖군요
此夜新聲聞北里 오늘 밤 북리에서 새 노래를 듣던 일이
他年故事記南徐 먼 훗날 남서에서 이 얘기를 생각하겠지요
欲窮風月三千界 이렇듯 풍월이 넘치는 삼천계를 다녀보고파
願化天人百億軀 신선의 수없는 몸으로 변해보고 싶군요
其二
縱飮誰能問挈壺 마음껏 마시느라 아무도 설호를 묻지 않고
不知門外曉星疎 문밖에 새벽 별이 듬성듬성해진 줄 몰랐군
綺羅勝事齊三閣 비단옷 입고 춤을 추는 일을 누각을 셋이나 세운 진 호주와는 맞먹고
賓主談鋒敵兩都 손님과 주인이 주고받는 얘기는 두 고을이 적이네
榻畔烟花嘗歎杜 참선 걸상 옆의 차 연기는 두복을 탄식케 했고
海中童艸尙追徐 바다 가운데 어린아이는 여전히 서복을 따랐네.
無多酌我君須聽 제게술을 많이 따르지 말라는 말씀을 들어
醉後麤狂膽滿軀 취하면 간이 배 밖에 나와 마구 미쳐 날뛰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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