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監洞霄宮兪康直郞中所居四詠(감동소궁유강직랑중소거사영) : 소식(蘇軾)
동소궁의 궁지기 유강직 낭중의 거처에서 읊다
退圃
百丈休牽上瀨船,一鉤歸釣縮頭鯿。園中草木春無數,只有黃楊厄閏年。
逸堂
新第誰來作並鄰,舊官寧復憶星辰。請君置酒吾當賀,知向江湖拜散人。
遁軒
冠蓋相望起隱淪,先生那得老江村。古來眞遁何曾遁,笑殺逾垣與閉門。
遠樓
西山煙雨卷疏簾,北戶星河落短檐。不獨江天解空闊,地偏心遠似陶潛。
退圃(퇴포) : 야채나 과실을 심는 농원
百丈休牽上瀨船 여울을 오르는 배를 대나무 밧줄로 끌지 않고
一鉤歸釣縮頭鯿 갈고리를 하나 들고 돌아와서 방어를 낚네.
園中草木春無數 정원의 초목들이 봄을 맞아 무성한데
只有黃楊厄閏年 오로지 회양목만은 윤년을 맞아 재앙을 당했네.
* 縮頭鯿(축두편) : 漢水에 사는 맛있는 방어
逸堂(일당) : 편안한 집
新弟誰來作並鄰 새집에 누가 와서 이웃이 되리오만
舊官寧復憶星辰 어찌 더 이상 별을 보며 옛날 벼슬을 생각하리
請君置酒吾當賀 술상을 차리소서 제가 축하를 드려야지요
知向江湖拜散人 강호에서 산인(散人)님께 절할 줄을 알았으니
* 散人 : 세상일을 잊고 한가로이 자연을 즐기며 지내는 사람
遁軒(둔헌) : 둔헌
冠蓋相望起隱淪 고관이 보면 은자를 기용하려 할 것이니
先生那得老江村 선생이 어찌 강촌에서 늙을 수가 있으리오
古來眞遯何曾遯 예로부터 참 은자야 어찌 은둔했던가?
笑殺踰垣與閉門 담을 넘고 문을 닫는 건 너무 우스운 일이네.
遠樓(원루) : 원루
西山烟雨捲疎簾 서산에 내리는 가랑비에 성긴 발이 걷히고
北戶星河落短簷 북문의 은하수가 짧은 처마에 떨어지네.
不獨江天解空濶 강가의 하늘만 넓은 수 있는 게 아니니
地偏心遠似陶潛 마음이 멀면 땅이 멀어져 도잠과 같이 되겠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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