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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景純復以二篇一言其亡兄與伯父同年之(경순부이이편일언기망형여백부동년지)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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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純復以二篇一言其亡兄與伯父同年之契一言今者唱酬之意仍次其韻(경순부이이편일언기망형여백부동년지계일언금자창수지의잉차기운) : 소식(蘇軾)

조경순이 다시 두 수를 되보내왔는데 한 수는 진사 급제 동기인 그의 돌아가신 형님과 우리 백부 두 분이 의기투합한 일에 대하여 언급하고 한 수는 지금 우리가 시를 주고받는 의미에 대하여 언급했기에 다시 그의 시에 차운한다.

 

靈壽扶來似孔光, 感時懷舊一悲涼蟾枝不獨同攀桂, 雞舌還應共賜香公自注亦同爲郞

等是浮休無得喪, 粗分憂樂有閑忙年來世事如波浪, 鬱鬱誰知柏在岡

 

屢把鉛刀齒步光, 更遭華袞照厖涼蘇門山上莫長嘯, 薝葡林中無別香

燭燼已殘終夜刻, 槐花還似昔年忙背城借一吾何敢, 愼莫樽前替戾岡

 

 

其一

靈壽扶來似孔光 영수장을 짚고서 오시는 모습이 공광 같소

感時懷舊一悲凉 시절 때문에 감개가 일고 옛날 그리워 슬펐네.

蟾枝不獨同攀桂 그분들은 계수나무 가지를 함께 잡았을 뿐

鷄舌還應共賜香 계설향도 틀림없이 함께 하사받았겠지요

等是浮休無得喪 인생은 부휴와 같아서 득도 없고 실도 없으니

麤分憂樂有閑忙 한가하고 즐거움도 바쁜 걱정도 있을 것이고

年來世事如波浪 연내에는 세상사가 파랑이 일 것 같으니

鬱鬱誰知柏在岡 측백나무가 언덕 위에 울창하니 누가 알리오

 

其二

屢把鉛刀齒步光 몇 번이나 납 칼로 보광검에 맛 섰는데

更遭華衰照厖凉 또다시 곤룡포로 싸늘한 잡색 옷을 비추네

蘇門山上莫長嘯 소문산 위에서는 휘파람을 불지 말 일이니

薝蔔林中無別香 치자나무 숲속에는 다른 향이 안 나는 법이네.

燭爐已殘終夜刻 양초 심지가 다 타도록 밤새 시를 새기나니

槐花還似昔年忙 홰나무꽃이 노랗게 피던 그 옛날처럼 바쁘네

背城借一吾何敢 성 밑에서 결사전을 제가 어찌 감행하리오?

愼寞樽前替戾岡 아무쪼록 술 단지 앞으로 출정하지 말아야겠네.

 

 

* 靈壽杖(영수장) : 영수목(靈壽木)으로 만든 지팡이

* 孔光(공광) : 전한 시대 공광(孔光)의 자는 자하며 공자의 14대 자손이다. 공광은 경학에 통달한 인물이었다. 따라서 우수한 성적으로 관리등용시험에 합격해 서류 담당 관리인 상서(尙書)가 되었고 후에 상서 중 으뜸인 복사상서령(僕射尙書令)이 되었다.

* ()나라 혜강(嵇康)은 거문고를 잘 타서 절묘하였고, ()나라 완적(阮籍)은 휘파람을 잘 불었는데 소문산(蘇門山)에 있는 소대(嘯臺)는 바로 손등과 완적이 휘파람을 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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