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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230

소춘풍의 시 산과바다 소춘풍(笑春風)의 시조(1) 당우(唐虞)를 어제 본 듯 한당송(漢唐宋)을 이제 본 듯 통고금(通古今) 달사리(達事理)하는 명철사(明哲士)를 어데 두고 제 설데 역력히 모르는 무부를 어이 쫓으리이까. (지은이) 소춘풍 : 조선 성종조 때의 명기(名妓)로서 가무는 물론, 시와 문장에도 능하여서 왕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작품소개) 성종임금이 궁중에서 문무백관을 초청하여 베푼 연회에서 소춘풍에게 글을 지어 보라고 하자 먼저 위의 시조를 지었다고 한다. 문관을 추켜 세우고 무관을 비하하는 내용이므로 당연히 이 시조를 들은 무관들이 노하여서 자못 분위기가 살벌해져 가는데, 계속하여 두편을 더 지어서 분위기를 좌우하면서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 다고 한다. (감상) (한쪽에 품계를 따라 도열한) 문관 대.. 2006. 12. 7.
기생 한우의 시(한우와 임제) 산과바다 기생 한우의 시조 조선 선조 임금 때 백호(白湖) 임제(林悌)라는 분이 있었지요? 병마절도사를 지낸 부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는 어려서부터 고문을 줄줄 외우고 성격도 호방하여 동네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29세 되던 해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치다가 동서붕당이 일어나자 벼슬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전국의 명산대첩을 찾아 유랑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수많은 시와 소설을 남겼던 인물입니다. 당시 또 한우(寒雨)라는 기생이 있었지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임제는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北天이 맑다커늘 雨裝업씨 길을 난이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맛잣시니 얼어잘까 하노라 그러면 이 시를 요즈음 우리말로 고쳐 읽어볼까요? 북쪽하늘이 맑다고.. 2006. 12. 7.
진옥의 시(진옥과 정철) 산과바다 기생 진옥의 시조 - 우리 時調로 유명한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鄭澈(1536-1593)의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인데 그의 외설시조도 있어 감히 여기 소개한다. - 松江 정철鄭澈이 강계의 이름 없는 기생 眞玉과 주고받은 격조가 높은 진한 외설시조 - 귀양살이하는 정철 선생이 달 밝은 밤 적막한 처소에서 혼자 취해 누워 있는데 오동잎 지는 소리는 스산하고 귀뚜라미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그를 더욱 쓸쓸하게 하였습니다. 밖에서 나즈막한 인기척이 들리는가 싶더니 조심스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송강은 누운 채로 누구인가 물었습니다. 대답 대신 문이 스르르 열리고 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한 여인이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들어섰습니다. 달밤에 보는 지붕위의 한 .. 2006. 12. 7.
매창의 시 (매창과 촌은) 산과바다 기생 매창(梅唱)의시조..(매창(梅窓)과 촌은(村隱)) 이화우(梨花雨)-유희경을 생각하며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더라” 황진이와 함께 조선의 양대 기녀 시인으로 꼽히는 매창의 시조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허균의 문우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그는 시조는 물론 한시에도 빼어난 솜씨를 보였다. 비단 황진이와 매창만이 아니라, 이름이 있거나 없는 수많은 기생 시인들이 술과 웃음을 파는 한편으로 아름다운 시를 지어 읊었다. 시인 문정희씨가 엮은 (해냄)은 고려 때 기생 3인과 조선조 기생 74명의 시, 그리고 정지상, 임제, 윤선도 등 선비 및 양반 52명이 기생에게 바치거나 기생을 주제로 쓴 시를 두루 모았다. 양가.. 2006. 12. 7.
황진이의 시 산과바다 妓女의 詩 詩의 名妓-황진이, 매창, 소백주 義妓-평양-계월향, 진주-논개, 가산-홍련 기생과 관련인물-황진이와 서경덕, 송이(진옥)와 정철, 한우와 임제, 홍랑과최경창, 매창과 촌은 고려기생-동인홍, 우돌, 홍장 조선기생-소춘풍, 황진이,소백주, 매창, 진옥, 한우 기생주제헌시-정지상, 정습명, 이규보, 이율곡, 서경덕 황진이의 시 ●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 외로운 밤을 한 허리 잘라내어 님 오신 밤에 길게 풀어 놓고 싶다는 연모의 정을 황진이만의 맛깔난 어휘로 노래하고 있다. ● 잣나무 배 저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뒷사람이 누.. 2006. 12. 7.
가는 봄이 아쉬워 산과바다 가는 봄이 아쉬워 냉이 달래 꽃다지 봄의 시작을 벌써 알리고 산 벗꽃 봄이 그리워 푸름 수틀에 수를 놓는다. 앞산 들녘 뜰아래엔 녹색 치마 푸른 치마 서로 뽐내며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구나. 2003.4.18 -산과바다- 2006. 12. 3.
향적당은 고요한데 향적당은 고요한데 고요한 향적당은 쓸쓸하고 적막한데 소서 지난 해질녘 빗소리만 밖으로 들리고 매미소리 귓가에 윙윙 검은 하늘 빗방울 내려 대학찰옥수수 잎에 들리고 눈길은 자꾸 창밖으로 가는구나. 정성들인 텃밭 채소 넘어진 들깨 열무 세워놓은 고추 상추 나가보고 또 나가보고 구름사이 햇.. 2006. 11. 13.
벼바심 벼바심 작대기 세워 꽂아 던진 볏단 받아쌓고 이리저리 밧줄 둘러 달구지에 조여 묶어 삐걱 빼각 힘겨웁게 하루종일 나르네. 바깥마당 한쪽 쌓아 올린볏단 하늘솟고 서리 내려 젖을세라 밀대방석 돌려 덮어 집집마다 바심준비 하늘 닿은 볏가릴세. 마당가에 멍석 둘러 튀는 알곡 막아내고 품앗이꾼 장.. 2006. 11. 10.
줄가리 치고 산과바다 줄가리 치고 막걸리 새참잠시 가을하루 너무 짧아 서둘러 논에 들어 부지런히 포개 놓고 옆구리 한손 낫 집어 둘러메고 나오네. 정강이 물 논 빠져 어려움에 질질 끌고 세 볏단 겹쳐쌓아 논둑위에 채우고는 똑바로 좌우 세우며 하나에 둘 셈하네. 줄가리 치고 보니 작년보다 길게나가 어려움 .. 2006. 11. 10.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나들이 갑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고독으로 깊어진 숲으로 말입니다 가을나무의 검은색 사랑이 흔들려 떨어져 내리는 가을 숲의 잎들 오늘 곱게 물든 나뭇잎의 찬란함으로 내 마음도 함께 물들어 갑니다. 06.11.8 한병국 2006. 11. 9.
벼베기 새참나오니 벼베기 새참 나오니 이른 새벽 숫돌에 슥슥 갈아 두 자루 날 세운 낫을 들고 품앗이 이슬 논에 바지 적시며 예서제서 서너 일꾼 들어선다. 한 손에 두세 포기 움켜잡아 사박사박 팔 힘 안 들이고 네다섯 주먹 포개 놓고는 두포기 매끼 틀어 볏단 묶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도우며 한 마지기 얼추 .. 2006. 11. 9.
입동을 알리네 산과바다 입동을 알리네 겨울 시작함을 알리나 전날 밤 비바람 차가와 새벽 눈꽃 속에 조령산 들어나네 무 한고랑에 또 한고랑 배추 가으내 속아먹고 남은 포기는 찬바람에 첫눈 맞아 잎 잡아 가네 입동 날 눈 보이고 차가움이 올겨울엔 눈 쌓이고 추워져서 산촌에서 없이 사는 이 꽁꽁 얼겠네. 서둘러 김장거리 뽑아 다듬고 항아리 손질하여 끌어 묻고는 동장군 포근하게 맞아 살아야겠네. 06.11.7 입동날 산과바다 이계도 2006. 11. 7.
문경새재 산책길에 문경새재 3관문(충북쪽에서 넘어가면 경북이다) 문경새재 산책길에 잠시지만 친구님들 만나 막걸리 한잔 흉험 없는 담소에 나에겐 활력이 되었다오. 어쩌다가 같이 만나 나돌고 한잔 술에 잃어버린 지난 세월 되돌아 보는 것 같았다오, 즐거움에 하루 짧아 아쉬운 산책길 문경새재 내려와서 모두 바삐.. 2006. 10. 31.
수옥폭포 쏟아 부어 수옥폭포(충북 괴산군 연풍면 신풍리에 위치하고, 문경새재 제3관문 북쪽 고사리에 있는 신선봉 마패봉 골짜기에서 흘러와 폭포를 이름) 수옥폭포 쏟아 부어 조령산 백화산 힘차게 내리뻗어 희양산 구왕봉 백두대간 이어주고 동에서 남으로 병풍 둘러 아늑하네. 새들도 쉬어 넘는 조령산을 넘나들어 .. 2006. 10. 26.
고향 그리워 산과바다 조상묘 벌초 06년 9월 23일 오랜만에 삼형제 함께 조상의묘 벌초를 하니 가벼운 마음(사업하는 동생들 바빠서 함께 벌초하기 어려웠음) 근본이야 어디 간다니? 말씀 되세기며.... 부모합장묘 고조무모 증조부모 조부모를 모신 咸平李氏長浦公派諱儒弘宗中崇慕堂 벌초를 마치고 앞뜰의 넓은벌.. 2006. 10. 5.
아 가을인가 산과바다 괴산 연풍뜰에서 조령산을 바라보며 아 가을인가? 백로지나 추분이 다가오니 그리도 열기 기승 부리던 가을 시샘하던 늦여름도 힘없이 자리를 비켜주네요. 조석으로 선선함에 하늘 푸르러 고추잠자리 날아 높이 오르고 이제는 제법 가을 냄새 연풍뜰엔 황금물결 일렁이네요. 06. 9. 19. -산과.. 2006. 9. 28.
가을 삼천포-창선대교의 노을풍경 선재 한병국님 삼천포-창선대교 아래에서 가을 침상에 기대어 달을 보니 서리가 내린 듯이 하얗고나 산에 솟은 달을 바라보다가 머리를 숙여 고향을 생각 한다 06년 9월 추분날 한병국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앞 象鼻岩(한병국님) 삼천포 노산공원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 2006. 9. 22.
무심한 나로구나 연풍에서 바라본 조령산 (흰바위산이 신선암봉 우측 맨 뒷산이 조령산) 무심한 나로구나 조령산 위에 흰 구름 한점 무심히 떠있어 걸음 멈추어 멀뚱멀뚱 바라봄이 무심한 나로구나 흰 구름 잠시 산 넘어 사라지고 가던 길 돌아서 창 넘어 흰 구름 다시 보이니 정말 무심한 나로구나 무심 [無心] 아무런 .. 200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