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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두보 시450

여이십이백동심범십은거(與李十二白同尋范十隱居)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여이십이백동심범십은거(與李十二白同尋范十隱居) - 두보(杜甫) 이백과 범은사를 방문하다 李侯有佳句(이후유가구) : 이후에게 아름다운 시구 있으니 往往似陰鏗(왕왕사음갱) : 왕왕 음객의 시구와 흡사하다. 余亦東蒙客(여역동몽객) : 나 또한 동몽산의 나그네 憐君如弟兄(련군여제형) : 당신 좋아하기를 형제처럼 하였다. 醉眠秋共被(취면추공피) : 취하여 잠들면 가을에는 함께 이불 덮고 攜手日同行(휴수일동항) : 손을 맞잡고 날마다 동행 했었다. 更想幽期處(경상유기처) : 기약한 그윽한 곳을 다시 생각하며 還尋北郭生(환심배곽생) : 다시 고고한 북곽선생 찾는다. 入門高興發(입문고흥발) : 문을 들어서니 고상한 흥이 일고 侍立小童淸(시립소동청) : 모시고 서있는 어린 동자가 해맑.. 2020. 12. 15.
석유이수(昔游二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석유이수(昔游二首) – 두보(杜甫) 예전에 노닐며 其一 昔者與高李(석자여고리) : 예전에 고적, 이백과 함께 晚登單父台(만등단부태) : 저녁 무렵 단보에 있는 누대에 올랐지. 寒蕪際碣石(한무제갈석) : 차갑고 거친 하늘 끝 갈석산에서 萬里風雲來(만리풍운래) : 만리풍은 구름을 몰고 오네. 桑柘葉如雨(상자엽여우) : 집뽕잎, 산뽕잎 비같이 내리고 飛藿去裴回(비곽거배회) : 흩날리는 콩잎 날리다 떠도네. 清霜大澤凍(청상대택동) : 맑은 서리 큰못 얼리고 禽獸有餘哀(금수유여애) : 짐승들 애처로움 가시지가않네. 是時倉廩實(시시창름실) : 이때가 곳간이 차는지라 洞達寰區開(통달환구개) : 사통팔달 온 나라가 열려있다네. 猛士思滅胡(맹사사멸호) : 용맹한 병사 북호 칠 생각하.. 2020. 12. 15.
증이백이수(贈李白二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증이백이수(贈李白二首) - 두보(杜甫) 이백에게 ​ 其一 [五言律排] 二年客東都(이년객동도) : 낙양의 길손 된지 2년 남짓 지나고 所歷厭機巧(소력염기교) : 관직 생활 중에 겪은바 간교함에 염증 느껴 野人對腥羶(야인대성전) : 순박한 야인이 비린내만 맡았고 蔬食常不飽(소식상부포) : 소찬도 배불리 채우지 못했소. 豈無靑精飯(기무청정반) : 어찌 없으랴. 도사의 청정 밥이 使我顔色好(사아안색호) : 나의 안색을 좋게 금 해주련만 苦乏大藥資(고핍대약자) : 귀한 약재 살 돈도 없으며 山林跡如掃(산림적여소) : 산속을 내왕할 길도 없도다. 李候金閨彦(이후금규언) : 이백은 대궐 금마문 출입한 선비였으나 脫身事遊討(탈신사유토) : 벼슬 길 버리고 은퇴 하고자 亦有梁宋遊(역.. 2020. 12. 14.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 두보(杜甫) 봄날 이백을 생각하다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어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 표연하여 그 생각 특출하다. 淸新庾開府(청신유개부) : 참신성은 유개부와 같고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 기상이 뛰어남은 참군 포조와 같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 위수 북쪽은 봄 하늘의 나무가 무성하고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 강동은 저문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何時一樽酒(하시일준주) : 언제나 한 동이 술로 重與細論文(중여세논문) : 다시 그대와 글을 논할까? *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12년 연상의 시선(詩仙) 이백(李白.李太白)을 2년 여간 교우한 후 헤어져 최상의 찬사로 그를 평가한 시구이다. * 杜甫가 평한 .. 2020. 12. 14.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 - 두보(杜甫)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涼風起天末(량풍기천말) :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지 鴻雁幾時到(홍안기시도) :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江湖秋水多(강호추수다)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문장증명달) :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魑魅喜人過(리매희인과) :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응공원혼어) : 당연히 원귀 된 영혼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投詩贈汨羅(투시증골나) :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바치리라 * 가을날 차가운 바람이 하늘 끝에서부터 불어오는데, 그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 못하겠다. 기러기는 언제쯤 그대.. 2020. 12. 14.
두보 시(杜甫 詩) - 몽이백이수(夢李白二首) - 산과바다 杜甫 詩 HOME 몽이백이수(夢李白二首) - 두보(杜甫) 꿈속에 이백을 보다 其一 死別已吞聲(사별이탄성) : 사별 후의 이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江南瘴癘地(강남장려지) : 강남은 열병이 많은 땅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 귀양 간 그대는 소식 없어라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 옛 친구 꿈속에 나타나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 나를 반기니 서로가 오랫동안 생각해서라 君今在羅網(군금재라망) : 그대는 지금 비단 이불 속에 있어야 하거늘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 무슨 일로 날개가 달려있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 평상시 그대 모습 아니거니 路遠不可測(로원불가측) : 길이 멀어 확인 할 수 없어라 魂來楓林青(혼래풍림청) : 혼백이 .. 2020. 12. 14.
두보 시(杜甫 詩) - 동일유회이백(冬日有懷李白) - 산과바다 杜甫 詩 HOME 동일유회이백(冬日有懷李白) - 두보(杜甫) 겨울날 이백을 그리워하다 寂寞書齋裏(적막서재리) : 적막한 서재 안에서 終朝獨爾思(종조독이사) : 아침이 다 가도록 홀로 그대를 생각하네. 更尋嘉樹傳(갱심가수전) : 아름다운 나무에 대해 쓴 좌전(左傳)을 다시 살펴보고 不忘角弓詩(불망각궁시) : 각궁시(角弓詩)를 잊지 못한다오. 短褐風霜入(단갈풍상입) : 짧고 거친 베옷으로 바람과 서리 스며드는데 還丹日月遲(환단일월지) : 그대는 아직 환단(還丹)을 만들지 못했나 보네. 未因乘興去(미인승흥거) : 기분 내키는 대로 그대 있는 곳으로 떠나지 못하니 空有鹿門期(공유록문기) : 부질없이 녹문(鹿門)의 기약만 남아 있네. * 爾(이) : 너, 그대. * 嘉樹傳(가수전) : 아름다운 나무에 대.. 2020. 12. 14.
동심(冬深)/즉일(即日)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심(冬深)/즉일(即日) - 두보(杜甫) 겨울 깊어가네 / 그날 花葉隨天意(화엽수천의) : 꽃잎은 하늘 뜻을 따라 가버렸고 江溪共石根(강계공석근) : 시냇물은 얕아져 돌 뿌리가 드러났네. 早霞隨類影(조하수류영) : 아침노을은 서로의 그림자를 따르고 寒水各依痕(한수각의흔) : 차가운 물은 각자의 흔적을 따라 흐르네. 易下楊朱淚(이하양주루) : 갈 곳 몰라 양주(楊朱)처럼 쉽게 눈물 흘리니 難招楚客魂(난초초객혼) : 초객(楚客)의 혼을 불러오기 어려워라. 風濤暮不穩(풍도모불은) : 바람과 파도가 저녁에도 잔잔해지지 않으니 舍棹宿誰門(사도숙수문) : 배를 놓아두고 누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을까? * 楊朱淚(양주루) : 양주(楊朱)가 갈림길에서 눈물을 흘리다. 여기서는 갈 곳.. 2020. 12. 14.
동리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정대작호(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亭對鵲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리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정대작호(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亭對鵲湖) – 두보(杜甫) 새 정자 동리태수 및 고성원외 시 화답 (濟南太守 李之芳과 함께 역산 아래 옛 성곽 밖 새로 지은 정자에 올라, 정자는 작산호(鵲山湖)를 마주하고) 新亭結搆罷(신정결구파) : 새로 지은 정자 묶고 얽기 마치고 隱見清湖陰(은견청호음) : 맑은 호수 그늘에 숨었다 보였다 하네. 跡籍臺觀舊(적적대관구) : 적적대(跡籍臺)에서 옛것 보는데 氣溟海嶽深(기명해악심) : 날씨 어둑하여 바다 산악 깊숙하네. 圓荷想自昔(원하상자석) : 둥근 연잎에 예전일 떠오르고 遺堞感至今(유첩감지금) : 남은 성가퀴에 지금을 느끼네. 芳宴此時具(방연차시구) : 향기로운 연회 마련된 이때 哀絲千古心(애사천고심) : 애.. 2020. 12. 14.
독작성시(獨酌成詩)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독작성시(獨酌成詩) - 두보(杜甫) 홀로 술 마시며 시를 쓰다 燈花何太喜(등화하태희) : 등불의 불꽃에 어찌 그리 반가웠던가! 酒綠正相親(주록정상친) : 푸른 술 마시려고 그랬나 보네. 醉裡從爲客(취리종위객) : 취한 중에 나그네 신세 무던히 여기고 詩成覺有神(시성각유신) : 시를 이루니 신의 도움이 있는데 兵戈猶在眼(병과유재안) : 난리가 아직도 눈앞에 있으니 儒術豈謀身(유슬기모신) : 유술로 어찌 이 한 몸 도모할 수 있으랴 苦被微官縛(고피미관박) : 괴롭게도 작은 벼슬에 묶여 있으니 低頭傀野人(저두괴야인) : 고개 숙여 야인에게 부끄러울 따름.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4.
독작(獨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독작(獨酌) - 두보(杜甫) 혼자서 술을 마심 步屧深林晩(보섭심림만) : 해질녘 깊은 숲속 짚신 신고 유유자적 거닐며 開樽獨酌遲(개준독작지) : 술 단지 열어 홀로 느긋하게 마시네. 仰蜂粘落絮(앙봉점락서) : 흩날려 떨어지는 버들 솜이 날아오르는 벌들에 붙고 行蟻上枯梨(항의상고리) : 줄지어 가는 개미떼들 말라붙은 배나무에 기어오르네. 薄劣慚眞隱(박렬참진은) : 얄팍하고 졸렬하여 참된 隱者(은자)에겐 부끄러워도 幽偏得自怡(유편득자이) : 그윽하고 외진 곳에 있으니 저절로 즐겁구나. 本無軒冕意(본무헌면의) : 본시 수레 타고 면류관 쓰고자한 뜻이 없었지만 不是傲當時(불시오당시) : 그렇다고 지금 세상을 무시하지도 않는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4.
백제성최고루(白帝城最高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백제성최고루(白帝城最高樓) - 두보(杜甫) 백제성 가장 높은 누대에서 城尖徑昃旌旆愁(성첨경측정패수) : 성은 뾰족하고 길은 구불구불 깃발은 시름겨운데 獨立縹緲之飛樓(독립표묘지비루) : 아스라이 높이 나는 듯한 누각에 홀로 섰노라. 峽坼雲霾龍虎臥(협탁운매룡호와) : 탁 트인 골짜기에 구름은 흙비를 내려 용과 범이 누워있는 듯하고 江清日抱黿鼉遊(강청일포원타유) : 맑은 강은 햇빛이 감싸 자라와 악어가 노니는 듯하여라. 扶桑西枝對斷石(부상서지대단석) : 부상나무 서쪽 가지가 벼랑을 마주하는 듯하고 弱水東影隨長流(약수동영수장류) : 약수 동쪽 그림자가 장강을 따라 흘러가는구나. 杖藜歎世者誰子(장려탄세자수자) : 명아주 지팡이 짚고 세상을 한탄하는 자 누구인가. 泣血迸空回白頭.. 2020. 12. 14.
도죽장인(桃竹杖引)/(桃竹杖引贈章留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도죽장인(桃竹杖引)/(桃竹杖引贈章留後) - 두보(杜甫) 도죽지팡이를 노래함 江心蟠石生桃竹(강심반석생도죽) : 강속의 반석(蟠石)에 도죽(桃竹) 자라니 蒼波噴浸尺度足(창파분침척도족) : 푸른 물결 뿜어내고 적셔 지팡이 크기에 족하였네. 斬根削皮如紫玉(참근삭피여자옥) : 뿌리 베고 껍질 벗기자 붉은 옥과 같으니 江妃水仙惜不得(강비수선석부득) : 강물의 여신인 수선(水仙)이 못내 아까워하였네. 梓潼使君開一束(재동사군개일속) : 재주자사(梓州刺史) 장이(章彛)가 도죽(桃竹) 한 다발 풀어놓으니 滿堂賓客皆歎息(만당빈객개탄식) : 당에 가득한 손님들 모두 감탄하였네. 憐我老病贈兩莖(연아로병증량경) : 나의 늙고 병듦 가엾게 여겨 두 개를 주니 出入爪甲鏗有聲(출입조갑갱유성) : .. 2020. 12. 14.
단오일사의(端午日賜衣)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단오일사의(端午日賜衣) - 두보(杜甫) 단오일에 옷을 下賜받다 宮衣亦有名(궁의역유명) : 궁궐서 주는 옷에 내 이름도 있어 端午被恩榮(단오피은영) : 단오일에 임금님의 은혜 입었도다. 細葛含風軟(세갈함풍연) : 가는 베옷은 바람 머금은 듯 부드럽고 香羅疊雪輕(향라첩설경) : 향기로운 비단은 쌓인 눈처럼 가볍구나. 自天題處濕(자천제처습) : 황제의 하사 글은 아직 젖어있는데 當暑著來淸(당서저래청) : 더위를 당하여 옷을 입어보니 시원하다. 意內稱長短(의내칭장단) : 마음속으로 길이가 맞는다고 여겨서 終身荷聖情(종신하성정) : 종신토록 따뜻한 황제의 정을 간직하리다. * 宮衣(궁의) : 궁인宮人이 지은 옷을 가리킨다. 중국 속담에 ‘未食五月粽, 寒衣不敢送(오월에 단오떡을.. 2020. 12. 14.
다병집열봉회리상서지방(多病執熱奉懷李尙書之芳)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다병집열봉회리상서지방(多病執熱奉懷李尙書之芳) - 두보(杜甫) 병이 잦아 더위를 먹으니 이지방(李之芳) 상서(尙書)를 생각하노라 衰年正苦病侵凌(쇠년정고병침능) : 늘그막에 정말 괴로운 것은 병드는 것이니 首夏何須氣鬱蒸(수하하수기울증) : 초여름에 어찌 이리 날씨 무더운가? 大水淼茫炎海接(대수묘망염해접) : 큰물은 아득하여 찌는 바다에 닿아 있고 奇峯硉兀火雲升(기봉률올화운승) : 기이한 봉우리 우뚝하니 불같은 구름에 오르네. 思霑道暍黃梅雨(사점도갈황매우) : 길에 더위 먹은 이들 황매우(黃梅雨)에 젖기를 생각할 뿐 敢望宮恩玉井冰(감망궁은옥정빙) : 임금의 은혜로 하사하는 옥정(玉井)의 얼음을 감히 바라리오. 不是尙書期不顧(불시상서기불고) : 상서(尙書)와의 약속을 돌아보.. 2020. 12. 14.
남정(南征)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남정(南征) - 두보(杜甫) 남으로 원정 가며 春岸桃花水(춘안도화수) : 봄 언덕에 복숭아꽃에 물들고 雲帆楓樹林(운범풍수림) : 흰빛 돛을 달고 단풍 숲을 간다. 偸生長避地(투생장피지) : 살기 위해 오랫동안 난리 난 땅 피해 適遠更霑襟(적원경점금) : 멀리 떠나며 다시 옷깃에 눈물 적신다. 老病南征日(노병남정일) : 늙고 병들어 남으로 가는 날 君恩北望心(군은배망심) : 임금의 은혜에 북녘을 바라보는 마음 百年歌自苦(백년가자고) : 백년 한 평생 노래가 스스로 괴롭고 未見有知音(미견유지음) : 참된 친구는 아직도 만나보지 못했도다. * 南征(남정) : 남행(南行). 《주역(周易)·승괘(升卦)》에서 ‘元亨. 用見大人, 勿恤, 南征吉(승은 크게 형통하니 이로써 대인을 .. 2020. 12. 14.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 - 두보(杜甫) 추풍에 지붕 날리니 八月秋高風怒號(팔월추고풍노호) : 팔월 지나 가을 깊어지니 바람 이 성난 듯 불어대어 卷我屋上三重茅(권아옥상삼중모) : 세 겹 띠 이엉이 말려 날아 가버렸네. 茅飛渡江灑江郊(모비도강쇄강교) : 띠 이엉은 날아가 건너 강둑에 흩어지고 高者挂罥長林稍(고자괘견장림초) : 위로 날아간 것은 나뭇가지 끝에 걸리고 下者飄轉沈塘坳(하자표전침당요) : 아래로 날아간 것은 굴러 내려 웅덩이를 메운다. 南村群童欺我老無力(남촌군동기아노무력) : 남촌의 아이 들 나를 힘없는 노인이라 업신여겨 忍能對面爲盜賊(인능대면위도적) : 몰인정하게 눈앞에서 도둑질하고 公然抱茅入竹去(공연포모입죽거) : 보란 듯이 띠 이엉 안고 대숲으.. 2020. 12. 14.
유객(有客)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유객(有客) - 두보(杜甫) 나그네가 있다 幽棲地僻經過少(유서지벽경과소) : 사는 곳 외져서 오가는 이 드물고 老病人扶再拜難(노병인부재배난) : 나이 들어 병든 몸 예절 못 차립니다. 豈有文章驚海內(기유문장경해내) : 세상 놀란 문장이 이런데서 사나하고 漫勞車馬駐江幹(만로거마주강간) : 먼 길 와서 수레 잠깐 물가에 세워둔 참 이었소 竟日淹留佳客坐(경일엄류가객좌) : 귀한 손님 오셔서 하루 종일 머무는데 百年粗糲腐儒餐(백년조려부유찬) : 평생 먹던 거친 밥으로 대접합니다. 不嫌野外不供給(불혐야외불공급) : 형편없는 대접을 서운하다 마시고 乘興還來看藥欄(승흥환래간약란) : 오셨으니 내친김에 꽃구경이라도 하시지요. 【注】題一作“賓至”。 * 幽棲(유서) : 한적하고 외진 ..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