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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183

봇물 넘쳐흐르고 봇물 넘쳐흐르고 백화산 분지골 봇물 콸콸 芒種 향해 흐르고 넘치는 논 물 포기 포기 푸르름 가지런하구나. 은티골 절골 굽이 굽이 길게 돌아 터전 이루어 늙은이 홀로 도랑물 쫄쫄 이리 저리 뜬 모 하는데 삿갓 논 한쪽엔 백로 황로 한가로이 졸고 있구나. 05년 망종 향해서 -산과바다- 2006. 8. 4.
봄마음 아쉬워 사진은 설악산 입구(가을에 찍음) 하조대[河趙臺]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 있는 경승지. 봄마음 아쉬워 하조대 청간정 에는 바람 시원 하고 먼 산 높은 곳 아직 남아 흰 줄기 설악인데 꽃 마음 함께 산과바다 정취를 더하는 구나 흰 분홍 산벚 진달래 가까이 보이고 흰 붉은 조팝 복사꽃 사방팔방 보이.. 2006. 8. 4.
봄마음 봄마음 빗방울 창문 넘어 들이닥쳐도 화사사고 포근함에 닫지 못하네. 늦은 밤 지나가는 불빛 비치어 벚꽃 창가에 와서는 너울너울 손짓하며 날 부르네. 창문 덜그렁 흔드는 소리에 누가 왔나 눈길 주며 잡 못 이루네. 새벽 잠잠해져 풀잎위에 내린 꽃비 영롱하게 빛나건만 봄마음 아쉬워 조령산만 바.. 2006. 8. 4.
봄 나그네가 왔나 산과바다 봄 나그네가 왔나 노란 꽃잎 꽃다지 꽃 하얀 꽃잎 냉이 꽃 가까이 서로 친하더니 내가 더 예쁘다고 앞 다투며 떠드는 소리 하도 시끄러워 한걸음 두걸음 다가가서는 하얀 너는 꽃잎 둥글고 노랑 너는 꽃잎 네모이니 작은 하양 작은 노랑 둘 다 예쁘구나 칭찬소리 잠잠해져 발길 .. 2006. 8. 4.
봄비 선암사에서 봄맞이 봄 비 산과바다에 봄비는 내리건만 산과 들 나무에 파란 싹은 보일락 말락 하고 아직도 흰 줄기 희양산에 걸렸는데 훈훈한 바람은 살며시 가랑이 사이 오네. 백화산 넘어 봄소식 전해오건만 남으로 봄맞이 싶은 마음 다녀오고 멀뚱멀뚱 조령산 남쪽 하늘 바라봄에 어느새 젖은 머리.. 2006. 8. 4.
벽골제 넓은뜰에 산과바다 벽골제(김제 지평선축제)에 다녀와서 벽골제 넓은 뜰에 김제땅 농경문화 백제시대 이어주고 벼고을 호남평야 지평선 향토 축제 벽골제 넓은 들녘엔 농부님들 더덩실 지평선 끝이 없고 수평선은 하늘 닿아 황금빛 후한인심 인절미도 맛이 좋고 희망찬 내일의 풍년 시원함에 보이.. 2006. 8. 4.
밀려오는 밀물따라 전북 심포항 밀려오는 밀물 따라 돌게 한 마리 번쩍 들고 아이들은 좋아라 이리 저리 뒹굴며 엄마-아... 대꾸 않는 엄마만 부른다. 한 웅쿰 백합 한손에 들고 신나게 이야기 수다 떨며 아래만 처다 보고 박박 엄마들은 뻘을 헤친다. 망태기 질질 끌고 이리저리 파보지만 보물찾기 백합 동죽 어쩌다 한개 .. 2006. 8. 4.
목련꽃 보며 목련꽃 보며 연풍 봄 완연 하여 흐드러진 한그루 꽃잎 바라보며 목련꽃 그늘아래 4월의 노래 님 생각 절로 나네 벚꽃은 내일 만개 하여 잠시 자랑 그리고는 봄이 지나 가겠지 아~ 함께 보고 싶은 너무 짧은 세월 봄 마음 아쉬워 지네 06. 4.15. -산과바다- 2006. 8. 4.
등산하며 산사를 보네 계룡산 남매탑(동학사와 갑사에서 오를수 있음) 등산하며 山寺를 보네 깊은 골 폭포아래 자리 잡은 산사에서 목탁소리 장단 맞춰 독경소리 청정함이 초원한 번뇌 망상에 가득하네 스님들. 고행길 올라서니 양 날개 비상 채비 문필봉 흰눈 안고 해오름 향했는데 천황봉 머리 들고서 먼리 산사 보듬네. 관음봉 삼불봉은 수 천년 佛心 주며 수도승 좌우 산사 성불하라 재촉하고 굽어본 호연지기에 산과바다 황홀경. 남매탑 쉬엄쉬엄 탑돌이 소원 빌고 선재님 동행하며 마음 주고 하산하며 천황봉 머리 숙이고 다시오니 속세네. 2005년 입춘날 선재님과 계룡산 등산하고 -산과바다- 2006. 8. 4.
깊어진 가을 깊어진 가을 갈바람 선선함에 나돌고 싶은 걸까 갈잎 아름다움에 나가고 싶은 걸까 자취생활 쓸쓸함에 술 먹고 싶은 걸까 숨어 우는 귀뚜라미 따라가 뭐 하려고 외로움 속에서 지는 해를 어찌 할꼬 03.10월 말 연풍에서 -산과바다- 2006. 8. 4.
화려강산 빛 고아서 화려강산 빛 고아서 호연지기 內藏일세 霜降맞이 울긋불긋 內藏된 고운山 되어 삼삼오오 쌍쌍이 불러 모아 형형색색 人山 더해 하나 되었네. 붉은 속에 노랑 파랑 화려강산 빛 고아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상을 향해 아픈 허리 자주 들어 먼 산을 바라보네. 가는 세월 놓칠세라 불원천리 .. 2006. 7. 30.
그리운 님 산과바다 그리운 님 그리운 님 생각 물드는 단풍 보니 더욱 그리워 못한 님과 함께 단풍잎 물에 띄우고 하도 그리워 아쉬운 세월 가을 부지런히 잡아 그래도 그리워 함께 못한 님아 어쩔 수 있나 가는 세월 마음속에 달래 보세나 05.10.6 -산과바다 이계도- 2006. 7. 30.
가을의 소리 산과바다 가을의 소리 창문밖 새벽 들깨 익는 냄새 뜰앞 검은콩 서리맞아 잎 처지고 높은 하늘 신선함에 코끝이 상쾌하다. 끝 붉어진 잣밭산 신갈나무 괴목잎 사그락 노란잎 자랑하고 흰바위 신선암봉 가까이 정취를 더한다. 포기마다 알이 찬 텃밭 곡식 콩 한줌 밥에 넣고 무우 배추 솎.. 2006. 7. 30.
가을은 깊어가네 산과바다 가을은 깊어가네 고춧잎 처져 서리가 잡아가고 산밭 무 배추 싱싱해 더욱 푸르구나. 도둑놈 갈고리 바지 끝에 매달리고 들깨 터는 냄새 코끝이 상쾌하구나. 신갈나무 잣밭산 드러내 보이고 뽕나무버섯 한 움큼 반찬 걱정 덜겠구나. 조령산 붉음에 흰바위 무색하고 풍락 연풍 풍성풍성 가을은 깊어가네. 악휘봉 넘어가는 노을을 바라보고 그윽한 산국 향에 취하여 어느새 향적당에 와 있구나. 05년 10월 말 산과바다 이계도 충북 괴산 연풍 조령산 신선암봉이 보이는 가을 산경 2006. 7. 30.
향적당의 설야 산과바다 (향적당)풍중학교 사택 이곳에서 5년 생활 香積堂의 雪夜 뜰팡위 올라와 수북한 눈 가까이 있고 찬바람만 쌩쌩 눈빛 밝아 창문을 흔드네. 오가는 이 없어 쓸쓸함 더하는데 옛 성현 싯글 함께 三更 지나는 줄 모르네. 날 밝아 나오니 조잘조잘 굴뚝새 만 왔다갔다 반겨 주는 듯 인간세상이 아닌.. 2006. 7. 29.
정겨웠던 고향집 산과바다 숭모당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장승1구 (나의 조상님이 계신곳) 정겨웠던 고향집 대문소리 삐드득 옛 소리 같은데 반겨 주는 이 없음이 그리웠던 고향집 아니 구나 안마당 뜰 화단 옛 자리 같은데 뛰 놀던 칠남매 간곳없고 다정했던 고향집 이었는데 울안에 우물 헛간 옛 위치 같은데 이리저리 비어있고 풍요롭던 고향집 아니 구나 현관 문 열고 어머니 부르면 큰애냐 반겨 주시던 곳 정겨웠던 고향집 이었는데 잘 보이는 안방 벽 삼형제 사각모 손자손녀 사진 자랑스레 걸어놓던 곳 화목했던 고향집 아니 구나 절을 하고 간다하면 서운함이 눈에 맺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던 곳 따사롭던 고향집 이었는데 동구 밖에 서성이며 멀어지는 애들 뒷모습 안 보일 때 까지 지켜보시고 서운해 하시던 고향집 아니 구나 생각나면 찾아와서 .. 2006. 7. 29.
벚꽃 다 지네 산과바다 향적당 뜰 벚꽃 다 지네 긴 겨울 견딘 괴목 새싹 보이고 올 봄은 너무 짧아 벚꽃 다 지네 먼 산은 연록 갈색 나를 부르고 배 꽃은 달빛 밝아 마음 설레네 05년 4월 穀雨 산과바다 이계도 수안보 냇가 벚꽃 산과바다 이게도 2006. 7. 29.
뜸북새 오기를 산과바다 외로운 백로 한마리가 뜸북새 오기를 기다리는 듯(조령산 북쪽 연풍의 삿갓논) 뜸북새 오기를 하짓날 이른 새벽 아침운동 나선 길에 뻐꾹 뻐꾹 가까이 들리고 밤 꽃 향기 상쾌한 걸음마다 턱 세운 코끝이 벌렁거린다. 내려온 흰 구름 조령산 낮아지고 삿갓논 도랑물 졸졸거린다. .. 2006.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