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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

정겨웠던 고향집

by 산산바다 2006. 7. 29.

산과바다

 

숭모당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장승1구 (나의 조상님이 계신곳)

 

 

 

  정겨웠던 고향집

 

 

대문소리 삐드득

옛 소리 같은데

반겨 주는 이 없음이

그리웠던 고향집 아니 구나

 

안마당 뜰 화단

옛 자리 같은데

뛰 놀던 칠남매 간곳없고

다정했던 고향집 이었는데

 

울안에 우물 헛간

옛 위치 같은데

이리저리 비어있고

풍요롭던 고향집 아니 구나

 

현관 문 열고

어머니 부르면

큰애냐 반겨 주시던 곳

정겨웠던 고향집 이었는데

 

잘 보이는 안방 벽

삼형제 사각모 손자손녀 사진

자랑스레 걸어놓던 곳

화목했던 고향집 아니 구나

 

절을 하고 간다하면

서운함이 눈에 맺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던 곳

따사롭던 고향집 이었는데

 

동구 밖에 서성이며

멀어지는 애들 뒷모습

안 보일 때 까지 지켜보시고

서운해 하시던 고향집 아니 구나

 

생각나면 찾아와서

경건한 숭모당 둘려보나

허전함에 울컥 눈물 고이고

그래도 고향집 또와서 보는 구나

 

            06. 5. 29. 어머니 3주기 산소에 다녀와서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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