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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

가을의 소리

by 산산바다 2006. 7. 30.

산과바다 




     

가을의 소리



 창문밖 새벽 들깨 익는 냄새

 뜰앞 검은콩 서리맞아 잎 처지고

 높은 하늘 신선함에 코끝이 상쾌하다.


 끝 붉어진 잣밭산 신갈나무

 괴목잎 사그락 노란잎 자랑하고

 흰바위 신선암봉 가까이 정취를 더한다.


 포기마다 알이 찬 텃밭 곡식

 콩 한줌 밥에 넣고 무우 배추 솎아 무쳐

 넉넉한 아침 홀로밥상 즐거워진다.


 잠 못 이루어 소란하던 귀뚜라미는

 밝아진 조령산 우뚝 솟아 잠잠해지고

 하루 짧은 가을걷이 豐樂이 延豊이던가.



                                     2004. 10. 상강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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