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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

밀려오는 밀물따라

by 산산바다 2006. 8. 4.

 

 

전북 심포항

 

 

 

밀려오는 밀물 따라


   돌게 한 마리 번쩍 들고

   아이들은 좋아라

   이리 저리 뒹굴며 엄마-아...

   대꾸 않는 엄마만 부른다.


   한 웅쿰 백합 한손에 들고

   신나게 이야기 수다 떨며

   아래만 처다 보고 박박

   엄마들은 뻘을 헤친다.


   망태기 질질 끌고

   이리저리 파보지만

   보물찾기 백합 동죽 어쩌다 한개

   허리 들어 수평선 멀리 바라만 본다.


   갯내음 코끝 세워 바람 향하고

   포근함이 끝없는 어머니 멀리 보면서

   허-이! 소리 질러 동료 부르니

   손 갈퀴 높이 들어 보인다.


   가까이 쉬는 갈매기 놀자하고

   따라가면 종종걸음 비상하며

   꾸-욱... 머리 위 맴돌아 꾸-욱...

   하늘한번 쳐다보며 허리를 편다.


   티끌세상 잠시 잊어 흙먼지 썰물내고

   산과바다 마음 주고 마음 받아

   밀려오는 밀물 따라 뭍으로 올라서니

   저 멀리 심포항 갯벌 사라지는구나.


                  2005년 7월 중복날 한병국과 조개잡이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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