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시450 견회(遣懷)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견회(遣懷) - 두보(杜甫) 마음을 달래다 愁眼看霜露(수안간상로) : 근심스런 눈으로 서리와 이슬을 보노라니 寒城菊自花(한성국자화) : 으스스한 성(城)에는 국화가 저 홀로 피어있네. 天風隨斷柳(천풍수단류) : 하늘에서 부는 바람은 부러진 버들가지를 뒤쫓고 客淚墮清笳(객루타청가) : 나그네는 맑은 피리 소리에 눈물 떨구네. 水淨樓陰直(수정성음직) : 물이 고요하니 성루의 그림자 바로 비춰있고 山昏塞日斜(산혼새일사) : 성채를 비추던 해 기우니 산이 어두워지네. 夜來歸鳥盡(야래귀조진) : 밤이 되니 새들은 모두 숲으로 돌아버렸는데 啼殺後棲鴉(제살후서아) : 뒤에 온 까마귀 갈 곳 없어 슬프게 울부짖네. * 霜露(상로) : 서리와 이슬. 어려운 환경을 비유. * 清笳(청.. 2020. 12. 10. 입추후제(立秋後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입추후제(立秋後題) - 두보(杜甫) 입추 후에 짓다 日月不相饒(일월불상요) : 해와 달이 서로 너그럽지 않아 節序昨夜隔(절서작야격) : 절기는 어젯밤 길어지기 시작했네. 玄蟬無停號(현선무정호) : 가을매미는 울음 그치지 않고 秋燕已如客(추연이여객) : 가을 제비는 이미 나그네 신세라네. 平生獨往願(평생독왕원) : 평생토록 은거하고 싶었는데 惆悵年半百(추창년반백) : 슬프게도 이미 반백이 되었네. 罷官亦由人(파관역유인) : 벼슬을 물러남도 사람에게 달려있는데 何事拘形役(하사구형역) : 어찌하여 육신의 노예로 구속됐었나? * 立秋(입추) :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서 음력 7월 초순, 양력 8월 8~9일 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35˚에 위치하며, 가을에 들어선다는.. 2020. 12. 10. 족직(促織)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족직(促織) - 두보(杜甫) 귀뚜라미 促織甚微細(촉직심미세) : 아주 작고 가냘픈 귀뚜라미 哀音何動人(애음하동인) : 슬픈 소리 어찌 사람을 울리는가. 草根吟不穩(초근음불온) : 풀뿌리에서 초조하게 울다가도 床下夜相親(상하야상친) : 침상 아래서 밤에 정답게 속삭이네. 久客得無淚(구객득무루) : 오랜 나그네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고 放妻難及晨(방처난급신) : 버림받은 아낙 새벽까지 견디기 어려워라. 悲絲與急管(비사여급관) : 애절한 거문고나 격렬한 피리 소리도 感激異天真(감격이천진) : 네 천진한 소리의 감격에는 비기지 못하리. * 促織(촉직) : 귀뚜라미(蟋蟀). * 哀音(애음) : 슬픈 소리. * 不穩(불온) : 초초함. 불안함. * 久客(구객) : 타향에서 오.. 2020. 12. 10. 만흥구수(漫興九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만흥구수(漫興九首) - 두보(杜甫) 흥에 겨워 其一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 : 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 : 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 : 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 : 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 漫興(만흥) : 즉흥(시).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 * 眼見(안견) : 눈으로 보다. 직접 보다. * 客愁(객수) :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 * 無賴(무뢰) :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함부로 행동함. * 造次(조차) : 급작스럽다. 경솔하다. * 江亭(강정) : 강가 정자. 강은 탁금강(濯錦江)을 말하며.. 2020. 12. 10. 반조(返照)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반조(返照) - 두보(杜甫) 석양 빛 楚王宮北正黃昏(초왕궁북정황혼) : 초왕궁터 북쪽에 황혼 질 즈음 白帝城西過雨痕(백제성서과우흔) : 백제성 서쪽에 소나기 스친 자국 返照入江翻石壁(반조입강번석벽) : 강물에 비친 석양 절벽에 번쩍이고 歸雲擁樹失山邨(귀운옹수실산촌) : 저녁구름 숲과 마을 덮어 가린다. 衰年病肺惟高枕(쇠년병폐유고침) : 늙고 병들어 베개를 높이 베고 絶塞愁時早閉門(절새수시조폐문) : 변경지대 두려워 일찍 문을 닫는다. 不可久留豺虎亂(불가구류시호난) : 승냥이·범 같은 난적 들끓어 살수 없는 곳 南方實有未招魂(남방실유미초혼) : 남쪽에 굴원의 부름 받지 못한 혼이 있네. * 返照 : 석양의 반사 빛 * 楚王宮 : 초의 양왕 시대의 궁 * 過雨痕 : 한바.. 2020. 12. 10. 지일강산려(遲日江山麗)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지일강산려(遲日江山麗) - 두보(杜甫) 나른한 봄날에 강산이 아름답고 遲日江山麗(지일강산려) : 나른한 봄날에 강산이 아름답고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 봄바람에 꽃향기 더욱 훈훈하다. 泥融飛燕子(니융비연자) : 흙이 녹자 집짓는 제비들 날기 바쁘고 砂暖睡鴛鴦(사난수원앙) : 강모래 포근히 원앙새 잠들어라. * 遲日 : 나른한 봄날 * 泥融 : 겨울이지나 흙이 녹다. * 飛燕子: 제비들이 집지을 진흙을 분주히 나른다. * 沙暖 : 모래가 포근하다. * 睡鴛鴦 : 원앙이 잠들다. 이시는 두보의 우수(憂愁)를 감추고 잠시 대자연의 섭리와 조화 앞에 경건하게 소생의 봄과 생명의 약동을 받아들이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0. 빈교행(貧交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빈교행(貧交行) - 두보(杜甫) 가난속의 우정의 노래 翻手作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 손바닥 뒤집으면 구름 되고 손바닥 엎으면 비가 되니 紛紛輕薄何須數(분분경박하수수) : 어지럽고 경박한 세상 어찌 꼭 헤아려야 하나. 君不見管鮑貧時交(군불견관포빈시교)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관중과 포숙의 가난할 적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차도금인기여토) : 이 도를 요즘 사람들 흙처럼 내버리네. * 貧交 : 가나한교우 * 行 : 노래 * 飜手作雲 : 손바닥을 위로 뒤집어 구름을 일으키고 * 覆手雨 :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어 비를 내리고 * 紛紛 : 어지럽게 휘날리고 * 輕薄 : 가벼이 * 何須數 : 어찌 헤아리랴 * 管鮑貧時交=(管鮑之交)管仲이 가난 했을 때 그의 벗 鮑叔을 .. 2020. 12. 10.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 - 두보(杜甫) 강물 빛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물 빛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푸른 산의 꽃이 타는 듯이 붉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이봄이 가는 것을 또 보게 되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오. * 逾白(유백) : 더욱 희다. 逾(넘을 ‘유’)는 ‘더욱, 한층’의 뜻. * 花欲燃(화욕연) : 꽃이 활짝 피어서 불붙는 듯하다. * 然은 燃과 同 두보의 작품집인 《杜工部集(두공부집)》에 실려 있는 5언절구의 시로 절구(絶句)라는 제목의 시가 여러 곳에 산재한다. (絶句三首 중 二首) 절구(絶句)는 한시(漢詩) 근체시(近體時)의 하나로 기(起)ㆍ승(承)ㆍ.. 2020. 12. 10. 망악(望嶽)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망악(望嶽) - 두보(杜甫) 대종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 대종산은 어떠한가?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 제나라와 초나라로 이어져 끝없이 푸르구나. 造化鐘神秀(조화종신수) : 천지에 신령함 여기에 다 모이고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 음지와 양지로 어둠과 밝음이 갈라지는구나. 湯胸生層雲(탕흉생층운) : 가슴을 씻어내며 층계구름 솟아오르고 決□入歸鳥(決□입귀조) : 새들은 입 벌리고 둥지로 날아드는구나. 會當凌絶頂(회당능절정) : 마땅히 정상에 올라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 한번 바라보니 뭇 산들이 작아 보이네. 공자는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게 보이는구나.”(登泰山而小天下)라 하였고 망악(望嶽)에서 두보(杜甫)는 會當凌絶頂(회당능절정) 一覽衆山小(일.. 2020. 12. 10.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 - 두보(杜甫) 위팔처사에게 人生不相見(인생부상견) : 사람살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 아침저녁에 따로 떠오는 참성과 상성 같구나. 今夕復何夕(금석복하석) : 오늘 밤은 다시 어떤 밤인가 共此燈燭光(공차등촉광) : 이 등잔 이 촛불을 함께 하였구나 少壯能几時(소장능궤시) : 젊고 장성하였을 때는 공부도 같이 하였는데 鬢發各已蒼(빈발각이창) : 벌써 귀밑머리 허옇게 되었구려. 訪舊半爲鬼(방구반위귀) : 옛 친구 찾으면 반이나 죽었고 驚呼熱中腸(경호열중장) : 놀라서 이름 불러보니 간장이 다 찢어지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 어찌 알았으랴, 이십 년 만에 重上君子堂(중상군자당) : 다시 그대의 집을 찾을 줄을 昔別君未婚(.. 2020. 12. 10. 가인(佳人)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가인(佳人) - 두보(杜甫) 아름다운 사람 絶代有佳人(절대유가인) : 당대엔 드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 빈 산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자운량가자) :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령낙의초목) : 집안이 망하여 초근목피에 생계를 의지한다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난) : 관중에 난리가 나서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 형제자매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논) :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세정악쇠헐) : 세상인심은 몰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婿輕薄兒(부서경박아) : 남편은 경박하여 新人美如玉(신.. 2020. 12. 10. 단청인증조패장군(丹靑引贈曹霸將軍)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단청인증조패장군(丹靑引贈曹霸將軍) - 두보(杜甫) 조패 장군에게 단청인을 드리며 將軍魏武之子孫(장군위무지자손) : 장군은 위무제(魏武帝)의 자손인데 于今爲庶爲靑門(우금위서위청문) : 지금은 서민이 되어 청빈한 가문이 되었네. 英雄割據雖已矣(영웅할거수이의) : 영웅이 할거하던 시대 이미 끝났지만 文采風流今尙存(문채풍류금상존) : 문채와 풍류는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오. 學書初學衛夫人(학서초학위부인) : 글씨는 처음 위부인(衛夫人)에게 배웠지만 但恨無過王右軍(단한무과왕우군) : 다만 왕희지 보다 낫지 못함 한하더니 丹靑不知老將至(단청부지노장지) : 그림 그리다 늙어가는 것도 알지 못해 富貴于我如浮雲(부귀우아여부운) : 부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다 하게 되었네. 開元之.. 2020. 12. 10. 기한간의(寄韓諫議)/기한간의주(寄韓諫議注)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기한간의(寄韓諫議)/기한간의주(寄韓諫議注) - 두보(杜甫) 한간의에게 부치다 今我不樂思岳陽(금아불락사악양) : 지금 내가 즐겁지 않은 것은 악양(岳陽)을 생각하기 때문이니 身欲奮飛病在床(신욕분비병재상) : 몸은 날아가고 싶지만 병들어 침상에 누워있네. 美人娟娟隔秋水(미인연연격추수) : 미인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을 물 저 건너에서 濯足洞庭望八荒(탁족동정망팔황) : 동정호에 발 씻으며 팔황(八荒)을 바라보고 있겠지. 鴻飛冥冥日月白(홍비명명일월백) : 높은 하늘에 기러기 날고 해와 달은 빛나는데 青楓葉赤天雨霜(청풍엽적천우상) : 푸르던 단풍잎이 붉어지고 서리가 내린다. * 韓諫議(한간의) : 《杜詩詳注(두시상주)》에는 〈寄韓諫議注(기한간의주)〉로 되어 있어 명자(名字).. 2020. 12. 9. 고백행(古柏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고백행(古柏行) - 두보(杜甫) 오래된 잣나무의 노래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노백) : 공명의 묘 앞 늙은 소나무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 가지는 청동구리 같고 뿌리는 돌 같이 여물다. 雙皮溜雨四十圍(쌍피류우사십위) : 껍질에는 빗방울이 흐르고 둘레는 마흔아홉 아름 黛色參天二千尺(대색삼천이천척) : 짙푸른 잎들은 하늘로 이천 척이네.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 임금과 신하 이미 함께 모여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 나무도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雲來氣接巫峽長(운내기접무협장) : 구름은 내려와 그 기운 긴 무협에 이어있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 달은 떠올라 그 한기가 흰 설산에 통해있네. 憶昨路繞錦亭東(억작노요금정동) : 지난날을 생각.. 2020. 12. 9. 관공손대낭제자무검기항병서(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관공손대낭제자무검기항병서(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 - 두보(杜甫) 공손대랑의 제자가 검기무 추는 것을 보고 병서 서(序) 大歷二年十月十九日(대력2년10월19일) 夔府別駕元持宅(기부별가원지댁)見臨潁(견림영) 李十二娘舞劍器(이십이랑무검기),壯其蔚跂(장기울기)。 問其所師(문기소사),曰(왈)︰余公孫大娘弟子也(여공손대랑제자야)。 開元三載(개원삼재),余尚童稚(여상동치), 記于郾城觀公孫氏舞(기우언성관공손씨무)劍器渾脫(검기혼탈)。 瀏灕頓挫(유라돈좌),獨出冠時(독출관시)。 自高頭宜春梨園二伎坊內人(자고두의춘리원이기방나인), 洎外供奉(계외공봉),曉是舞者(효시무자), 聖文神武皇帝初(성문신무황제초),公孫一人而已(공손일인이이)。 玉貌錦衣(옥모금의),況余白首(황여백수)! 今茲弟子亦匪盛顏(금자.. 2020. 12. 9. 병거행(兵車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병거행(兵車行) - 두보(杜甫) 출정의 노래 1. 車轔轔(거린린) : 수레소리 덜덜거리고 馬蕭蕭(마소소) : 말 우는 소리 쓸쓸 하구나 行人弓箭各在腰(항인궁전각재요) : 출정하는 군인들 모두 허리에 활과 화살을 차고 耶娘妻子走相送(야낭처자주상송) :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처자들이 달려와 송별하니 塵埃不見咸陽橋(진애부견함양교) : 흙먼지 티끌에 함양교가 가리어 보이지 않아 牽衣頓足攔道哭(견의돈족란도곡) : 옷을 붙들고 넘어지며 길을 막고 우니 哭聲直上干雲霄(곡성직상간운소) : 그 울음소리 바로 구름 낀 하늘까지 오르네. 道旁過者問行人(도방과자문항인) : 길 지나는 사람 군인에게 물으니 行人但雲點行頻(항인단운점항빈) : 군인은 징집이 너무 빈번하다 하네. 或從十五北防河.. 2020. 12. 9. 여인행(麗人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여인행(麗人行) - 두보(杜甫) 미인들을 노래함 三月三日天氣新(삼월삼일천기신) : 삼월 삼짇날 날씨도 맑아 長安水邊多麗人(장안수변다려인) : 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네. 態濃意遠淑且眞(태농의원숙차진) : 자태는 농염하고 뜻은 멀고 마음은 맑고 진실한데 肌理細膩骨肉勻(기리세니골육균) : 피부 결은 섬세하고 기름지며 뼈와 살이 적당하다. 繡羅衣裳照暮春(수나의상조모춘) : 수놓은 비단 옷 저문 봄빛 비치면 蹙金孔雀銀麒麟(축금공작은기린) : 금실로 공작새를, 은실로 기린을 수놓았네. 頭上何所有(두상하소유) : 머리에는 무엇이 있는가? 翠微盍葉垂鬢唇(취미합섭수빈진) : 비취색 머리 장식 귀밑까지 드리웠네. 背后何所見(배후하소견) : 등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珠壓腰衱穩稱身(주압.. 2020. 12. 9. 애왕손(哀王孫)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애왕손(哀王孫) - 두보(杜甫) 왕손을 슬퍼하다 1. 長安城頭頭白烏(장안성두두백오) : 장안성 머리의 흰 머리 까마귀 夜飛延秋門上呼(야비연추문상호) : 밤에 날아와 연추문(延秋門) 위에서 울고 又向人家啄大屋(우향인가탁대옥) : 인가를 향해 날아가 큰 집을 쪼아대니 屋底達官走避胡(옥저달관주피호) : 집 안의 대관들은 오랑캐 피해 달아난다. 金鞭斷折九馬死(금편단절구마사) : 금채찍 끊어지고 구마(九馬)는 죽었는데 骨肉不待同馳驅(골육부대동치구) : 피붙이들 함께 달아나지도 못했네. * 頭白烏(두백오) : 흰 머리 까마귀를 말한다. 예전에는 까마귀를 상서롭지 못한 새로 여겼는데 특히 흰 머리 까마귀는 더더욱 그러했다고 전한다. 이 시에서는 안록산(安祿山)의 반란을 암시하는 .. 2020. 12. 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