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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습득시24

습득시(拾得詩) 2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四》 습득시(拾得詩) 24 雲林最幽處(운림최유처) : 구름과 풀 속의 그윽한 내 집 傍潤枕月谿(방윤침월계) : 달 떨어진 시냇물 베개하고 눕나니 松拂盤陀石(송불반타석) : 소나무 가지는 너럭바위 쓸고 甘泉涌凄凄(감천용처처) : 맛난 샘물은 차갑게 솟아나네. 靜左偏住麗(정좌편주려) : 고요히 앉아 보면 더욱 좋아라 虛巖朦霧迷(허암몽무미) : 빈 바위 골에 안개만 아득하고 怡然居快地(이연거쾌지) : 가슴 속의 즐거움을 혼자 안다 하나니 日斜樹影低(일사수영저) : 해는 기울어 나무 그림자 낮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三》 습득시(拾得詩) 23 嗟見多地漢(차견다지한) : 내 보니 이 세상에 많이 아는 자 終日枉用心(종일왕용심) : 한종일 허덕이며 마음을 굽혀 쓰네. 歧路逞嘍囉(기로령루라) : 갈림길에서 거리낌 없이 지껄이어 欺瞞一切人(기만일절인) : 모든 세상 사람 속여 먹나니. 唯作地獄滓(유작지옥재) : 다만 지옥 들어갈 더러움만 만들고 不修來世因(불수래세인) : 오는 세상 좋은 因 닦지 않는구나. 忽爾無常到(홀이무상도) : 아아! 어느새 무상은 닥치나니 定知亂紛紛(정지난분분) : 너는 틀림없이 어쩔 줄 모르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二》 습득시(拾得詩) 22 自從此到天台寺(자종차도천태사) : 내 이 천태사에 온 뒤로 經今早已幾冬春(경금조이기동춘) : 이미 몇 해나 지났던고 山水不移人自老(산수불이인자노) : 산수는 옛 그대로 사람은 절로 늙어 見却多小後生人(견각다소후생인) : 뒤에 온 몇 사람도 이미 떠났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一》 습득시(拾得詩) 21 身貧未是貪(신빈미시탐) : 몸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요. 身貧始是貪(신빈시시탐) : 정신의 가난이 참 가난일세 身貧能守道(신빈능수도) : 몸은 가난해도 도를 지키면 名爲貧道人(명위빈도인) : 그는 가난한 도인이라 일컫나니. 身貧無智慧(신빈무지혜) : 정신의 가난은 지혜가 없어 果受餓鬼身(과수아귀신) : 그 결과로 아귀의 몸 받는다 餓鬼比貧道(아귀비빈도) : 아귀와 가난한 도인 견줄 양이면 不知貧道人(부지빈도인) : 어이 가난한 도인에 미칠 것인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十》 습득시(拾得詩) 20 水浸泥彈丸(수침니탄환) : '진흙 총알을 물에 담근다.’ 思量無道理(사량무도리) : 아무리 생각해도 될 일 아니다. 浮구夢幻身(浮구몽환신) : 물거품과 꿈과 幻 같은 이 몸 百年能幾幾(백년능기기) : 기껏 백 년이 그 얼마던고. 不解細思惟(부해세사유) : 이 이치 자세히 생각할 줄 모르고 將言長不死(장언장불사) : '나는 오래 산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誅剝壘千金(주박누천금) : 빼앗고 위협하고 천금을 모아 留將與妻子(유장여처자) : 그것으로 처자에게 물려주려 하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九》 습득시(拾得詩) 19 ​ 從來是拾得(종래시습득) : 나는 본래 주운 아이였으니 不是偶然稱(​불시우연칭) : 내 이름이 습득인 것은 우연이 아니네. 別無親眷屬(별무친권속) : 살붙이 하나 없이 태어났으니 寒山是我兄(한산시아형) : 한산 그이가 내 형입니다. 兩人心相似(양인심상사) : 두 사람 마음이 서로 같나니 誰能徇俗情(수능순속정) : 세속 정이야 어찌 여기 비하겠소. 若問年多少(약문연다소) : 만일 몇 살이냐고 물으면 黃河幾度淸(황하기도청) : 황하 물이 몇 번이나 맑았더냐고 各有天眞佛(각유천진불) : 중생에게 각각의 천진(天眞)한 부처님 있어 號之爲寶王(호지위보왕) : 이름하여 보왕(寶王)이라 하네..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八》 습득시(拾得詩) 18 余住無方所(여주무방소) : 내 살기는 일정한 곳이 없어 磅礡無爲理(방박무위리) : 무위(無爲)의 이치에 굳세게 서 있노라. 時陟涅槃山(시척열반산) : 때로는 니르바나 산에 올라도 보고 或玩香林寺(혹완향림사) : 혹은 향림사에 구경도 가네. 尋常只是閑(심상지시한) : 모든것이 심상하여 한가로울 뿐 言不干名利(언불간명리) : 이름이나 이익은 말하지 않네. 東海變桑田(동해변상전) : 동해가 변해 뽕밭이 되더라도 我心誰管你(아심수관니) : 내 마음 그 누가 빼앗아 가리. * 磅礡(방박) : 가들 참, 盤礡 혹은 盘泊으로 된 판본도 있음. * 香林寺(향림사) :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음...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七》 습득시(拾得詩) 17 我見出家人(아견출가인) : 내 집 떠난 사람들 보니 總愛喫酒肉(총애끽주육) : 그들 모두 술과 고기 좋아하네. 此合上天堂(차합상천당) : 얼른 보아 천당에 오를 것 같지만 却沈歸地獄(각심귀지옥) : 도리어 지옥에 들어가 잠긴걸. 會得兩券經(회득양권경) : 겨우 두 권의 경전을 얻어 알아 歎他市廛俗(탄타시전속) : 저 市井 사람들을 속여 뽐내네. 豈知廛俗人(기지전속인) : 그러나 어찌 알리 저 시정 사람들 大有根性熟(대유근성숙) : 도리어 큰 기틀 익어 있는걸.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六》 습득시(拾得詩) 16 後來出家子(후래출가자) : 요즈음의 집 떠나 중 되는 사람 論情入骨癡(논정입골치) : 생각하면 뼛속까지 어리석어라. 本來求解脫(본래구해탈) : 그들 본래는 해탈을 구했거니 却見受驅馳(각견수구치) : 도리어 번뇌 길에 휘둘려 있네. 終朝遊俗舍(종조유속사) : 아침저녁으로 속가에 놀아 禮念作威儀(예념작위의) : 체면을 생각해 겉치레 차리며 博錢沽酒喫(박전고주끽) : 내기 장기로 술을 사 먹고 飜成客作兒(번성객작아) : 도리어 남의 심부름꾼 되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五》 습득시(拾得詩) 15 雲山疊疊幾千重(운산첩첩기천중) : 구름산 첩첩해 몇 굽이던가? 幽谷路深絶人跡(유곡노심절인적) : 그윽한 골짝 길에 인적 없구나! 碧磵淸流多勝境(벽간청류다승경) : 푸른 개울 맑은 물 좋은 경치에 時來鳥語合人心(시래조어합인심) : 가끔 우는 새소리 마음에 드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四》 습득시(拾得詩) 14 三界如轉輪(삼계여전륜) : 삼계는 구르는 바위와 같고 浮世若流水(부세약류수) : 큰 세상은 흐르는 물과 같나니 蠢蠢諸品類(준준제품류) : 고물고물하는 중생의 무리들 貪生不覺死(탐생불각사) : 살기를 탐해 죽음을 모르는구나. 汝看朝垂露(여간조수로) : 너 아침에 맺힌 이슬을 보라 能得幾時子(능득기시자) : 능히 몇 때를 얻어 보전하던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三》 습득시(拾得詩) 13 悠悠塵中人(유유진중인) : 유유하구나! 티끌 속에 사는 사람 常樂塵中越(상낙진중월) : 항상 티끌 속의 재미를 즐기는구나. 我見塵中人(아견진중인) : 그러나 내 저 티끌 속의 사람 보고 心多生愍顧(심다생민고) : 마음에 많은 슬픔이 일어나나니 何哉愍此流(하재민차류) : 내 왜 저 사람들 불쌍히 여기는가? 念彼塵中苦(염피진중고) : 티끌 속의 고통이 많기 때문이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二》 습득시(拾得詩) 12 閉門私造罪(폐문사조죄) : 문을 굳게 닫고 남몰래 죄를 짓고 準擬免災殃(준의면재앙) : 그래도 재앙은 면하려 하는구나. 被他惡部童(피타악부동) : 그러나 저 악부의 동자는 갖춰 적어서 抄得報閻王(초득보염왕) : 낱낱이 염왕에게 알리어 바치나니. 縱不入확湯(종불입확탕) : 비록 화탕에는 들지 않아도 亦須臥鐵牀(역수와철상) : 쇠평상에 눕기야 어이 면하리 不許雇人替(불허고인체) : 사람을 사서 대신할 수도 없는 것 自作自身當(자작자신당) : 오직 제가 지어 제 몸이 받느니라. [해설] 제가 지은 죄는 제 스스로 받나니, 누가 이를 대신하랴. 남몰래 지은 죄도 염라대왕에게 낱낱이 보고되..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一》 습득시(拾得詩) 11 自笑老夫筋力敗(자소노부근력패) : 우습구나! 이 늙은이 근력이 다해 偏戀松巖愛獨遊(편련송암애독유) : 숲속을 그려 혼자 놀기 사랑하네. 可歎往年至今日(가탄왕년지금일) : 한심스러워라, 예부터 오늘까지 任運還同不繁舟(임운환동불번주) : 제대로 맡겨 뜬 배처럼 지났구나. [해설] 옛날이나 지금이나 뜬 배는 자유로움을 나타낸다. 그런데 어찌하여 근력이 다한 늙은이만이 그 자유로움을 알까? 속박을 벗지 못하는 이들이여, 그 이치를 생각해 보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十》 습득시(拾得詩) 10 獼猴尙敎得(미후상교득) : 잔나비도 오히려 가르칠 수 있거니 人何不憤發(인하불분발) : 사람 되어 어찌 분발하지 않으랴 前車旣落坑(전차기락갱) : 앞 수레 이미 시궁창에 빠졌거니 後車須改轍(후차수개철) : 뒤 수레 모름지기 바퀴 고쳐라. 若也不知此(야야부지차) : 만일 그대 이것을 모른다면 恐君惡合殺(공군악합살) : 남에게 미움받아 죽음 당하리 如來是夜叉(여래시야차) : 여래가 바로 이 夜叉이거니 變卽成菩薩(변즉성보살) : 야차 변하면 보살이 되느니라. [해설] 육도의 업을 깨우치면 야차도 보살이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여래도 곧 야차가 될 수 있다는 것. 3句와 4구의 수..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九》 습득시(拾得詩) 9 運心常寬廣(운심상관광) : 마음은 항상 너그럽고 넓게 쓰라 此卽名爲布(차즉명위포) : 이것을 일컬어 '보(布)'라 하고 輟己惠於人(철기혜어인) : 자기를 버리어 남에게 은혜 하라 方可名爲施(방가명위시) : 이것을 이름해 '시(施)'라 하나니 後來人不知(후래인부지) : 뒤에 오는 사람들 이것을 모르거니 焉能會此義(언능회차의) : 어떻게 그 뜻을 바르게 알랴 未設一庸僧(미설일용승) : 한 못난 중에게도 공양하지 않고 早擬望富貴(조의망부귀) : 얼른 富貴 되려고 꾀하는구나. [해설] 교화적인 내용으로 보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습득의 시는 한산보다 더 교화적인 것이 많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八》 습득시(拾得詩) 8 從來是拾得(종래시습득) : 원래 이 습득이란 不是偶然稱(불시우연칭) : 우연한 일컬음이 아니다. 別無親眷屬(별무친권속) : 따로 친한 권속도 없고 寒山是我兄(한산시아형) : 한산 그이가 내 형이네 兩人心相以(양인심상이) : 두 사람 마음이 서로 같나니 誰能徇俗情(수능순속정) : 세상 인정을 누가 따르랴. 若問年多小(약문년다소) : 만일 나이의 많고 적음 물으면 黃河幾道淸(황하기도청) : "황하 몇 번이나 맑았더냐?"고. [해설] 습득과 한산은 서로가 알아주는 유일한 벗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교류는 세속을 벗어난 것이었다. 세상일이나 나이의 많고 적음이 둘 사이의 교류에는 아무런 소용이..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七》 습득시(拾得詩) 7 寒山自寒山(한산자한산) : 한산은 제 한산이요. 拾得自拾得(습득자습득) : 습득은 제 습득이다. 凡愚豈見知(범우개견지) : 어리석은 이들 어찌 보아 알거냐? 豊干却相識(풍간각상식) : 풍간이 있어 서로 알아주리라. 見時不可見(견시불가견) : 보는 때에도 볼 수 없거니 覓時何處覓(멱시하처멱) : 찾을 때에는 어디 가 찾으려는고? 借問有何緣(차문유하연) : 묻나니 이 무슨 인연인가? 向道無爲力(향도무위력) : 내 말하노라, '무위의 힘이라고'. [해설] 한산과 습득을 알아주는 이는 오직 국청사의 시주승이던 풍간밖에 없었다. 이들의 인연이야말로 그들은 서로 진리를 알고 있었던 까닭에 전혀 ..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