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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소식(蘇軾)672

犍爲王氏書樓(건위왕씨서루)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犍爲王氏書樓(건위왕씨서루) : 소식(蘇軾) 건위 왕씨의 서루에서 樹林幽翠滿山谷,樓觀突兀起江濱。雲是昔人藏書處,磊落萬卷今生塵。 江邊日出紅霧散,綺窗畫閣青氛氳。山猿悲嘯谷泉響,野鳥嘐戛巖花春。 借問主人今何在,被甲遠戍長苦辛。先登搏戰事斬級,區區何者為三墳。 書生古亦有戰陣,葛巾羽扇揮三軍。古人不見悲世俗,回首蒼山空白雲。 樹林幽翠滿山谷(수림유취만산곡) : 수풀의 녹음이 계곡을 메웠는데 樓觀突兀起江濱(누관돌올기강빈) : 강가에 우뚝하니 누각 하나 솟았네. 云是昔人藏書處(운시석인장서처) : 듣자 하니 여기가 바로 옛사람의 책 보관소 磊落萬卷今生塵(뇌락만권금생진) : 수북한 책 만권에 지금은 먼지가 앉아 있네. 江邊日出紅霧散(강변일출홍무산) : 강가에 해가 나오니 붉은 안개 흩어지고 綺窗畵閣靑氛氲(기창화각.. 2022. 9. 5.
初發嘉州(초발가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初發嘉州(초발가주) : 소식(蘇軾) 가주를 막 떠나며 朝發鼓闐闐,西風獵畫旃。故鄉飄已逺,往意浩無邊。 錦水細不見,蠻江清更鮮。奔騰過佛脚,曠蕩造平川。 野市有禪客,釣臺尋暮烟。相期定先到,久立水潺潺。 朝發鼓闐闐(조발고전전) : 아침에 떠나려니 북소리는 둥둥둥 西風獵畵旃(서풍엽화전) : 서풍은 화려한 장식 비단 깃발을 흔들어대네. 故鄕飄已遠(고향표이원) : 휙 하는 사이에 고향은 벌써 저만치 멀어지고 往意浩無邊(왕의호무변) : 갈 길을 생각하니 아득하여 끝이 없네. 錦水細不見(금수세불견) : 비단 같은 금강은 가늘어져 보이지 않고 蠻江淸可憐(만강청가련) : 이역에서 흘러온 만강은 물이 맑아 참으로 애련(哀憐)하네. 奔騰過佛脚(분등과불각) : 물결이 튀어 올라 미륵대상(彌勒大像)의 다리를 스쳐.. 2022. 9. 5.
念奴嬌(中秋) 염노교(중추)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念奴嬌(中秋) 염노교(중추) : 소식(蘇軾) (100字) 중추절 (念奴嬌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憑高眺遠,見長空萬里,雲無留跡。桂魄飛來光射處,冷浸一天秋碧。 玉宇瓊樓,乘鸞來去,人在清涼國。江山如畫,望中煙樹歷歷。 我醉拍手狂歌,舉杯邀月,對影成三客。起舞徘徊風露下,今夕不知何夕。 便欲乘風,翻然歸去,何用騎鵬翼。水晶宮裏,一聲吹斷橫笛。 憑高眺遠(빙고조원) : 높은 누대에 올라 기대어 먼 곳을 바라보니 見長空萬里(견장공만리) : 가없는 하늘 멀리 보이고 雲無留跡(운무류적) : 구름은 자취 하나 없구나. 桂魄飛來光射處(계백비래광사처) : 달빛 날아와 빛을 뿌리니 冷浸一天秋碧(냉침일천추벽) : 푸른 가을 하늘에 냉기가 스며드네. 玉宇瓊樓(옥우경루) : 달나라 궁전에는 선녀들이 乘鸞來去(승란래거) .. 2022. 9. 5.
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 : 소식(蘇軾) (100자) 적벽에서의 옛일을 회고하며 (念奴嬌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郎赤壁。 亂石穿空,驚濤拍岸,卷起千堆雪。 江山如畫,一時多少豪傑。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羽扇綸巾,談笑處、檣櫓灰飛煙滅。 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 人間如夢,一尊還酹江月。 大江東去(대강동거) : 넓고도 긴 양자강이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浪淘盡(낭도진) : 그 물살로 깨끗이 씻어낸 것이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 : 오래전 풍류를 즐겼던 옛사람들이라네. 故壘西邊(고루서변) : 옛 성체의 서쪽 변경은 人道是인도시) : 사람들이 얘기하길 三國周郞赤壁(삼국주랑적벽) : 삼국시대 주유가 조조의 대군을 .. 2022. 9. 5.
月夜與客飲酒杏花下(월야여객음주행화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月夜與客飲酒杏花下(월야여객음주행화하) : 소식(蘇軾) 달밤에 나그네와 살구꽃 밑에서 술을 마시다. 杏花飛簾散餘春,明月入戶尋幽人。褰衣步月踏花影,炯如流水涵青蘋。花間置酒清香發,爭挽長條落香雪。山城薄酒不堪飲,勸君且吸杯中月。洞簫聲斷月明中,惟憂月落酒杯空。明朝卷地春風惡,但見綠葉棲殘紅。 杏花飛簾散餘春(행화비렴산여춘) : 살구꽃이 발에 날아와 남은 봄을 쓸어내고 明月入戶尋幽人(명월입호심유인) : 밝은 달이 문으로 들어와 외로운 이를 어루만져 褰衣步月踏花影(건의보월답화영) : 바지 걷고 달빛 아래 꽃 그림자를 밟노라니 炯如流水涵靑蘋(형여유수함청빈) : 휘영청 밝은 개울에 개구리밥 잠긴 모습인데 花間置酒淸香發(화간치주청향발) : 꽃 사이에 술상 차리니 향기가 아련하고 爭挽長條落香雪(쟁만장조낙향설) .. 2022. 9. 5.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無錫道中賦水車(무석도중부수거) : 소식(蘇軾)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읊다. 翻翻聯聯銜尾鴉,犖犖確確蛻骨蛇。分疇翠浪走雲陣,刺水綠針抽稻芽。 洞庭五月欲飛沙,鼉鳴窟中如打衙。天公不見老農泣,喚取阿香推雷車。 翻翻聯聯銜尾鴉(번번련련함미아) : 논에 물을 대는 수차의 판자는 펄럭펄럭 犖犖确确蛻骨蛇(락락학학태골사) : 얼룩얼룩 꼬리를 물고가는 뱀 꼬리와 같은데 分疇翠浪走雲陣(분주취랑주운진) : 논둑으로 달리는 푸른 물에 구름 그림자 비치고 刺水綠鍼揷稻芽(자수녹침삽도아) : 물을 대니 벼 이삭 뾰족이 돋아나네. 洞庭五月欲飛沙(동정오월욕비사) : 동정산 오월은 건조하여 황사가 날 지경이고 鼉鳴窟中如打衙(타명굴중여타아) : 비를 부르는 악어의 우는소리 관가의 북소리 같은데 天公不見老.. 2022. 9. 5.
夜至永樂文長老院文時臥病退院(야지영락문장노원문시와병퇴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夜至永樂文長老院文時臥病退院(야지영락문장노원문시와병퇴원) : 소식(蘇軾) 밤에 영락에 있는 문장로의 절에 들렀더니 당시 와병 중이라 절에서 나가 있어서 愁聞巴叟臥荒村,來打三更月下門。往事過年如昨日,此身未死得重論。 老非懷土情相得,病不開堂道益尊。惟有孤棲舊時鶴,舉頭見客似長言。 愁聞巴叟臥荒村(수문파수와황촌) : 파촉의 늙은이 병이 들어 황량한 시골에 누워 계신단 말 시름겨워 듣고 來打三更月下門(내타삼경월하문) : 삼경의 달 아래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니 往事過年如昨日(왕사과년여작일) : “지난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났고 此身未死得重論(차신미사득중론) : 이 몸이 살아 있으니 다시 얘기할 수 있네” 하시네. 老非懷土情相得(노비회토정상득) : 늘그막에 고향이 그리워선 아닐 텐데 나.. 2022. 9. 5.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書雙竹湛師房二首(서쌍죽담사방이수) : 소식(蘇軾) 쌍죽사 담사스님의 방에서 我本江湖一釣舟,意嫌高屋冷颼颼。羨師此室才方丈,一炷清香盡日留。 暮鼓朝鐘自擊撞,閉門孤枕對殘釭。白灰旋撥通紅火,臥聽蕭蕭雨打窗。 其一 我本西湖一釣舟(아본서호일조주) : 나는 본래 서호의 낚싯배 같은 이로 意嫌高屋冷颼颼(의혐고옥냉수수) : 높은 집 솔솔 부는 바람 싫어했다네. 羡師此室纔方丈(이사차실재방장) : 스님 계신 작은 방은 하도 부러워 一炷淸香盡日留(일주청향진일유) : 향 한 대 살라놓고 종일 머물렀네. 其二 暮鼓朝鐘自擊撞(모고조종자격당) : 아침 북 저녁 종 스스로 두드리며 閉門孤枕對殘缸(폐문고침대잔 항) : 문 닫고 홀로 누워 등잔불 마주하네. 白灰旋撥通紅火(백회선발통홍화) : 식은 재를 다독여 붉은 불꽃.. 2022. 9. 5.
送杭州杜戚陳三掾罷官歸鄉(송항주두척진삼연파관귀향)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杭州杜戚陳三掾罷官歸鄉(송항주두척진삼연파관귀향) : 소식(蘇軾)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항주 아전 두씨‧척씨‧진씨 등의 세 사람을 전송하며 秋風摵摵鳴枯蓼,船閣荒村夜悄悄。正當逐客斷腸時,君獨歌呼醉連曉。 老夫平生齊得喪,尚戀微官失輕矯。君今憔悴歸無食,五斗未可秋毫小。 君言失意能幾時,月啖蝦蟆行復皎。殺人無驗中不快,此恨終身恐難了。 徇時所得無幾何,隨手已遭憂患繞。期君正似種宿麥,忍饑待食明年麥。 秋風摵摵鳴枯蓼(추풍색색명고료) : 가을바람에 솨아솨아 울어대는 마른 여뀌 船閣荒村夜悄悄(선각황촌야초초) : 갑판도 마을도 밤은 고요하네. 正當逐客斷腸時(정당축객단장시) : 쫓겨가는 사람들에겐 애를 끊을 때인지라 君獨歌呼醉連曉(군독가호취련효) : 그대들 홀로 노래 부르며 날 새는 줄 모르고 취하네. .. 2022. 9. 5.
次韻子由論書(차운자유론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子由論書(차운자유론서) : 소식(蘇軾) 글씨를 논한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吾雖不善書,曉書莫如我。苟能通其意,常謂不學可。 貌妍容有矉,璧美何妨橢。端莊雜流麗,剛健含婀娜。 好之每自譏,不謂子亦頗。書成輒棄去,繆被旁人裹。 體勢本濶落,結束入細麽。子詩亦見推,語重未敢荷。 邇來又學射,力薄愁官笴。多好竟無成,不精安用夥。 何當盡屏去,萬事付懶惰。吾聞古書法,守駿莫如跛。 世俗筆苦驕,衆中强嵬騀。鍾張忽已逺,此語與時左。 吾雖不善書(오수불선서) : 내 비록 서법에 맞게 잘 쓰지는 못하지만 曉書莫如我(효서막여아) : 서법을 알기로는 나만 한 사람이 없나니 苟能通其意(구능통기의) : 진실로 자기 마음속으로 통달한다면 常謂不學可(상위불학가) : 안 배워도 좋다고 언제나 말한다네. 貌姸容有矉(모연용유빈) : 생김새가 고.. 2022. 9. 5.
扶風天和寺(부풍천화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扶風天和寺(부풍천화사) : 소식(蘇軾) 부풍의 천화사에서 遠望若可愛,朱欄碧瓦溝。聊為一駐足,且慰百回頭。 水落見山石,塵高昏市樓。臨風莫長嘯,遺涕浩難收。 遠望若可愛(원망야가애) : 멀리서 바라보니 멋이 있는 듯 朱欄碧瓦溝(주란벽와구) : 난간이 벌겋고 기와 고랑 푸르네. 聊爲一駐足(료위일주족) : 아쉬운 대로 한 번쯤 발길을 멈춰서 且慰百回頭(차위백회두) : 백 번이나 돌아본 것 위로받을 만하네. 水落見山石(수락견산석) : 계곡에 물이 빠져서 바위가 드러나고 塵高昏市樓(진고혼시누) : 먼지가 높이 떠 있어 마을의 누각이 침침하네. 臨風莫長嘯(임풍막장소) : 여기서는 바람을 향해 길게 읊조리지 말지니 遺響浩難收(유향호난수) : 여운이 멀리 날아가 거둬들이기 어렵다네. * 長嘯(장소) :.. 2022. 9. 5.
和子由聞子瞻將如終南太平宮溪堂讀書(화자유문자첨장여종남태평궁계당독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聞子瞻將如終南太平宮溪堂讀書(화자유문자첨장여종남태평궁계당독서) : 소식(蘇軾) 내가 종남산의 태평궁에 있는 개울가의 초당으로 가서 책을 읽으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은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役名則已勤,徇身則已俞。我誠愚且拙,身名兩無謀。始者學書判,近亦知問囚。 但知今當為,敢問向所由。士方其未得,唯以不得憂。既得又憂失,此心浩難收。 譬如倦行客,中路逢清流。塵埃雖未脫,暫憩得一漱。我欲走南澗,春禽始嚶呦。 鞅掌久不決,爾來已徂秋。橋山日月迫,府縣煩差抽。王事誰敢愬,民勞吏宜羞。 中間罹旱暵,欲學喚雨鳩。千夫挽一木,十步八九休。渭水涸無泥,菑堰旋插修。 對之食不飽,余事更遑求。近日秋雨足,公餘試新篘。劬勞幸已過,朽鈍不任鎪。 秋風迫吹帽,西阜可縱遊。聊為一日樂,慰此百日愁。 役名則已勤(역명칙이근) : 명예를 도모하면 너무나.. 2022. 9. 5.
東欄梨花(동란이화)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東欄梨花(동란이화) : 소식(蘇軾) 동쪽 난간의 배꽃 梨花淡白柳深青,柳絮飛時花滿城。 惆悵東欄一株雪,人生看得幾清明。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류심청) : 배꽃은 담백한데 버들잎 짙푸르다 柳絮飛時花滿城(류서비시화만성) : 버들개지 흩날리며 꽃은 만발하고 惆悵東欄一株雪(추창동란일주설) : 동쪽 난간엔 서러운 듯 하얀 꽃송이 人生看得幾淸明(인생간득기청명) : 보고 지고 그 몇 해나 보낼 것인가. * 淡白(담백) : 澹泊(담박), 맛이나 빛이 산뜻함 * 柳絮(유서) :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5.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소식(蘇軾) 동생 子由(소철)의 에 화답하다 人生到處知何似,應似飛鴻踏雪泥。泥上偶然留指爪,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壞壁無由見舊題。往日崎嶇還記否,路長人困蹇驢嘶。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 정처 없는 우리네 인생 무엇과 같을까?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 기러기가 눈밭 위를 밟고 가는 것 같으리. 泥上偶然留指爪(이토우연유지과) : 진흙 위에 어쩌다가 발자국을 남기지만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 기러기 날아간 뒤엔 행방을 어찌 알리? 老僧已死成新塔(노증이사성신탑) : 늙은 중은 이미 죽어 사리탑이 새로 서고 壞壁無由見舊題(양벽무유견구제) : 낡은 벽은 허물어져 글씨가 간데없었네.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 힘들었던 지.. 2022. 9. 5.
縱筆三首(종필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縱筆三首(종필삼수) : 소식(蘇軾) 붓 가는 대로 寂寂東坡一病翁,白須蕭散滿霜風。小兒誤喜朱顏在,一笑那知是酒紅。 父老爭看烏角巾,應緣曾現宰官身。溪邊古路三叉口,獨立斜陽數過人。 北船不到米如珠,醉飽蕭條半月無。明日東家知祀竈,隻雞斗酒定膰吾。 其一 寂寂東坡一病翁(적적동파일병옹) : 적적한 소동파는 늙고 병들었는데 白須蕭散滿霜風(백수소산만상풍) : 흰 수염이 쓸쓸하게 서릿바람이 가득하네. 小兒誤喜朱顏在(소아오희주안재) : 아이들은 얼굴 보고 혈색 좋다 기뻐하지만 一笑那知是酒紅(일소나지시주홍) : 우습구나 술에 취해 붉은 것을 어찌 알거나! 其二 父老爭看烏角巾(부노쟁간오각건) : 연로하신 노인들이 다투어 검은 두건을 쳐다보는데 應緣曾現宰官身(응연증현재관신) : 그 까닭은 내가 일찍이 관직에 나섰던.. 2022. 9. 5.
縱筆(종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縱筆(종필) : 소식(蘇軾) 붓 가는 대로 白頭蕭散滿霜風,小閣藤床寄病容。報道先生春睡美,道人輕打五更鐘。 白頭蕭散滿霜風(백두소산만상풍) : 흐트러진 흰머리 찬바람에 흩날리며 小閣藤床寄病容(소각등상기병용) : 절집의 작은 방에 병든 몸을 뉘었더니 報道先生春睡美(보도선생춘수미) : 동파 선생의 달콤한 봄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道人輕打五更鐘(도인경타오경종) : 스님이 소리 죽여 새벽종을 두드리네 * 縱筆 : 붓 가는 대로 쓰는 것을 가리킨다. * 道士 : 화상(和尙), 불교도(佛敎徒). 모융(牟融)은 ⟪이혹론理惑論⟫에서 ‘僕嘗遊于闐之國, 數與沙門道士相見(내가 일찍이 우전국을 유람할 때 출가수행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이라 했고, 유의경劉義慶은 ⟪세설신어世說新語⋅언어言語⟫에서 ‘支道林常.. 2022. 9. 5.
水調歌頭(丙辰中秋歡飲達旦大醉作此篇兼懷子由) 수조가두(병진중추환음달단대취작차편겸회자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丙辰中秋歡飲達旦大醉作此篇兼懷子由) 수조가두(병진중추환음달단대취작차편겸회자유) : 소식(蘇軾) 1076년 추석, 동이 틀 때까지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하여 이 글을 짓고 아우를 그리워하다. (水調歌頭(수조가두)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 唯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轉朱閣, 低綺戶, 照無眠. 不應有恨, 何似長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丙辰中秋, 歡飮達旦, 大醉, 作此篇兼懷子由.-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不如天上宮闕(불여천상궁궐)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又恐瓊樓玉宇(우공경루옥우) 高處.. 2022. 9. 4.
水調歌頭(安石在東海) 수조가두(안석재동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水調歌頭(安石在東海) 수조가두(안석재동해) : 소식(蘇軾) 사안석은 옛날에 동해에 은거해 있다가 (水調歌頭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安石在東海,從事鬢驚秋。中年親友難別,絲竹緩離愁。 一旦功成名遂,準擬東還海道,扶病入西州。雅志困軒冕,遺恨寄滄洲。 歲雲暮,須早計,要褐裘。故鄉歸去千里,佳處輒遲留。 我醉歌時君和,醉倒須君扶我,惟酒可忘憂。一任劉玄德,相對臥高樓。 安石在東海(안석재동해) : 동진의 사안이 동해에 있을 때 從事鬢驚秋(종사빈경추) : 일 쫓다가 머리칼이 새하얗게 세었네. 中年親友難別(중년친우난별) : 나이 들면 부모 형제 친구들과 헤어지기 어려워 絲竹緩離愁(사죽완리수) : 음악을 들으며 이별의 서러움을 달랬네. 一旦功成名遂(일단공성명수) : 하루아침에 공 이루니 이름 따라왔고 準擬東還.. 2022.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