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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167

효항파협(曉行巴峽)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효항파협(曉行巴峽) -왕유(王維)- 새벽에 파협에 가며 際曉投巴峽(제효투파협) : 동틀 녘에 파협에 이르니 餘春憶帝京(여춘억제경) : 늦은 봄이라 서울이 그리워라. 晴江一女浣(청강일녀완) : 맑은 강가에 빨래하는 한 여인 朝日衆雞鳴(조일중계명) : 아침 해에 닭들이 운다. 水國舟中市(수국주중시) : 물 많은 지방, 배 안에서 장이 서고 山橋樹杪行(산교수초항) : 산 속 잔교는 나뭇가지 끝을 걷는 듯 하다. 登高萬井出(등고만정출) : 높이 오르니 수많은 마을들이 나타나고 眺逈二流明(조형이류명) : 멀리 바라보니 두 강물이 밝게 빛난다. 人作殊方語(인작수방어) : 사람들은 온통 사투리를 쓰고 鶯爲舊國聲(앵위구국성) : 꾀꼬리는 고향 말을 한다. 賴諳山水趣(뇌암산수취) : 풍.. 2020. 9. 13.
청백설조(聽百舌鳥)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청백설조(聽百舌鳥) -왕유(王維)- 백설조의 소리를 들으며 上蘭門外草萋萋(상난문외초처처) : 상란문 밖에 풀이 무성한 곳 未央宮中花裏栖(미앙궁중화리서) : 미앙궁 안, 꽃 속에 깃들어 산다. 亦有相隨過御苑(역유상수과어원) : 임금을 따르면 궁궐을 나다니지만 不知若箇向金隄(부지야개향금제) : 어느 것이 제방뚝을 향할지 모른다. 入春解作千般語(입춘해작천반어) : 봄날이 되니 온갖 말들을 하여 拂曙能先百鳥啼(불서능선백조제) : 어둑한 새벽에는 뭇 새들보다 먼저 운다. 萬戶千門應覺曉(만호천문응각효) : 만호천문 황궁에서는 응당 새벽을 알겠지만 建章何必聽鳴雞(건장하필청명계) : 건장궁에서 어찌 반드시 닭 우는 소리 들어야 하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남타(南垞)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남타(南垞) -왕유(王維)- 남쪽 언덕 輕舟南垞去(경주남타거) : 가벼운 배로 남쪽 언덕으로 간다. 北垞淼難卽(배타묘난즉) : 북쪽 언덕은 아득하여 다가서기 어렵다. 隔浦望人家(격포망인가) : 포구 너머로 인가를 바라보니 遙遙不相識(요요부상식) : 아득하여 알아보지 못하겠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의호(欹湖)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의호(欹湖) -왕유(王維)- 기울어진 호수 吹簫凌極浦(취소능극포) : 피리 소리 포구를 넘어 멀어지고 日暮送夫君(일모송부군) : 날 저무는데 당신을 보내야 한다니. 湖上一廻首(호상일회수) : 호수 위에서 한 번만 뒤돌아보아요. 靑山卷白雲(청산권백운) : 푸른 산에 흰 구름이 피어오르네요.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유낭(柳浪)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유낭(柳浪) -왕유(王維)- 버드나무숲의 물결 分行接綺樹(분항접기수) : 갈림길에 아름다운 나무 닿아있고 倒影入淸漪(도영입청의) : 뒤집힌 그림자 맑은 물결 속에 든다. 不學御溝上(부학어구상) : 어구 위쪽의 일들을 배우지 않아 春風傷別離(춘풍상별리) : 불어오는 봄바람은 이별에 아파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난가뢰(欒家瀨)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난가뢰(欒家瀨) -왕유(王維)- 난가 여울 颯颯秋雨中 (삽삽추우중) 후두두 가을 비 오는 속에 淺淺石溜瀉 (잔잔석류사) 개울물이 콸콸 바위에 쏟아지는 물방울 跳波自相濺 (도파자상천) 치솟는 물결 저절로 흩어 내리고 白鷺驚復下 (백로경복하) 백로는 놀랐다가 다시 내려앉는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금설천(金屑泉)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금설천(金屑泉) -왕유(王維)- 금가루 샘 日飮金屑泉(일음금설천) : 매일 금가루 샘물 마시면 少當千餘歲(소당천여세) : 젊음이 천 년 넘게 산다네. 翠鳳翔文螭(취봉상문리) : 비취 봉황 수레 타고 아름다운 용처럼 날아올라 羽節朝玉帝(우절조옥제) : 깃털 부절 잡고서 옥황상제를 조회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북타(北垞)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북타(北垞) -왕유(王維)- 북쪽 언덕 北垞湖水北(북타호수배) : 호수 북쪽에 북쪽 언덕 있는데 雜樹映朱欄(잡수영주난) : 잡목이 붉은 난간에 비추는구나. 逶迤南川水(위이남천수) : 구비 구비 흐르는 남천의 강물 明滅靑林端(명멸청림단) : 푸른 숲 끝 쪽으로 사라지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칠수원(漆樹園)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칠수원(漆樹園) -왕유(王維)- 옻나무 동산 古人非傲吏(고인비오리) : 고인은 오만한 관리가 아니었고 自闕經世務(자궐경세무) : 다만 스스로 처세에 태만했다네. 偶寄一微官(우기일미관) : 우연히 한 말단 관리가 되어 婆娑數株樹(파사수주수) : 몇 그루 옻나무 아래서 춤추듯 나부꼈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임고대송려습유(臨高臺送黎拾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임고대송려습유(臨高臺送黎拾遺) -왕유(王維)- 높은 누대에 올라 습유를 송별하며 相送臨高臺(상송림고대) : 그대 송별하려 높은 누대에 올라보니 川原杳何極(천원묘하극) : 냇물과 평원은 아득하여 끝없이 없구나. 日暮飛鳥還(일모비조환) : 날은 저물어 나는 새도 돌아오는데 行人去不息(항인거부식) : 떠나간 그 사람은 가서는 소식도 없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춘과하수원외약원(春過賀遂員外藥園)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춘과하수원외약원(春過賀遂員外藥園) -왕유(王維)- 어느 봄날 원외랑 하수의 약초농원을 들려서 前年槿籬故(전년근리고) : 지난 해 무궁화 울타리 낡아 今作藥欄成(금작약난성) : 금년에는 약초 울타리 만들었구나. 香草爲君子(향초위군자) : 향초는 진정 군자답고 名花是長卿(명화시장경) : 이름 난 꽃은 곧 사마상여이어라. 水穿盤石透(수천반석투) : 물방울은 바위를 뚫어 나오고 藤繫古松生(등계고송생) : 등나무는 오래된 소나무 감아 자란다. 畫畏開廚走(화외개주주) : 그림이 상자를 열고 달아날까 두려워 來蒙倒屣迎(내몽도사영) : 찾으니 신 거꾸로 신고 나오는 환대 받았다. 蔗漿菰米飯(자장 고미반) : 나를 위해 사탕수수 즙과 고미 밥을 갖춰 蒟醬露葵羹(구장노규갱) : 그대의 필.. 2020. 9. 12.
출색작(出塞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출색작(出塞作) -왕유(王維)- 변방에 나가 짓다 居延城外獵天驕(거연성외렵천교) : 거연성 밖으로 사냥하는 하늘의 교만한 오랑캐 白草連天野火燒(백초련천야화소) : 백초는 하늘에 닿아 들불처럼 타는구나. 暮雲空磧時驅馬(모운공적시구마) : 저문 구름 드리운 빈 사막으로 때때로 말 달리고 秋日平原好射鵰(추일평원호사조) : 가을날 평편한 들판에 수리 쏘아 잡기에 좋아라. 護羌校尉朝乘障(호강교위조승장) : 호강 교위는 아침부터 보루에 오르고 破虜將軍夜渡遼(파노장군야도료) : 파로 장군은 밤에 요하를 건너는구나. 玉靶角弓珠勒馬(옥파각궁주늑마) : 옥 보검과 짐승 뼈 장식 활과 수슬 단 굴레를 한 말 漢家將賜霍嫖姚(한가장사곽표요) : 한나라에서는 장차 곽거병 장군에게 내리리라. 산과.. 2020. 9. 12.
망천별업(輞川別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망천별업(輞川別業) -왕유(王維)- 망천 별장에서 不到東山向一年 (부도동산향일년) 한 해가 다 가도록 동산에 못 오다가 歸來才及種春田 (귀래재급종춘전) 와서 보니 봄밭에 씨 뿌릴 때 되었는데 雨中草色綠堪染 (우중초색녹감염) 풀들은 빗속에서 푸른 물이 들어가고 水上桃花紅欲然 (수상도화홍욕연) 물에 비친 복사꽃 불에 타듯 피어있네. 優婁比丘經論學 (우루비구경론학) 우루 스님은 경론(불경)을 공부하시네. 傴僂丈人鄕里賢 (구루장인향리현) 등 굽은 우리 마을 어진 어르신 披衣倒屐且相見 (피의도극차상견) 옷 걸치고 나막신 거꾸로 신고 또 서로 보네 相歡語笑衡門前 (상환어소형문전) 허름한 집 앞에서 웃으면서 말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조추산중작(早秋山中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조추산중작(早秋山中作) -왕유(王維)- 이른 가을 산 속에서 짓다 無才不敢累明時(무재부감누명시) : 재주 없어 밝은 세상에 누가 되기 싫어 思向東溪守故籬(사향동계수고리) : 동쪽 냇가로 돌아가 고향 울타리 지키리라. 不厭尙平婚嫁早(부염상평혼가조) : 상평이 자식 혼일 일찍 마친 일 싫지 않으나 卻嫌陶令去官遲(각혐도령거관지) : 도연명이 관직을 버림이 늦음이 도리어 싫어라. 草堂蛩響臨秋急(초당공향림추급) : 초당에 귀뚜라미 소리 가을에 더욱 절박하고 山裏蟬聲薄暮悲(산리선성박모비) : 산속 매미소리 저녁에 더욱 슬퍼진다. 寂寞柴門人不到(적막시문인부도) : 적막한 사립문에 사람은 찾지 않으니 空牀獨與白雲期(공상독여백운기) : 쓸쓸한 평상에서 혼자 구름과 기약하노라. 산과바다 .. 2020. 9. 12.
투도일사란약숙(投道一師蘭若宿)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투도일사란약숙(投道一師蘭若宿) -왕유(王維)- 도사에 부탁하여 절에 묵다 一公棲太白(일공서태백) : 도사 한 분이 태백산에 거하니 高頂出雲烟(고정출운연) : 높은 산봉우리 구름 밖에 솟았다. 梵流諸壑遍(범류제학편) : 진리는 여러 골짜기에 두루 퍼지고 花雨一峰偏(화우일봉편) : 꽃비는 산봉우리에 두루 떨어진다. 迹爲無心隱(적위무심은) : 스님의 종적은 무심적멸에 숨었고 名因立敎傳(명인립교전) : 이름은 교화로 인해 알려졌도다. 鳥來還語法(조래환어법) : 돌아와 불법 설하니 새도 날아오고 客去更安禪(객거경안선) : 사람들 떠나고 나면 다시 선정에 든다. 晝涉松路盡(주섭송로진) : 낮에 소나무 길을 끝까지 걸어 暮投蘭若邊(모투난약변) : 저물어 산사에 투숙한다. 洞房隱深竹(.. 2020. 9. 12.
청궁앵(聽宮鶯)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청궁앵(聽宮鶯) -왕유(王維)- 궁궐의 꾀꼬리소리를 들으며 春樹繞宮牆(춘수요궁장) : 봄 나무 궁궐 담장을 두르고 春鶯囀曙光(춘앵전서광) : 봄날 꾀꼬리 아침 햇빛 속에 지저귄다. 忽驚啼暫斷(홀경제잠단) : 갑자기 놀라 지저귐을 잠시 멈추고 移處弄還長(이처농환장) : 다른 곳으로 옮겨도 끝없이 지저귄다. 隱葉棲承露(은섭서승노) : 잎 사이에 숨어서 승로대에 깃들고 攀花出未央(반화출미앙) : 꽃가지 당기며 미앙궁을 나가 날아간다. 游人未應返(유인미응반) : 떠도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爲此始思鄕(위차시사향) : 꾀꼬리들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수곽급사(酬郭給事) / 증곽급사(贈郭給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수곽급사(酬郭給事) / 증곽급사(贈郭給事) -왕유(王維)- 곽급사에게 시문을 주다. ​ 洞門高閣靄餘輝(동문고각애여휘),동문(洞門)의 고각에 남은 빛이 비추고 桃李陰陰柳絮飛(도리음음류서비)。복사꽃 오얏꽃 무성한데 버들개지 휘날린다. 禁裡疏鐘官舍晚(금리소종관사만),궁궐의 성긴 종소리, 관사에 날 저물고 省中啼鳥吏人稀(성중제조리인희)。성안엔 지저귀는 새들 관리의 발길은 드물어진다. 晨搖玉珮趨金殿(신요옥패추금전),새벽에 옥패 차고 금전으로 나아갔다가 夕奉天書拜瑣闈(석봉천서배쇄위)。저녁이면 조서(詔書) 받들고 청쇄문(靑瑣門)에서 절한다. 強欲從君無那老(강욕종군무니노),억지로 그대 따르려 해도 늙어 어찌할 수 없으니 將因臥病解朝衣(장인와병해조의)。와병 때문에 관복을 벗어야 한다네... 2020. 9. 12.
달 (月) -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달 (月) - 왕유(王維)-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그윽한 죽림(竹林) 속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 뜯고 다시 휘파람 분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 아무도 모르는 곳에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 (밝은 달이 와서 서로를 비추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