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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167

전원락(田園樂)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전원락(田園樂) -왕유(王維)- 전원의 즐거움 其一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 마름을 캐려는데 나루에 바람 거세어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 서촌에 지팡이 짚고 서니 해 기우는구나. 杏樹壇邊漁父(행수단변어부) : 살구나무 서 있는 축대 가에는 어부들 桃花源裏人家(도화원리인가) : 복사꽃 피는 언덕 안에 인가가 있도다. 其二 萋萋芳草秋綠(처처방초추록) : 우거진 풀들 가을에도 푸르고 落落長松夏寒(낙락장송하한) : 늘어진 긴 소나무 여름에도 시원하다. 牛羊自歸村巷(우양자귀촌항) : 소와 양들은 동네 길로 돌아오고 童稚不識衣冠(동치불식의관) : 아이들은 관리들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其三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 복사꽃 붉더니 간밤의 비 머금었고 柳綠更帶朝煙(유록갱.. 2020. 9. 12.
과향적사 過香積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과향적사(過香積寺) -왕유(王維)- 향적사에 들러 不知香積寺 (부지향적사) 알지도 못하고 향적사 찾아가다 數里入雲峯 (수리입운봉) 구름 깊은 곳에 들었네. 古木無人逕 (고목무인경) 고목 속으로 길은 사라졌는데 深山何處鐘 (심산하처종) 어디선가 종소리 들려오네. 泉聲煙危石 (천성연위석) 개울물은 괴이한 돌부리에 울리고 日色冷靑松 (일색랭청송) 햇빛은 소나무에 차갑게 빛나고 있네. 薄暮空潭曲 (박모공담곡) 해질녘 고요한 연못가에 앉아 安禪制毒龍 (안선제독룡) 禪定에 들어 번뇌를 잠재우리. * 중국 서안 ㅡ 향적사 (香積寺) 당나라 때인 706년에 창건된 중국 정토종의 본산인 사찰로, 시인인 왕유(王維:701∼761년)의 오언율시 과향적사(過香積寺)로 유명한 곳이다. 산과바다.. 2020. 9. 12.
전가(田家)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전가(田家) -왕유(王維)- 농가에서 舊穀行將盡 (구곡행장진)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는데 良苗未可希 (량묘미가희) 햇곡식은 아직 멀었구나. 老年方愛粥 (노년방애죽) 늙어서 죽을 좋아하지만 卒歲且無衣 (졸세차무의) 일 년 내내 변변한 옷 하나 없다. 雀乳靑苔井 (작유청태정) 참새는 파란 이끼 우물에 알을 까고 鷄鳴白板扉 (계명백판비) 닭은 흰 널판지 문짝에서 운다. 柴車駕羸자 (시차가리자) 나무 수레를 파리한 암소가 끌고 草교牧豪희 (초교목호희) 짚신 신고 큰 돼지를 친다. 夕雨紅榴柝 (석우홍류탁) 저녁 비에 붉은 석류 터지고 新秋綠芋肥 (신추록우비) 가을 드니 푸른 토란이 살찐다. 餉田桑下憩 (향전상하게) 밭으로 점심 나르다가 뽕나무 아래서 쉬고 旁舍草中歸 (방사초중귀).. 2020. 9. 12.
송별(送別) 3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별(送別) 3 -왕유(王維)- 송별하며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산속에서 서로 이별하고 돌아오니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날이 저물어 사립문 닫는다. 春草明年綠(춘초명년녹) 봄풀은 내년에도 푸르련마는 王孫歸不歸(왕손귀부귀) 왕손은 돌아가 돌아오지 못하려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송별(送別) 2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별(送別) 2 -왕유(王維)- 송별하며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서글퍼지는구나. 爲報故人顦顇盡(위보고인초췌진) :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송별(送別) 1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별(送別) 1 -왕유(王維 唐 699~761)- 송별하며 下馬飮君酒(하마음군주) : 말에서 내려 술을 권하며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 : 어느 곳을 찾아가나 물었더니 君言不得意(군언부득의) :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歸臥南山수(귀와남산수) : 숨어서 살려고 남산으로 간다네. 但去莫復問(단거막복문) : 그러면 가시게 더 묻지 않으리 白雲無盡時(백운무진시) : 그 곳은 언제나 흰 구름 속이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남전산석문정사(藍田山石門精舍)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남전산석문정사(藍田山石門精舍) -왕유(王維)- 남전산 석문정사에서 落日山水好 (낙일산수호) 해질 때 산수는 더욱 좋아 漾舟信歸風 (양주신귀풍) 배는 흔들흔들 바람에 맡겨두네 玩奇不覺遠 (완기불각원) 기이한 경치 보며 먼 줄도 모르고 因以緣源窮 (인이연원궁) 물 근원 끝까지 찾아가려네. 遙愛雲木秀 (요애운목수) 멀리 구름에 닿을 듯 큰 나무들 빼어났고 初疑路不同 (초의노부동) 처음엔 길이 물줄기와 다른 줄 생각했더니 安知淸流轉 (안지청류전) 맑은 물 휘돌아 흐르는 곳에서 偶與前山通 (우여전산통) 뜻밖에 앞산과 통하네. 捨舟理輕策 (사주리경책) 배를 버리고 가벼운 지팡이 집고 果然愜所適 (과연협소적) 다다른 곳 과연 마음에 흡족하네. 老僧四五人 (노승사오인) 노승 네댓 사람.. 2020. 9. 12.
추야독좌(秋夜獨坐)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추야독좌(秋夜獨坐) -왕유(王維)- 가을 밤 홀로 앉아 獨坐悲雙빈 (독좌비쌍빈) 홀로 앉아 늙어감을 슬퍼하는데 空堂欲二更 (공당욕이경) 빈 집에 二更이 다가오니 雨中山果落 (우중산과락) 빗소리 속에 산과일 떨어지고 燈下草충鳴 (등하초충명) 등불 밑에서는 풀벌레 울고 있네. 白髮終難變 (백발종난변) 백발은 끝내 검어지기 어렵고 黃金不可成 (황금불가성) 쇠가 황금이 되는 것이 아니니 欲知除老病 (욕지제노병) 늙음과 병을 없애려면 唯有學無生 (유유학무생) 오직 無生을 배움에 있다네. ☞ 二更: 밤 열시부터 열두시까지의 사이.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위천전가(渭川田家)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위천전가(渭川田家) -왕유(王維)- 위천 땅의 농가 斜光照墟落 (사광조허낙)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 (궁항우양귀)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 (야노념목동)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 (의장후형비)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구麥苗秀 (치구맥묘수)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 (잠면상엽희)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 (전부하서립)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 (상견어의의)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 (즉차선한일)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창然吟式微 (창연음식미) 창연히 시경의 “式微”편을 읊어본다 式微(식미) -詩經邶風(시경패풍) 여위어가네-詩經邶風(시.. 2020. 9. 12.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망천에서 한가하게 살면서 배수재에게 寒山轉蒼翠 (한산전창취) 차거운 산은 도리어 푸른빛 띠고 秋水日潺湲 (추수일잔원) 가을 시냇물은 종일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 (의장시문외) 지팡이 집고 사립문 밖에 서서 臨風聽暮蟬 (임풍청모선) 바람을 쏘이며 저녁 매미소리를 듣는다. 渡頭餘落日 (도두여낙일) 나루터엔 지는 햇빛이 남아있고 墟里上孤烟 (허리상고연) 동네엔 외로운 연기 오른다. 復値接輿醉 (복치접여취) 다시 접여(接輿)를 만나 술에 취하고 狂歌五柳前 (광가오류전) 五柳선생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 부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송춘사(送春詞)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춘사(送春詞) -왕유(王維 唐 699-761)- 봄을 보내는 노래 日日人空老(일일인공로) 하루하루 사람은 헛되이 늙어가지만 年年春更歸(연년춘경귀) 해마다 봄은 다시 돌아오네. 相歡在尊酒(상환재존주) 동이에 술 있어 서로 즐기거니 不用惜花飛(불용석화비) 꽃이 흩날린다고 아쉬워 말게나. * 왕유와 같이 마음이 맞는 이와 술잔을 마주하고 앉아있으면 세월의 오고감도 그리 슬퍼할 일도 아니리라. 자연의 섭리일 뿐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백목련이 피는 언덕 ​木末芙蓉花(목말부용화) 나무 가지에 핀 부용화, 山中發紅萼(산중발홍악) 산속에는 붉은 꽃이 활짝 피었다. 澗戶寂無人(간호적무인) 계곡 어귀는 적적하여 인적이 없고, 紛紛開且落(분분개차락) 꽃은 분분하게 날리며 피었다가 떨어진다. ​ * 신이오(辛夷塢): 왕유의 별장 인근의 지명(地名)이다. 신이(辛夷)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목이다. 중국어 사전에 따르면, 자목련(紫木蓮)을 가리킨다. 오(塢)는 둑(언덕)을 의미한다. 해서 신이오는 ‘신이나무가 핀 언덕’ 정도의 뜻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상란문외초처처(上蘭門外草萋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상란문외초처처(上蘭門外草萋萋) -​왕유(王維 唐 699-761)- 상란문 바깥의 풀은 무성하고 未央宮中花裏栖(미앙궁중화리서) 미앙궁 가운데 꽃 속에 깃들어 사니, 亦有相隨過御苑(역유상수과어원) 또한 그대 따라 임금의 꽃밭 지나건만, 不知若箇向金隄(부지야개향금제) 어찌 이 금제(중국의 유명한 둑)로 향할지를 알지 못하겠도다. 入春解作千般語(입춘해작천반어) 봄에 들어 온갖 이야기 늘어놓는데, 拂曙能先百鳥啼(불서능선백조제) 새벽을 떨쳐 뭇 새들보다 앞서 우니, 萬戶千門應覺曉(만호천문응각효) 수많은 문호에서는 응당 새벽을 깨닫겠으나, 建章何必聽鳴雞(건장하필청명계) 건장에서는 하필 닭 울음 들어야 하는가. ​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속에서 溪淸白石出 (계청백석출) 맑은 물 얕아져 흰 돌 드러나고 天寒紅葉稀 (천한홍엽희) 차가운 날씨에 붉은 잎 드물다. 山路元無雨 (산로원무우) 산길에 비 내린 것 같지 않은데 空翠濕人衣 (공취습인의) 쪽빛 푸른 하늘이 나그네 옷을 적신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장마철 망천 별장에서 積雨空林煙火遲 (적우공림연화지) 장마 때의 텅 빈 산중이라 밥 짓기 더뎌 蒸藜炊黍餉東치 (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국 기장밥을 동쪽 밭으로 내가네. 漠漠水田飛白鷺 (막막수전비백로) 넓디넓은 논에는 하얀 백로가 날고 陰陰夏木전黃리 (음음하목전황리) 여름나무 그늘에선 꾀꼬리가 지저귄다. 山中習靜觀朝槿 (산중습정관조근) 조용한 산속에서 아침 무궁화 바라보고 松下淸齋折露葵 (송하청재절로규) 소나무 밑에서 맑음을 밝혀 이슬 머금은 아욱을 뜯네. 野老與人爭席罷 (야로여인쟁석파) 늙은 이 몸 자리다툼 그만 두었건만 海鷗何事更相疑 (해구하사경상의) 갈매기는 어찌 나를 아직도 의심하나. 이 시는 왕유가 은둔지 였던 망천(오늘날.. 2020. 9. 12.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종남 별장에서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이 되면서 자못 道를 좋아하여,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만년에 남산 기슭에 집하나 마련했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나면 자주 홀로 오가며,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좋은 일에도 그저 혼자서만 알 뿐이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한번 나서면 수원지 끝까지도 가보기도 하고,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적당한 곳에 앉아 구름 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 속에서 노인이라도 만나면, 談笑無環期(담소무환기) 서로 담소하느라 돌아 갈 줄 모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식(息) 후작의 부인 莫以今時寵 (막이금시총) 지금 총애를 받는다 한들 能忘舊日恩 (능망구일은) 옛 은혜를 잊지 못하네 看花滿眼淚 (간화만안루) 꽃을 보며 고이던 눈물에 不共楚王言 (불공초왕언) 초왕과는 말 한 마디 못 하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장의 가을 저녁녘 空山新雨后 (공산신우후) 빈산에 새로이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 (천기만내추) 어스름 저녁이라 가을 기운 물씬 풍긴다.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빛은 소나무 사이로 비춰들고 淸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산석(山石) 위로 흐른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빨래 나온 여인들 돌아가며 대숲이 떠들썩하고 蓮動下漁舟 (련동하어주) 고기잡이배 내려가며 연잎이 흔들거린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향기로운 봄풀이 제멋대로 다 시든다 해도 王孫自可留 (왕손자가류) 왕손은 의연히 산중에 머무르리라. <山居秋暝>은 저녁녘에 한 차례 비가 온 뒤 그윽하고 고아한 산중의 경물을 묘사하였는데, 시정(詩情)과 화의(畫意)가 넘..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