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남전산석문정사(藍田山石門精舍) -왕유(王維)-
남전산 석문정사에서
落日山水好 (낙일산수호) 해질 때 산수는 더욱 좋아
漾舟信歸風 (양주신귀풍) 배는 흔들흔들 바람에 맡겨두네
玩奇不覺遠 (완기불각원) 기이한 경치 보며 먼 줄도 모르고
因以緣源窮 (인이연원궁) 물 근원 끝까지 찾아가려네.
遙愛雲木秀 (요애운목수) 멀리 구름에 닿을 듯 큰 나무들 빼어났고
初疑路不同 (초의노부동) 처음엔 길이 물줄기와 다른 줄 생각했더니
安知淸流轉 (안지청류전) 맑은 물 휘돌아 흐르는 곳에서
偶與前山通 (우여전산통) 뜻밖에 앞산과 통하네.
捨舟理輕策 (사주리경책) 배를 버리고 가벼운 지팡이 집고
果然愜所適 (과연협소적) 다다른 곳 과연 마음에 흡족하네.
老僧四五人 (노승사오인) 노승 네댓 사람이
逍遙蔭松柏 (소요음송백) 송백나무 그늘에서 소요하는구나.
朝梵林未曙 (조범림미서) 새벽 독경하는데 숲은 밝아오니
夜禪山更寂 (야선산경적) 밤 참선에 산은 더욱 적적하네.
道心及牧童 (도심급목동) 깨우친 마음은 목동에게도 미치고
世事問樵客 (세사문초객) 세상일은 나무꾼에게 묻네.
暝宿長林下 (명숙장림하) 저녁 어두워 우거진 숲속에 묵으니
焚香臥瑤席 (분향와요석) 향 사르고 정갈한 자리에 눕네
澗芳襲人衣 (간방습인의) 시냇가의 꽃향기는 옷에 스미고
山月映石壁 (산월명석벽) 산 위의 달은 석벽을 비춘다.
再尋畏迷誤 (재심외미오) 다시 찾을 때 길 잃을까 염려하여
明發更登歷 (명발경등력) 날 밝자 다시 주위를 거니네.
笑謝桃源人 (소사도원인) 웃으며 도화원 속의 사람들과 이별하며
花紅復來覿 (화홍복래적) 복사꽃 붉게 필 때 다시 만나자 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佛 王維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별(送別) 2 -왕유(王維)- (0) | 2020.09.12 |
---|---|
송별(送別) 1 -왕유(王維) (0) | 2020.09.12 |
추야독좌(秋夜獨坐) -왕유(王維)- (0) | 2020.09.12 |
위천전가(渭川田家) -왕유(王維)- (0) | 2020.09.12 |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0) | 2020.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