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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167

동야서회(冬夜書懷)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동야서회(冬夜書懷) -왕유(王維)- 겨울밤에 회포를 적다 冬宵寒且永(동소한차영) : 차갑고도 긴 겨울밤 夜漏宮中發(야누궁중발) : 궁중에서 밤 시간 알린다. 草白靄繁霜(초백애번상) : 하얀 들풀 위 무성한 서리 木衰澄淸月(목쇠징청월) : 앙상한 나무에 맑은 달빛 깨끗하다. 麗服映頹顔(려복영퇴안) : 고운 옷에 늙은 얼굴빛 朱燈照華髮(주등조화발) : 붉은 등잔 불빛에 백발 머리. 漢家方尙少(한가방상소) : 한나라 왕실은 젊은이만 중용하니 顧影慚朝謁(고영참조알) : 그림자 돌아보며 알현하기 쑥스럽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4.
우림기규인(羽林騎閨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우림기규인(羽林騎閨人) -왕유(王維)- 우림기병의 아내 秋月臨高城(추월림고성) : 가을 달빛 아래 높은 성에 올라보니 城中管絃思(성중관현사) : 성 안 음악소리에 그리운 생각 짙어진다. 離人堂上愁(리인당상수) : 이별한 사람은 방안에서 시름겨운데 稚子階前戲(치자계전희) : 어린 아이는 계단에서 놀고만 있구나. 出門復映戶(출문복영호) : 문 밖에 나서니 달빛은 다시 창문을 비추는데 望望靑絲騎(망망청사기) : 청사고삐 화려한 말을 아득히 찾아본다. 行人過欲盡(항인과욕진) : 행인들의 발길도 다 끊어지는데 狂夫終不至(광부종부지) : 기다리는 지아비는 끝내 오지 않는다. 左右寂無言(좌우적무언) : 이웃들도 쓸쓸히 말이 없고 相看共垂淚(상간공수누) : 바라보며 서로가 눈물만 떨어.. 2020. 9. 14.
납양(納涼)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납양(納涼) -왕유(王維)- 더위를 피하여 喬木萬餘株(교목만여주) : 키 큰 교목이 만여 그루 있는데 淸流貫其中(청류관기중) : 맑은 물이 그 안을 뚫고 흐른다. 前臨大川口(전림대천구) : 앞으로는 큰 내의 어귀가 보이고 豁達來長風(활달내장풍) : 확 트여 있어서 긴 바람 불어온다. 漣漪涵白沙(련의함백사) : 잔잔한 물결 백사장으로 젖어들고 素鮪如遊空(소유여유공) : 흰 다랑어는 허공을 헤엄치는 듯하다. 偃臥盤石上(언와반석상) : 너럭바위 위에 누우니 翻濤沃微躬(번도옥미궁) : 출렁이는 물결이 내 몸을 씻어준다. 潄流復濯足(수류복탁족) : 흐르는 물에 양치하고 발도 씻으며 前對釣魚翁(전대조어옹) : 눈앞으로 고기 낚는 노인을 바라본다. 貪餌凡幾許(탐이범기허) : 낚싯밥 .. 2020. 9. 14.
도하도청하작(渡河到淸河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도하도청하작(渡河到淸河作) -왕유(王維)- 황하를 건너 청하에 이르러 짓다 汎舟大河裏(범주대하리) : 큰 강물에 배를 띄우고 積水窮天涯(적수궁천애) : 모여든 물길이 하늘까지 뻗힌다. 天波忽開拆(천파홀개탁) : 하늘과 물결이 갑자기 열려 羣邑千萬家(군읍천만가) : 뭇 고을 수천 집들이 나타난다. 行復見城市(항복견성시) : 가다가 다시 성시가 보이고 宛然有桑麻(완연유상마) : 어렴풋이 뽕밭과 삼밭이 나타난다. 廻瞻舊鄕國(회첨구향국) : 고개 돌려 고향 땅 바라보니 淼漫連雲霞(묘만련운하) : 가득한 강물 구름과 놀에 닿아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4.
숙정주(宿鄭州)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숙정주(宿鄭州) -왕유(王維)- 정주에 묵으며 朝與周人辭(조여주인사) : 아침에 낙양 사람과 이별하고 暮投鄭人宿(모투정인숙) : 저물어 정주사람에 투숙하였다. 他鄕絶儔侶(타향절주려) : 타향이라 짝할 사람 전혀 없어 孤客親僮僕(고객친동복) : 외로운 길손은 어린 하인과 어울린다. 宛洛望不見(완낙망부견) : 아득히 낙양 땅 보아도 보이지 않고 秋霖晦平陸(추림회평륙) : 가을비에 평편한 들판이 어두워진다. 田父草際歸(전부초제귀) : 농부는 풀숲 끝에서 돌아오고 邨童雨中牧(촌동우중목) : 고을 아이는 빗속에서 가축을 친다. 主人東皐上(주인동고상) : 주인은 동쪽 들녘에 있는데 時稼遶茅屋(시가요모옥) : 제철 곡식이 초가집을 둘러있다. 蟲思機杼鳴(충사기저명) : 풀벌레 시름겹고.. 2020. 9. 14.
조입형양계(早入滎陽界)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조입형양계(早入滎陽界) -왕유(王維)- 일찍 형양 땅에 들어가며 汎舟入滎澤(범주입형택) : 배 띄워서 형택으로 드니 茲邑迺雄藩(자읍내웅번) : 이 고을은 강성한 번국이도다. 河曲閭閻隘(하곡려염애) : 강물은 굽이돌고 마을은 좁은데 川中煙火繁(천중연화번) : 내 안쪽에는 연기가 자욱하다 因人見風俗(인인견풍속) : 사람들 모습에서 풍속이 나타나고 入境聞方言(입경문방언) : 경내로 들어가니 사투리가 들린다. 秋晩田疇盛(추만전주성) : 가을 저녁 들판은 풍요롭고 朝光市井喧(조광시정훤) : 아침 햇살에 시장이 시끄럽다. 漁商波上客(어상파상객) : 어부와 상인은 물가에서 흥정하고 雞犬岸旁邨(계견안방촌) : 닭과 개는 언덕 근처 고을에서 운다. 前路白雲外(전노백운외) : 앞길은 흰 .. 2020. 9. 14.
제상사현영삼수(濟上四賢詠三首)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제상사현영삼수(濟上四賢詠三首) -왕유(王維)- 제수가의 네 어진 사람을 노래하다. 其一 * 崔錄事(최녹사)를 노래하다 解印歸田里(해인귀전리) : 버슬 버리고 귀향하다니 賢哉此丈夫(현재차장부) : 현명 하도다 이 대장부여 少年曾任俠(소년증임협) : 젊어서는 호협하였고 晩節更爲儒(만절경위유) : 늙어서는 다시 선비 되었구나. 遯世東山下(둔세동산하) : 세상 피하여 동산 아래로 와서 因家滄海隅(인가창해우) : 바다 모퉁이에 집을 지었구나. 已聞能狎鳥(이문능압조) : 들었노라, 그대 오리를 좋아한다니 余欲共乘桴(여욕공승부) : 나도 그대와 뗏목이나 타고 싶구나. 其二 * 成文學(성문학)을 노래하다 寶劍千金裝(보검천금장) : 보물과 칼 그리고 천금을 꾸려 登君白玉堂(등군백옥당) .. 2020. 9. 14.
기상즉사(淇上卽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기상즉사(淇上卽事) -왕유(王維)- 기수가에서 본대로 屛居淇水上(병거기수상) : 기수 가에 숨어 사노니 東野曠無山(동야광무산) : 동편 들판은 넓어서 산도 없다. 日隱桑柘外(일은상자외) : 해는 뽕나무 밖으로 숨고 河明閭井間(하명려정간) : 강물은 마을 사이로 밝게 비친다. 牧童望邨去(목동망촌거) : 목동은 마을을 바로 보며 떠나고 田犬隨人還(전견수인환) : 사냥개는 주인을 따라 돌아간다. 靜者始何事(정자시하사) : 은자가 무슨 일을 시작하랴 荊扉乘晝關(형비승주관) : 사립문은 낮에 닫아놓고 있어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4.
헌시흥공(獻始興公)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헌시흥공(獻始興公) -왕유(王維)- 시흥공에게 드리다 寧棲野樹林(영서야수림) : 차라리 들판의 숲에 깃들고 寧飮澗水流(녕음간수류) : 골짜기의 흐르는 물을 마시리라. 不用食粱肉(부용식량육) : 좋은 밥에 고기반찬 먹으려고 崎嶇見王侯(기구견왕후) : 기구하게 왕과 제후를 찾지 않겠다. 鄙哉匹夫節(비재필부절) : 투박하고도 평범한 절개로 布褐將白頭(포갈장백두) : 무명옷 삼베옷 입고 백두로 살리라. 任智誠則短(임지성칙단) : 지혜로 살아감은 진정 내 적성은 아니니 守仁固其優(수인고기우) : 어진 마음 지킴이 그 장점을 확실히 한다. 側聞大君子(측문대군자) : 대략 듣자니, 위대한 군자님이야 安問黨與讎(안문당여수) : 어찌 내 편 네 편을 따지겠는가. 所不賣公器(소부매공기) .. 2020. 9. 14.
신진군송수가(新秦郡松樹歌)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신진군송수가(新秦郡松樹歌) -왕유(王維)- 신진군 소나무의 노래 靑靑山上松(청청산상송) : 푸르고 푸른 산 위의 저 소나무 數里不見今更逢(수리부견금경봉) : 몇 리를 가도 이제 다시 만나보지 못해 不見君心相憶(부견군심상억) : 너를 보지 못하니 마음에 그리움만 쌓인다. 此心向君君應識(차심향군군응식) : 너를 향한 이 마음, 너도 응당 알리라. 爲君顔色高且閒(위군안색고차한) : 그대의 안색이 고고하고도 한가롭고 亭亭逈出浮雲間(정정형출부운간) : 정정하게도 저 뜬 구름 사이로 아득히 솟은 때문이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4.
청작가(靑雀歌)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청작가(靑雀歌) -왕유(王維)- 콩새의 노래 靑雀翅羽短(청작시우단) : 콩새는 날개가 짧아 未能遠食玉山禾(미능원식옥산화) : 멀리 옥산의 벼를 먹지 못하지만 猶勝黃雀爭上下(유승황작쟁상하) : 황작이 상하로 다투는 것보다 낫구나. 喞喞空倉復若何(즐즐공창복야하) : 지저귀며 빈 창고를 다시 또 어찌하려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희조삼지류숙(喜祖三至留宿)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희조삼지류숙(喜祖三至留宿) -왕유(王維)- 조영이 와서 묵음을 반기며 門前洛陽客(문전낙양객) : 문 앞에 반가운 낙양의 손님 下馬拂征衣(하마불정의) : 말에서 내려와 나들이옷을 튼다. 不枉故人駕(부왕고인가) : 친구가 찾아와 주지 않아 平生多掩扉(평생다엄비) : 평소에 늘 사립문을 닫아 두었소. 行人返深巷(항인반심항) : 행인들은 깊숙한 골목으로 돌아가고 積雪帶餘暉(적설대여휘) : 쌓인 눈 위에는 석양빛이 물들었소. 早歲同袍者(조세동포자) : 어린 시절 같이 솜옷 입었던 사람아 高車何處歸(고거하처귀) : 수레 몰고 어디로 그냥 돌아가려 했소.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귀망천작(歸輞川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귀망천작(歸輞川作) -왕유(王維)- 망천으로 돌아가며 짓다 谷口疎鐘動(곡구소종동) : 골짜기 어귀에 은은한 종소리 울리고 漁樵稍欲稀(어초초욕희) : 어부와 목동의 발길 조금씩 드물어진다. 悠然遠山暮(유연원산모) : 한가로이 먼 산은 저물어 가는데 獨向白雲歸(독향백운귀) : 나 홀로 흰 구름 향하여 돌아간다. 菱蔓弱難定(능만약난정) : 마름덩굴 가늘어 그만 있지 못하고 楊花輕易飛(양화경역비) : 버들 꽃은 가벼워 흩날리기 쉽구나. 東皐春草色(동고춘초색) : 동쪽 들판에는 온통 봄날의 풀빛인데 惆悵掩柴扉(추창엄시비) : 서글프고 한스러워 사립문을 닫아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산거즉사(山居卽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거즉사(山居卽事) -왕유(王維)- 산에 살며 만나는 일 寂寞掩柴扉(적막엄시비) : 적막감에 쌓여서 사립문 닫고 蒼茫對落暉(창망대낙휘) : 멀거니 지는 햇볕 마주 바라본다. 鶴巢松樹徧(학소송수편) : 이곳저곳 학이 둥지 튼 소나무 人訪蓽門稀(인방필문희) : 찾아오는 사람 드물구나. 嫩竹含新粉(눈죽함신분) : 대나무 새순에 새 분말 쌓이고 紅蓮落故衣(홍련낙고의) : 붉은 연꽃에서 헌 잎이 떨어진다. 渡頭燈火起(도두등화기) : 나룻머리에는 등불이 켜지고 處處採菱歸(처처채능귀) : 이곳저곳에서 마름 따서 돌아온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춘원즉사(春園卽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춘원즉사(春園卽事) -왕유(王維)- 봄날의 전원에서 宿雨乘輕屐(숙우승경극) : 지난 밤비에 가벼운 나막신 신고 春寒著敝袍(춘한저폐포) : 봄날이 차가워 떨어진 솜옷 입었다. 開畦分白水(개휴분백수) : 논둑을 터고 맑은 물 나누어 대는데 間柳發紅桃(간류발홍도) : 버드나무 사이로 붉은 복사꽃이 핀다. 草際成碁局(초제성기국) : 풀 섶 끝에서 바둑을 두는데 林端擧桔槹(림단거길고) : 나무 숲 끝에는 두레박틀 소리 들린다. 還持鹿皮几(환지녹피궤) : 돌아가 사슴가죽 안석을 가져와서 日暮隱蓬蒿(일모은봉호) : 저무는 저녁 풀밭에 숨어 사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동만대설억호거사가(冬晩對雪憶胡居士家)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동만대설억호거사가(冬晩對雪憶胡居士家) -왕유(王維)- 겨울 저녁 눈을 보며 호거사의 집을 생각하다 寒更傳曉箭(한경전효전) : 차가운 저녁북소리 새벽을 알리고 淸鏡覽衰顔(청경람쇠안) : 맑은 거울에 초췌한 얼굴 비춰본다. 隔牖風驚竹(격유풍경죽) : 창 밖에는 바람 불어 대나무 놀라고 開門雪滿山(개문설만산) : 문을 여니 눈이 산에 가득하구나. 灑空深巷靜(쇄공심항정) : 눈발 공중에 날리니 골목이 조용하고 積素廣庭閒(적소광정한) : 쌓인 흰 눈에 넓은 뜰이 한가하다. 借問袁安舍(차문원안사) : 묻노니, 한나라 선비 원안의 집안에 翛然尙閉關(소연상폐관) : 태연자약하게 아직도 문 닫고 있을까.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망천한거(輞川閒居)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망천한거(輞川閒居) -왕유(王維)- 망천에서 한가히 살며 一從歸白社(일종귀백사) : 한 번 백사로 돌아온 뒤로 不復到靑門(부복도청문) : 다시는 청문에 가지 않았다. 時倚簷前樹(시의첨전수) : 때로 처마 앞 나무에 기대어 遠看原上邨(원간원상촌) : 멀리 언덕 위 마을을 바라본다. 靑菰臨水映(청고림수영) : 푸른 줄풀이 물에 비춰 있고 白鳥向山翻(백조향산번) : 흰 새는 산을 향해 날개 짓 한다. 寂寞於陵子(적막오릉자) : 적막하게 살고 있는 오릉자 桔槹方灌園(길고방관원) : 두레박질로 남새밭에 물을 준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
기형주장승상(寄荊州張丞相)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기형주장승상(寄荊州張丞相) -왕유(王維)- 형주의 장승상에게 所思竟何在(소사경하재) : 그리운 분 당신은 결국 어디 계신지요. 悵望深荊門(창망심형문) : 시름없이 깊숙한 형문산을 바라봅니다. 擧世無相識(거세무상식) : 온 세상에 알아주는 이 하나 없으니 終身思舊恩(종신사구은) : 죽도록 지난 은혜 생각하고 있습니다. 方將與農圃(방장여농포) : 이제 밭농사에 뛰어들어 藝植老邱園(예식노구원) : 채소를 심으며 전원에서 늙어가렵니다. 目盡南飛鳥(목진남비조) : 남으로 날아가는 새를 끝까지 바라봅니다. 何由寄一言(하유기일언) : 어찌해야 한 마디라도 전할 수 있을까요.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