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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167

여노원외상과최처사흥종임정(與盧員外象過崔處士興宗林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여노원외상과최처사흥종임정(與盧員外象過崔處士興宗林亭) -왕유(王維)- 노원외상과 더불어 최처사의 흥종임정을 지나면서 綠樹重陰蓋四隣(녹수중음개사린) : 푸른 나무그늘이 사방을 덮고 靑苔日厚自無塵(청태일후자무진) : 푸른 이끼 날로 자라 먼지 하나 없네. 科頭箕踞長松下(과두기거장송하) : 두건 벗고 큰 소나무 아래 다리 뻗고 앉아 白眼看他世上人(백안간타세상인) : 세상사람 모두를 발밑으로 내려다보네. ▶四隣(사린): 사방. 주변. 배도裴度는「夏日過雨」란 시에서 ‘吟罷淸風起, 荷香滿四鄰(시 읊기를 마치자 맑은 바람 불어와 / 연꽃의 맑은 향기 사방에 가득하네)’이라고 읊었고, 소식蘇軾은 「雨晴後步至四望亭下魚池上」이란 시에서 ‘雨過浮萍合, 蛙聲滿四鄰(비 지난 뒤 부평초 모여들더니.. 2020. 9. 15.
구월구일억산동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구월구일억산동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 -왕유(王維)- 구월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면서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신세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 명절 되면 고향의 일가친척 더욱 그리워 遙知兄弟登高處(요지형제등고처) : 형제들이 높은 곳에 올라 문득 느껴 알리라 遍揷茶萸少一人(편삽다유소일인) : 산수유 꽂으며 놀 적에 한 사람 부족함을 알겠지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평지(萍池) -王維(왕유)-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평지(萍池) -王維(왕유)- 부평초 연못 春池深且廣(춘지심차광) : 봄 연못은 넓고도 깊어 會待輕舟廻(회대경주회) : 가벼운 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靡靡綠萍合(미미녹평합) : 흩어진 녹색 부평초 모였다가 垂楊掃復開(수양소복개) : 늘어진 버들가지가 쓸어주니 다시 흩어진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녹채(鹿柴)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녹채(鹿柴) -왕유(王維)- 사슴 울타리 空山不見人(공산부견인) 고요한 빈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어디선가 말소리만 들린다.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저녁 햇빛 깊은 숲에 들어와 復照靑苔上(복조청태상) 다시 푸른 이끼를 비추네. * 녹채(鹿柴): 사슴 울타리를 뜻한다. 왕유의 별장이 있는 종남산 망천(輞川) 인근의 지명이다. * ​반경(返景): 석양 빛. 경(景)은 영(影)의 고어(古語)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낙양녀아행(洛陽女兒行) -王維(왕유)-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낙양녀아행(洛陽女兒行) -王維(왕유)- 낙양 여인 노래 洛陽女兒對門居(락양녀아대문거) : 낙양의 여인 맞은 대문 집에 살아 才可容顏十五余(재가용안십오여) : 재색을 겸비한 열다섯 여인 良人玉勒乘驄馬(량인옥륵승총마) : 남편은 옥 장식 굴레에 청총마 타고 侍女金盤鱠鯉魚(시녀금반회리어) : 시녀의 금 쟁반엔 잉어회 畫閣朱樓盡相望(화각주루진상망) : 화려한 전각은 서로 마주 보이네. 紅桃綠柳垂檐向(홍도록류수첨향) : 붉은 복사꽃 푸른 버들 처마에 늘어져있다 羅帷送上七香車(라유송상칠향차) : 비단 휘장 나갈 때는 칠향거 수레로 보내고 寶扇迎歸九華帳(보선영귀구화장) : 돌아오면 화려한 부채로 구화장 침상으로 맞는다. 狂夫福貴在青春(광부복귀재청춘) : 바람둥이 남편은 젊은 나이에 .. 2020. 9. 15.
관렵(觀獵)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관렵(觀獵) -왕유(王維)- 사냥을 구경하며 風勁角弓鳴(풍경각궁명) : 바람은 거세게 불고 화살은 우는데 將軍獵渭城(장군엽위성) : 장군은 위성에서 사냥을 시작한다. 草枯鷹眼疾(초고응안질) : 풀이 다 말라 송골매도 눈초리 빠르고 雪盡馬蹄輕(설진마제경) : 눈이 녹아 말도 거침없이 빨리 달린다. 忽過新豊市(홀과신풍시) : 문득 신풍시를 지나와 還歸細柳營(환귀세류영) : 세류영에 돌아온다. 回看射鵰處(회간사조처) : 독수리 쏘아 떨어뜨린 곳 돌아보니 千里暮雲平(천리모운평) : 천리 먼 곳까지 저녁 구름 아득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작주배적(酌酒裵迪)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작주배적(酌酒裵迪) -왕유(王維)- 배적에게 술을 따르며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 술 부어 그대에게 권하노니 마음 편히 가지게 人情飜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 인정의 뒤집는 일 물결과도 같다네.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 늙도록 친구 된 자도 칼 들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 : 벼슬한 선비들은 벼슬 못한 선비를 비웃는다네.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 풀색도 보슬비 지나가면 촉촉이 젖어들고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 : 꽃가지가 피려함에 봄바람이 차갑다.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 세상일 뜬구름 같은 것 어찌 물어볼 것인가 不如高臥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 : 베개 높게 베고 편안히 사는 것만 못하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등변각사(登辨覺寺) -王維(왕유)-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등변각사(登辨覺寺) -王維(왕유)- 변각사를 오르며 竹逕從初地(죽경종초지) : 처음 좁은 대나무 길 따라 가니 蓮峰出化城(연봉출화성) : 연꽃 같은 봉우리 사이로 절이 나타난다. 窓中三楚盡(창중삼초진) : 창으로 초나라 땅이 다 보이고 林外九江平(임외구강평) : 숲밖엔 동정호 고요히 흘러간다. 嫩草承趺坐(눈초승부좌) : 봄풀 위에 가부좌 하고 앉으니 長松響梵聲(장송향범성) : 높은 소나무에서 독경소리 들려온다. 空居法雲外(공거법운외) : 산의 정상 밖에 혼자 사니 觀世得無生(관세득무생) : 세상일을 바라봄에 생사도 모르겠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화자강(華子岡)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화자강(華子岡) -왕유(王維)- 화자의 언덕 飛鳥去不窮(비조거부궁) : 날아가는 새는 끝없이 날아 떠나고 連山復秋色(연산복추색) : 연이은 산들은 또다시 가을빛이로다. 上下華子岡(상하화자강) : 화자의 언덕을 오르내리노라니 惆悵情何極(추창정하극) : 서글프고 한스러운 정 다할 길 없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맹성요(孟城坳) -王維(왕유)-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맹성요(孟城坳) -王維(왕유)- 맹성의 어구에서 新家孟城坳(신가맹성요) : 새로이 맹성 어구에 집 지으니 古木餘衰柳(고목여쇠류) : 고목에 시든 버드나무 남아있네. 來者復爲誰(래자부위수) : 내 뒤로는 누가 또 이집의 주인이 될까? 空悲昔人有(공비석인유) : 옛사람 살았던 일 부질없이 슬퍼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입산기성중고인(入山寄城中故人) -王維(왕유)-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입산기성중고인(入山寄城中故人) -王維(왕유)- 산에 들어 성중의 친구에게 보내다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 중년에 불교를 좋아하여 晩家南山陬(만가남산추) : 만년에는 남산 근처에 집을 마련하였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 흥이 일 때마다 혼자 가서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 산의 좋은 일은 공연히 스스로 안다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 가다가 물 다한 곳에 이르러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 앉아서 구름 피어나는 곳을 바라보네. 偶然値林叟(우연치임수) : 우연히 숲 속 노인 만나 談笑無還期(담소무환기) : 웃으며 이야기하다 돌아갈 줄도 모른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목란채(木蘭砦)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목란채(木蘭砦) -왕유(王維)- 목련 울타리 秋山斂餘照(추산렴여조) : 가을 산에 저녁놀 걷히고 飛鳥逐前侶(비조축전려) : 나는 새도 짝을 찾아든다. 彩翠時分明(채취시분명) : 고운 비취색 때맞춰 선명하니 夕嵐無處所(석람무처소) : 저녁 산기운에 머물 곳이 없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
소년행사수(少年行四首)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소년행사수(少年行四首) -왕유(王維)- 소년을 노래함 其一 新豊美酒斗十千(신풍미주두십천) : 신풍 땅의 좋은 술 한 말에 만금인데 咸陽遊俠多少年(함양유협다소년) : 함양 땅의 놀이꾼에는 소년들이 많지요. 相逢意氣爲君飮(상봉의기위군음) : 만나면 의기 발동 그대 위해 술 마신다오. 繫馬高樓垂柳邊(계마고루수류변) : 높은 누각 수양버들 가에 말을 매어둔다오. 其二 出身仕漢羽林郞(출신사한우림랑) : 한나라 벼슬 얻어 우림랑이 되어 初隨驃騎戰漁陽(초수표기전어양) : 처음으로 기병 따라 어양에서 싸운다. 孰知不向邊庭苦(숙지불향변정고) : 누가 알리오, 변방을 향함이 괴롭지 않아 縱死猶聞俠骨香(종사유문협골향) : 죽어도 오히려 협객의 아름다운 이름 들음을 其三 一身能擘兩彫弧(일신능.. 2020. 9. 15.
송기무잠낙제환향(送綦毋潛落第還鄕)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기무잠낙제환향(送綦毋潛落第還鄕) -왕유(王維)- 기무잠이 과거에 떨어져 고향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 聖代無隱者(성대무은자) : 태평한 시대에 은자는 없어 英靈盡來歸(영령진내귀) :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조정에 돌아왔다네. 遂令東山客(수령동산객) : 산동에 귀양살이 하던 나그네도 不得顧采薇(부득고채미) : 고사리 캐는 생활 견디자 못하는 구료 旣至金門遠(기지금문원) : 그대 이미 과거엔 떨어졌지만 孰云吾道非(숙운오도비) : 누가 우리들의 이상이 그릇되다 하리오. 江淮度寒食(강회도한식) : 고향 떠나 강회에서 한식을 보내니 京洛縫春衣(경낙봉춘의) : 장안가 낙양에서는 벌써 봄옷을 만드네. 置酒長安道(치주장안도) : 장안길에 술자리 마련함은 同心與我違(동심여아위) : 마음 .. 2020. 9. 15.
송비서조감환일본국(送秘書晁監還日本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비서조감환일본국(送秘書晁監還日本國) -왕유(王維)- 비서 조감의 일본 귀국을 전송하며 積水不可極(적수불가극) : 바다의 큰 물결 끝이 없는데 安知滄海東(안지창해동) : 어찌 이 바다의 동쪽을 알 수 있으리 九州何處遠(구주하처원) : 세상 어느 곳이 이보다 멀까 萬里若乘空(만리약승공) : 만 리 공중을 타고 오르는 것 같도다 向國惟看日(향국유간일) : 나라를 향하는데 보이는 것이란 오직 해 歸帆但信風(귀범단신풍) : 돌아가는 배는 다만 바람에 맡긴다. 鰲身映天黑(오신영천흑) : 거북이 몸이 하늘빛에 비쳐서 검고 魚眼射波紅(어안사파홍) : 물고기 눈이 파도 사이로 빨갛게 얼른거리네. 鄕樹扶桑外(향수부상외) : 고향 나무는 동해 저쪽에 있고 主人孤島中(주인고도중) : 주인은.. 2020. 9. 15.
하일과청룡사알조선사(夏日過靑龍寺謁操禪師)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하일과청룡사알조선사(夏日過靑龍寺謁操禪師) -왕유(王維)- 여름날 청룡사를 지나다가 조선사에게 龍鍾一老翁(룡종일로옹) : 쇠약한 어느 늙은이 徐步謁禪宮(서보알선궁) : 느린 걸음으로 절을 찾아보았다. 欲問義心義(욕문의심의) : 의 이치를 물으려니 遙知空病空(요지공병공) : 선사는 의 공을 깊이 안다.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 산하는 천안(天眼) 속에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 세계는 법신 가운데 있도다. 莫怪銷炎熱(막괴소염열) : 무더위 없애는 것 이상히 여기지 말라 能生大地風(능생대지풍) : 선사는 대지에 바람도 일으킬 수 있도다. * 天眼 - 오안(五眼-天眼 法眼 佛眼 肉眼 慧眼)의하나. 미세한 사물도 멀리서 볼 수 있고 미래의 삶과 죽음까지도 볼 수 있다는 눈.. 2020. 9. 15.
우연작(偶然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우연작(偶然作) -왕유(王維)- 우연히 짓다 日夕見太行(일석견태행) : 아침저녁 태행산 바라보며 沈吟未能去(침음미능거) : 조용히 읊으며 떠나가지 못한다. 問君何以然(문군하이연) : 어째서 그러한가 물으니 世網嬰我故(세망영아고) : 세상 거물이 나를 얽매는 까닭 小妹日成長(소매일성장) : 누이동생은 날마다 자라나고 兄弟未有娶(형제미유취) : 형제들은 아직 장가도 못 들었다. 家貧祿旣薄(가빈록기박) : 집은 가난하고 봉록도 적어 儲蓄非有素(저축비유소) : 저축한 것 본래 없도다. 愛染日以薄(애염일이박) : 속세의 애착과 욕심 날마다 엷어지고 禪寂日以固(선적일이고) : 선적인 고요한 마음 날로 굳어져간다. 忽乎吾將行(홀호오장행) : 훌훌 버리고 멀리 떠나가리니 寧俟歲云暮(녕.. 2020. 9. 15.
송신곡(送神曲)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신곡(送神曲) -왕유(王維)- 신을 보내는 노래 紛進拜兮堂前(분진배혜당전) : 섞이어 나아가 당 앞에 절하고 目眷眷兮瓊筵(목권권혜경연) : 구슬로 꾸민 자리 자꾸 바라본다. 來不語兮意不傳(내부어혜의부전) : 온다고 말하지 않으니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作暮雨兮愁空山(작모우혜수공산) : 저녁 비 내리니 빈산은 서글퍼라. 悲急管思繁絃(비급관사번현) : 슬픔은 피리소리 빠르고 마음은 악기 줄처럼 엉킨다. 靈之駕兮儼欲旋(령지가혜엄욕선) : 신령의 수레가 엄숙이 돌려고 한다. 雲收兮雨歇(운수혜우헐) : 구름 걷히자 비 내리려 하는데 山靑靑兮水潺潺(산청청혜수잔잔) : 산은 푸르기만 하고 물은 졸졸 흘러간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