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낙양녀아행(洛陽女兒行) -王維(왕유)-
낙양 여인 노래
洛陽女兒對門居(락양녀아대문거) : 낙양의 여인 맞은 대문 집에 살아
才可容顏十五余(재가용안십오여) : 재색을 겸비한 열다섯 여인
良人玉勒乘驄馬(량인옥륵승총마) : 남편은 옥 장식 굴레에 청총마 타고
侍女金盤鱠鯉魚(시녀금반회리어) : 시녀의 금 쟁반엔 잉어회
畫閣朱樓盡相望(화각주루진상망) : 화려한 전각은 서로 마주 보이네.
紅桃綠柳垂檐向(홍도록류수첨향) : 붉은 복사꽃 푸른 버들 처마에 늘어져있다
羅帷送上七香車(라유송상칠향차) : 비단 휘장 나갈 때는 칠향거 수레로 보내고
寶扇迎歸九華帳(보선영귀구화장) : 돌아오면 화려한 부채로 구화장 침상으로 맞는다.
狂夫福貴在青春(광부복귀재청춘) : 바람둥이 남편은 젊은 나이에 부귀 누려
意氣驕奢劇季倫(의기교사극계륜) : 교만함 사치스러움이 석숭보다 심하다.
自憐碧玉親教舞(자련벽옥친교무) : 백옥 같은 그녀에게 직접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불석산호지여인) : 산호 같은 보석도 남 주기를 아끼지 않는다.
春窗曙滅九微火(춘창서멸구미화) : 봄 창가에 햇살 사라지면 구미화 등불
九微片片飛花瑣(구미편편비화쇄) : 구미화 남은 불꽃 여기저기 나는 꽃인 듯
戲罷曾無理曲時(희파증무리곡시) : 놀이가 끝나면 곡조 익힐 시간 없어
妝成祗是薰香坐(장성지시훈향좌) : 곱게 단장하여 다만 향불을 피우고 앉아있네
城中相識盡繁華(성중상식진번화) : 성안에 아는 이는 모두가 부잣집들
日夜經過趙李家(일야경과조리가) : 밤낮으로 지나는 곳 모두가 권문세가라네
誰憐越女顏如玉(수련월녀안여옥) : 그 누가 월나라 여인 옥 같은 얼굴을 어여삐 여기랴
貧賤江頭白浣紗(빈천강두백완사) : 강가의 빈천한 이 몸 비단이나 빨고 있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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