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6
《詩 三百三首 其一四六》
有樂且須樂(유락차수요) : 즐거운 일 있거든 마땅히 즐겨야 하네
時哉不可失(시재불가실) : 때라는 것은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네.
雖云一百年(수운일백년) : 말로는 비록 백 년을 산다 해도
豈滿三萬日(기만삼만일) : 어떻게 삼만 날을 채울 수가 있겠는가?
寄世是須臾(기세시수유) : 세상에 기대 사는 날 잠깐뿐이니
論錢莫啾唧(논전막추즉) : 돈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할 것 없네.
孝經末後章(효경말후장) : 효경의 맨 마지막 상친장(喪親章)에는
(孝經末后章一作篇)
委曲陳情畢(위곡진정필) : 죽은 뒤에 해야 할 일 다 말해두었네.
▶ 時哉不可失(시재불가실) : 《상서尙書》-주서周書–태서泰誓 상편上篇에 나오는 말이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의 주왕紂王을 토벌하기 전에‘時哉弗可失(천시와 민심이 함께 하는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이라는 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 啾唧(추즉) : 찌르륵. 짹짹. 찍찍(벌레나 새가 조그맣게 우는 소리)
▶ 孝經末後章(효경말후장) : 《효경孝經》의 상친장喪親章을 말하며, 이곳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상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있다. 그 장의 맨 마지막에는“生事愛敬,死事哀戚(살아 계실 때는 사랑과 공경으로 섬기고, 돌아가셨을 때는 슬픔과 설움으로 섬기라).”는 내용이 있다.
▶委曲(위곡) : 전말, 자초지종, 속사정,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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