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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85

by 산산바다 2024. 3. 2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85

        《詩 三百三首 其一八五

 

笑我田舍兒(소아전사아) : 농부의 아들이라고 나를 비웃네.

頭頰底縶澀(두협저집삽) : 뺨에 고삐 매어둔 듯 말도 더듬네.

巾子未曾高(건자미증고) : 두건은 아직 높이 써본 적 없고

腰帶長時急(요대장시급) : 오랫동안 허리띠 졸라매며 살았네.

非是不及時(비시불급시) : 과거에 낙방하면 실력 탓이 아니라

無錢趁不及(무전진불급) : 돈 없어 떨어진 것이라고 원망을 하네.

一日有錢財(일일유전재) : 하루라도 돈과 재물 가진게 있으면

浮圖頂上立(부도정상립) : 탑의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네.

 

田舍(전사) : 농가. 농촌.

頭頰(두협) : . . (=검협臉頰)

() : 말이 유창하지 못하다.

巾子(건자)이하 두 구절 :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을 나타낸 것임.

非是(비시) : 과거에서 재능이나 실력을 바탕으로 급제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당시의 세태를 풍자한 것임.

浮圖頂上立(부도정상립) : 과거급제자 이름을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 위현韋絢당척언唐摭言자은사제명유상부영잡기慈恩寺題名游賞賦咏雜記神龍以來, 杏園宴後, 皆于慈恩寺塔下題名, 同年中推一善書者記之(신룡 이후로 살구밭에서 연회를 가진 후에 모두 자은사탑 밑에 이름을 새겼는데, 그해에 급제한이 중에 필력이 좋은 이가 그 이름들을 적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중종中宗 때 부터 생긴 습속으로, 그해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곡강에서 베푸는 연회, 즉 곡강연曲江宴에 참석한 후에, 부근에 있는 자은사慈恩寺로 가서 대안탑大雁塔 벽돌에 급제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이로부터 안탑제명雁塔題名이라는 말이 진사급제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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