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84
《詩 三百三首 其一八四》
精神殊爽爽(정신수상상) : 생각은 유달리 시원시원하고
形貌極堂堂(형모극당당) : 생긴 것도 누구보다 당당하다네.
能射穿七札(능사천칠찰) : 활을 쏘면 일곱 겹 갑옷을 뚫고
讀書覽五行(독서람오행) : 인의예지신 오상을 두루 읽었네.
經眠虎頭枕(경면호두침) : 잠잘 때는 귀인의 베개를 베고
昔坐象牙床(석좌상아상) : 일어나 앉는 곳은 상아 침상이네.
若無阿堵物(약무아도물) : 그런 그가 수중에 돈이 없으면
不啻冷如霜(불시냉여상) : 차디찬 죽은 몸과 다를 것이 없네.
▶爽爽(상상) : 시원시원하다.
▶形貌(형모) : 생긴 모양
▶ 七札(칠찰) : 일곱 층으로 된 철제 갑옷을 말한다. ‘찰札’은 갑옷의 낱장을 가리킨다. 북주北周 유신庾信의 「삼월삼일화림원마사부三月三日華林園馬射賦」에“七札俱穿,五豝同穴(일곱 층으로 된 갑옷을 뚫고, 암퇘지 다섯 마리를 한 구멍으로 뚫었네).”이란 구절이 있다. ‘파豝’는 두 해 된 암퇘지를 뜻함.
▶ 五行(오행) :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오상五常을 가리킴
▶ 虎頭(호두) : 귀인의 상을 이르는 말.《남사南史》권10 진선제본기陳宣帝本記에“此人虎頭,當大貴也(이 사람은 귀인의 상을 갖고 있어서 마땅히 크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阿堵物(아도물) : 돈.《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에 서진西晉의 대신 왕연王衍의 이야기가 나온다. 품성이 고아했던 그는 부인의 탐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평소에 ‘돈’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부인이 그런 그를 시험해 보려고 하루는 동전으로 침상 주위를 빙 둘러놓았다. 아침에 일어난 왕연이 침상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을 보고 하녀를 불러서“이아도 물을 치워 버려라.”라고 했다고한다. 이런 일이 있고 사람들이 ‘阿堵物’이라는 말로 ‘돈(錢)’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不啻(불시): ~와 같다.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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