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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의 禪詩(선시) (81)~(90)

by 산산바다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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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山大師(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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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 (1520~1604)禪詩 (81)~(90)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 (1520~1604. 俗名崔汝信. 兒名 雲鶴.

本貫完山<全州>. 字 玄應, 淸虛. 法名 休靜. 平南 安州 出生.

壬辰倭亂 僧軍을 이끌고 平壤奪還作戰參加하여 을 세웠다.

妙香山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妙香山人 또는 西山大師<別號>로 불린다)

 

서산대사(西山大師)[1520~1604]의 본관은 완산(完山)이며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자는 현응(玄應),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이다. 별호는 서산대사·백화도인(白華道人)·풍악산인(楓岳山人)·두류산인(頭流山人)·묘향산인(妙香山人)·조계퇴은(曹溪退隱)·병로(病老) 등이다. 임진왜란 때 전국에 승첩을 돌려 승군을 조직하고 왜군과 싸워 큰 공을 세웠다.

 

* 활동 사항

서산대사는 1520년(중종 20) 평안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9세 때 어머니가 죽고 이듬해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안주목사 이사증(李思曾)을 따라 서울로 옮겨 성균관에서 3년 동안 글과 무예를 익혔다. 과거를 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친구들과 같이 지리산의 화엄동(華嚴洞)·칠불동(七佛洞) 등을 구경하면서 여러 사찰에 기거하던 중 영관대사(靈觀大師)의 설법을 듣고 불법(佛法)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곳에서 『화엄경(華嚴經)』·『원각경(圓覺經)』·『능엄경(楞嚴經)』·『유마경(維摩經)』·『반야경(般若經)』·『법화경(法華經)』 등을 읽으며 교리를 탐구하던 중 깨달은 바 있어 스스로 시를 짓고 삭발한 다음 숭인장로(崇仁長老)를 스승으로 모시고 출가하였다. 1540년 수계사(授戒師) 일선(一禪), 증계사(證戒師) 석희(釋熙)·육공(六空)·각원(覺圓), 전법사(傳法師) 영관을 모시고 계(戒)를 받았다. 그 뒤 영관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각지를 떠돌며 수행에만 전념하다가 1549년(명종 4) 승과(僧科)에 급제하였고, 대선(大選)을 거쳐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다.

 

1556년 선교양종판사직이 승려의 본분이 아니라며 물러나 금강산·두륜산·태백산·오대산·묘향산 등을 다니며 수행하였으며, 후학을 지도하였다.

 

1589년(선조 22) 『정감록(鄭鑑錄)』의 미신에 의하여 정여립(鄭汝立)이 역모(逆謀)를 꾀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역모에 가담한 요승 무업(無業)이 휴정과 유정(惟政)이 자신과 함께 역모에 가담하였다고 주장하여 투옥되었다가 무죄 석방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평양을 거쳐 의주로 피난하였다. 이때 선조는 묘향산으로 사신을 보내 나라의 위급함을 알리고 서산대사를 불렀다. 이에 서산대사는 전국에 격문을 돌려서 각처의 승려들이 구국에 앞장서도록 하였다. 이에 제자 처영(處英)은 지리산에서 궐기하여 권율(權慄)의 휘하에 들었고, 유정은 금강산에서 1,000여 명의 승군을 모아 평양으로 왔다. 서산대사는 1,500명의 의승을 순안 법흥사(法興寺)에 집결시키고 승군을 통솔하였으며, 명나라 군사와 함께 평양을 탈환하였다. 이후 선조가 서울로 돌아오자 묘향산으로 돌아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서산대사는 1604년 1월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설법을 마치고 자신의 영정(影幀)을 꺼내어 그 뒷면에 “80년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너로구나[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라는 시를 적어 유정과 처영에게 전하게 하고 가부좌하여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산대사(西山大師) 

 

 

(81) 性雲長老(성운장로) : 성운장로에게

 

聲前相見了 ~ 소리가 있기도 전에 만났거늘

何必望州亭 ~ 굳이 望州亭을 기약하랴.

一笑無言處 ~ 말없이 한 번 웃은 곳에

天邊列嶽靑 ~ 하늘 가 뭇 봉우리가 푸르구나.

 

 

 

(82) 送鑑禪子之雲遊(송감선자지운유) : 구름처럼 떠나는 鑑 禪子를 보내며

 

洗鉢焚香外 ~ 鉢盂(발우) 씻고 피우는 것 이외엔

人間事不知 ~ 世上 일 알지 못하네.

想師棲息處 ~ 스승을 생각하며 머무는 곳

松檜聒涼颸 ~ 소나무와 노송나무에 新鮮한 바람 불어오네.

菜根兼葛衲 ~ 草根木皮延命하며 갈옷 입고 지내니

夢不到人間 ~ 꿈속에서조차 人間世上에 가 닿지 않네.

高臥長松下 ~ 긴 소나무 아래 편안히 누우니

雲閑月亦閑 ~ 구름도 閑暇롭고 달 또한 閑暇롭도다.

焚香又洗鉢 ~ 향을 피우고 발우를 씻으며

林下水邊身 ~ 숲 속 물가에 사는 몸이라네.

淸苦吾家事 ~ 맑으면서 고단한 것이 우리 집안의 일이니

勿親濁富人 ~ ()하면서 富貴(부귀)하지 말지어다.

假托甁中雀 ~ () 속의 참새에 假托(가탁)하였다가

還成夢裏人 ~ 도리어 꿈속의 사람이 되고 말지니.

營營求世利 ~ 끙끙대며 世俗利益하는 것은

業火更加薪 ~ 의 불길에 長斫(장작)을 보태는 이 된다네.

 

 

 

(83) 送明禪子(송명선자) : 明 禪子를 보내며

 

飄飄竹一筇 ~ 대나무 지팡이 하나로 회오리바람처럼 떠나가

葉落沒行蹤 ~ 落葉 지자 자취조차 사라졌네.

白雲迷去處 ~ 흰 구름도 갈 곳 몰라 하는데

棲息定何峯 ~ 어느 봉우리에서 머물러야 하나.

 

 

 

(84) 送普願上人(송보원상인) : 普願스님을 떠나보내며

 

太白山中草庵主 ~ 太白山 山中 庵子主人이었던

普願其名字彦澤 ~ 普願스님은 이름은 普願이요 彦澤이다.

三年向壁功已做 ~ 三 年 面壁修行에 큰 을 이루고

今日忽著移山屐 ~ 오늘 忽然나막신을 신고 가시는구나.

主人去兮草庵空 ~ 主人은 떠나니 庵子만 비었고

草庵空兮孤雲白 ~ 庵子가 비니 외로운 구름은 더 희기만 하다.

大野茫茫天又暮 ~ 먼 들녘 까마득한데 하늘은 다시 저물고

香山一帶傷心碧 ~ 妙香山 一帶傷心에 푸르네.

 

 

 

(85) 送蟾禪子之鑑湖(송섬선자지감호) : () 禪子鑑湖로 보내며

 

年來無事自閑居 ~ 近子에는 일 없이 閑暇로이 지내면서

看盡西來貝葉書 ~ 西쪽에서 온 佛典을 두루 읽었네.

若問山中何所有 ~ 山中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鑑湖明月照淸虛 ~ 거울 같은 湖水에 밝은 달이 淸虛를 비춘다고 하리라.

水澄偸白月 ~ 물은 맑아 흰 달을 훔치고

雲捲露靑山 ~ 구름 걷히자 푸른 이 드러나네.

淸虛賓子鑑湖主 ~ 淸虛는 손님이요 鑑湖主人인데

惆悵賓閑主不閑 ~ 슬프도다. 손님은 閑暇롭고 主人不閑(불한)하니.

 

 

 

(86) 松巖道人(송암도인) : 松巖道人에게

 

一枕客殘夢 ~ 베갯머리에 잠 아직 덜 깨었는데

空中飛鳥過 ~ 空中에는 나르는 새 지나가네.

落花僧院靜 ~ 꽃 떨어지는 절집 고요하기만 한데

泥燕汚袈裟 ~ 제비가 물고 가던 진흙이 袈裟(가사)를 더럽히네.

林下閑文字 ~ 숲 속에선 글자를 소홀히 하니

多多必亂心 ~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을 어지럽힐 뿐이지.

情詩唯一首 ~ 다운 만이

可以備吾吟 ~ 내 할 말을 갖추어줄 뿐이야.

 

* 송암(松巖) 양대박(梁大樸) : 1544(중종 39)1592(선조 25). 조선 중기의 의병장. 1592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학관으로서 아들 경우와 가동 50명으로 의병을 일으켰다. 같은 해 6월 고경명이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키자, 고경명을 맹주로 추대하고 유학 유팽로와 함께 종사관으로 활약하였다. 같은 달 7일 군대를 정비하고, 이튿날 출정에 나서자 그는 전주로 가서 의병 2,000명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청계집이 있다.

* 양대박(梁大樸)의 이칭별칭 : 사진(士眞), 송암(松巖), 죽암(竹巖), 하곡(荷谷), 청계도인(靑溪道人), 충장(忠壯)

 

 

 

(87) 送英庵主出山(송영암주출산) : 庵子主人 英을 나서는 것을 보내며

 

一身眞逆旅 ~ 이 한 몸은 旅館이요

萬事皆浮雲 ~ 萬事는 다 뜬 구름이라.

如見鴟爭鼠 ~ 부엉이가 들쥐를 다투는 것을 보거든

高飛愼不群 ~ 높이 날아서 함부로 어울리지 말아 라.

 

 

 

(88) 送圓上人(송원상인) : 圓 上人을 보내며

 

十年相見情何許 ~ 만난지 벌써 十 年든 줄 몰랐는데

臨別悠悠更對床 ~ 갈라지니 섭섭해 서성이누나.

遙指白雲歸去路 ~ 갈 길이 하도 멀고 흰 구름도 아득한데

遠山點點天蒼蒼 ~ 과 푸른 하늘은 서로 닿아있구나.

 

 

 

(89) 送張萬戶應壁(송장만호응벽) : 만호 장응벽을 보내며

 

風起塞雲斷 ~ 바람이 일어 邊方 구름 끊기고

秋深落木陰 ~ 가을이 깊어 落葉이 쓸쓸하다.

夜聞江上笛 ~ 밤에 江上의 피리소리 듣나니

知客故鄕心 ~ 故鄕 그리는 나그네 마음 알겠다.

 

 

 

(90) 送芝師(송지사) : () 스님을 보내며

 

今朝相別後 ~ 오늘 아침 서로 離別하고 나면

消息幾時聞 ~ 消息 들을 때 언제일지.

明日秋雲隔 ~ 來日이 되어 가을 구름에 막히면

思君不見君 ~ 그대 그리워하면서도 그대 만나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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