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浮休善修(부휴선수) (1543~1615)의 禪詩 (41)~(46)
● 浮休善修(부휴선수) (1543~1615. 姓 金. 南原出身. 號 浮休. 法名 善修)
조선 중기의 고승. 성은 김씨. 호는 부휴(浮休). 남원출신. 아버지는 적산(積 山), 어머니는 이씨이다. 어머니가 신승(神僧)으로부터 원주(圓珠)를 받는 태 몽을 꾸었으며, 어릴 때부터 비린내를 좋아하지 않았다. 20세에 부모의 허락 을 얻어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신명(信明)의 제자가 되었고, 그 뒤 부용(芙蓉) 의 밑에서 수도하여 심요(心要)를 얻었다.
조선의 승려. 전북 남원 출신. 호는 부휴(浮休). 20세에 지리산에 들어가 신명(信明)에게 출가하고, 후에 부용 영관(芙蓉靈觀, 1485-1571)에게 사사(師事)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덕유산,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 머물고, 지리산 칠불암(七佛庵)에서 입적함. 저서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네이버 지식백과] 선수
(41) 吹笛峰(취적봉) : 쥐적봉
雨後山花照眼明 ~ 비 온 뒤 山에 꽃 화사하게 피었는데
崔仙陳迹已千齡 ~ 神仙 崔致遠의 옛 자취 이미 千年이구나.
長生不老何須問 ~ 장생불로를 물을 필요 없으니
雲裏依然吹笛聲 ~ 구름 속에 피리소리 고즈넉하게 들려오니.
* 吹笛峰 : 海印寺가 있는 伽倻山의 여러 봉우리 中 하나이다.
* 崔致遠(857~?) : 新羅 末의 지식인 이었던 그는 타락한 정치에 실망하고 伽倻山으로 들어갔다. 後에 신발만 남기고 神仙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傳說이 있다.
(42) 雉岳山上院庵(치악산상원암) : 치악산 上院庵에서
雁搭庭中古 ~ 뜰에는 이끼 내린 옛 탑이 있고
松風洞裡寒 ~ 솔바람 불어오니 산속 마을 추운데
鐘聲驚醉夢 ~ 쇠북 소리에 취한 꿈에 놀라고
燈火報晨昏 ~ 등불 밝혀 아침저녁을 알리네.
掃地淸人骨 ~ 마당을 쓸어 뼛속까지 깨끗하고
焚香淨客魂 ~ 香을 살라 나그네 魂은 맑아지네.
不眠過夜半 ~ 잠 못 이룬 채 이 밤 지나가노니
窓外雪紛紛 ~ 窓밖에는 소리 없이 눈이 내리네.
(43) 贈華禪伯(증화선백) : 華 禪伯에게 드림
解脫非眞寶 ~ 解脫도 참된 보배가 아닐진대
涅槃豈妙心 ~ 涅槃이 어찌 묘한 마음이 되리.
電光追不及 ~ 번갯불이란 따라가도 미치지 못하는데
兒輩謾勞尋 ~ 아이들이 쓸데없이 고생하며 찾는구나.
佛法無多字 ~ 佛法이란 많은 글자가 필요하지 않으니
忘言須會宗 ~ 말을 잊고 核心을 알아야만 하리.
頂門開活眼 ~ 頂수리에 살아있는 눈이 열리면
魔外自歸降 ~ 魔鬼와 外徒가 스스로 降伏하리.
(44) 紅流洞(홍류동) : 홍류동
雨歇春山草色濃 ~ 비 그친 봄 山에 풀빛이 짙고
花開兩岸映溪紅 ~ 꽃이 핀 양쪽 언덕 계곡물에 비치어 붉구나.
徘徊唫賞忘歸路 ~ 詩 읊으며 배회하다 돌아가는 길 잊으니
疑是身空物亦空 ~ 내 몸도 空하고 萬物도 다 空한 듯하네.
* 가야산 홍류동(紅流洞)은 신라의 지성 최치원(崔致遠)이 해인사와 더불어 말년에 은거하였던 곳이다
(45) 黃昏聞喚聲(황혼문환성) : 黃昏에 사람 부르는 소리 듣고
新雪飄飄日已沈 ~ 눈발은 어지럽고 해는 이미 잠기고
寒風颯颯起疏林 ~ 찬바람은 쌀쌀히 숲속에서 일어난다
數聲遙撤山門外 ~ 저 山門 밖에서 멀리 들려오는 소리
應是行人喚主音 ~ 아마 어떤 나그네의 主人 부르는 소린가 봐.
(46)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七十餘年遊幻海 ~ 칠십년 꿈같은 世上을 유람하다
今朝脫殼返初源 ~ 오늘 아침 가식을 벗어버리고 이제 근원으로 돌아간다.
廓然空寂本無物 ~집은 텅 비고 적막하며 본래 아무것도 없나니
何有菩提生死根 ~ 어찌 깨달음과 나고 죽음의 뿌리가 따로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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