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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四溟惟政(사명유정)의 禪詩(선시) (11)~(20)

by 산산바다 2022. 11. 1.

산과바다

四溟惟政(사명유정) 유정진영(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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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禪詩 (11)~(20)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 松雲, 四溟堂. 字 離幻. 法名 惟政. 塔號 鐘峰. 密陽 出生. 本貫 豊川. 俗姓 任氏, 俗名 應圭. 諡號 慈通弘濟尊者)

 

* 四溟惟政(사명유정)

시간정보 내용
15441017 유정 출생
1561 유정은 선과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다.
1573 유정 김천 직지사 주지로 있으면서 보우(조선)의 문집과 잡저의 간행에 발문을 쓰고 교정을 보았다.
1574 유정 서울 봉은사의 주지로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향산 보현사 휴정의 문하로 들어갔다.
1578 유정 휴정의 문하를 떠나 금강 표훈사 보덕암으로 들어갔다.
1579 유정선가귀감(禪家龜鑑)의 발문을 지었다.
1580 유정부석사 안양루 중창기문(浮石寺安養樓重創記文) 을 썼다.
1586 유정은 옥천(沃天)에서 무상(無常)의 법을 깨달았다.
1589 유정1589년에는 오대산 영감난야(靈鑑蘭若)에 머물면서 월정사 법당의 서까래를 고치고 올린 글(月精寺法堂改椽錄)을 지어 모금하며 사찰의 중수에 매달렸다.
1592 유정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성 유점사에 있으면서 인근 아홉 고을의 백성들을 구출하였다.
1593 유정은 평양성 탈환의 혈전과 삼각산 노원평(蘆原坪) 및 우관동 전투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1594413-416 유정 가토 기요마사1차 회담.
1594712일 ~ 716 유정 가토 기요마사2차 회담.
15941223 유정 가토 기요마사3차 회담.
1595 유정은 조정에을미상소(乙未上疏)를 올렸다.
1597318 유정 가토 기요마사4차 회담.
16048 유정은 탐적사(探賊使)로 쓰시마섬에 파견되었다.
160412 유정은 교토에 들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본법사(本法寺)에서 회견했다.
16054 유정은 일본에 연행된 피로인(被擄人) 1,300여 명(혹은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160510 유정 향산 보현사로 가서 휴정의 영탑전에 절하였다.
1606 유정 선조의 부름을 받고 상경하여 삼청동에 초가를 지어 기거하면서 궁궐 공사를 감독하였다
1608 유정 선조가 승하하자 서울로 올라와 배곡하니, 이로 인하여 병히 심해져 합천 해인사로 내려갔다.
1610826 유정은 설법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11) 過善竹橋(과선죽교) : 선죽교를 지나며

 

山川如昨市朝移 ~ 山川은 어제 같은데 世上은 변하고

玉樹歌殘問幾時 ~ 宮中의 소리 들린 지 얼마나 되었는가.

落日孤城春草裏 ~ 봄풀 속 쓸쓸한 성에 해는 지는데

祗今惟有鄭公碑 ~ 지금은 삼가하와 鄭夢周 公碑石만이 남았구나.

 

 

 

(12) 過震川(과진천) : 震川을 지나면서

 

古驛重陽抱劍悲 ~ 옛 역에서 重陽節을 맞아 칼을 안고 슬퍼하노라니

病身唯有月相隨 ~ 든 몸에 오직 달만이 서로 따르누나.

衡峯燒芋眞吾願 ~ 衡峯(형봉)에서 토란 굽기가 참으로 내 소원인데

官路乘肥豈我宜 ~ 벼슬길과 살찐 말 타기가 어찌 내게 맞으리.

瘴海十年空遠戍 ~ 瘴毒(창독) 바다에 십년토록 헛되이 먼 邊方 지키니

香城何日定歸期 ~ 으로 돌아갈 날 언제일까.

天淸一雁江東遠 ~ 맑은 하늘 한 마리 기러기 멀리 동쪽으로 날아가는데

明滅燈前攬弊衣 ~ 가물거리는 등불 앞에서 헤진 옷 집어 드네.

 

* 衡峯(형봉)에서 土卵 굽기 : 中國 唐나라 때 李泌이란 사람이 를 묻기 위해 衡嶽寺(형악사)에 남이 먹고 남은 밥을 먹고 사는 懶殘(나잔)이란 修行者를 찾아 갔다.

그는 마침 土卵을 굽고 있다가 李泌을 보고 宰相 노릇이나 한 십년 하라고 하였다는 故事가 있다.

 

 

 

(13) 過咸陽(과함양) : 함양을 지나며

 

眼中如昨舊山河 ~ 둘러보니 어제 같은 옛 山河

蔓草寒煙不見家 ~ 우거진 덩굴 풀, 찬 연기에 집들은 보이지 않네.

立馬早霜城下路 ~ 서리 내린 성 아래 길목에 말을 세우고

凍雲枯木有啼鴉 ~ 차가운 구름 서린 고목에 까마귀가 울고 있네.

 

 

 

(14) 歸鄕(귀향) : 고향으로 돌아옴

 

十五離家三十四 ~ 열다섯 살에 집을 떠나 서른 살에 돌아오니

長川依舊水西來 ~ 긴 내는 옛날과 같은데 냇물은 西에서 흘러온다.

柿橋東岸千條柳 ~ 감나무 다리 녘 언덕에 우거진 이천그루 버드나무는

强半山僧去後裁 ~ 절반이나 山僧이 간 뒤에 심은 것이로구나.

 

 

 

(15) 己丑橫罹逆獄(기축횡리역옥) : 己丑年에 엉뚱하게 逆獄에 걸려들다

 

蛾嵋山頂鹿 ~ 아미산 위의 사슴

擒下就轅門 ~ 사로잡혀 轅門(원문)에 내려왔구나.

解網放還去 ~ 그물을 풀고 달아나니

千山萬樹雲 ~ 온 산에 나무숲과 구름이네.

 

* 橫罹(횡리) : 뜻밖에 재앙을 당함

* 轅門(원문) : 軍營(군영)이나 營門을 이르던 말

 

 

 

(16) 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 : 春州 刺史에게

 

遙望春城雁不來 ~ 봄날 성을 멀리서 바라보니 기러기 날지 않고

幾番風雨暗書灰 ~ 몇 번이나 비바람에 책의 재처럼 바래어졌던가.

只今獨坐舡潭上 ~ 지금은 홀로 앉아 강위의 배를 보며

空憶當時勸酒杯 ~ 당시에 술 권하던 일 공연히 생각해 본다.

 

 

 

(17) 謹奉洛中諸大宰乞渡海詩(근봉락중제대재걸도해시) : 日本으로 使臣을 떠나면서 서울에서 여러 大臣들을 모시고

 

年來做錯笑餘生 ~ 몇 년 동안 엉뚱한 짓하여 여생이 우습게 되었는데

數月荷衣滯洛城 ~ 數個月이나 修行服 차림으로 서울에 머물렀네.

愁病平分送春恨 ~ 근심하는 내 분수는 봄을 보내는 한이요

歌吟半惱憶山情 ~ 노래하는 괴로움은 을 생각하는 정이라.

浮杯謾道堪乘海 ~ ()하나 띄우고서 감히 바다를 건넌다고 말하고

飛錫初羞誤說兵 ~ 지팡이 날려 兵事를 잘못 말함이 먼저 부끄럽네.

爲國重輕諸老在 ~ 나라를 위하는 온갖 일은 여러 로장들이 있으니

願承珠唾賁東行 ~ 원컨대 아름다운 로써 (日本) 걸음 빛내 주소서.

 

* 惟政壬辰倭亂이 끝난 후인 1604년에 日本으로 使臣을 가서 戰爭捕虜 三千五百 名을 데리고 돌아왔다.

 

 

 

(18) 鹿門長川別門下諸公(록문장천별문하제공) : 鹿門長川에서 門下諸公離別하다

 

山到西江路亦分 ~ 西江에 이르니 길 또한 나눠지고

楊花愁殺別離魂 ~ 버들개지는 離別하는 마음을 愁心으로 죽이네.

日斜獨出瞿塘峽 ~ 해는 지는데 혼자 瞿塘峽(구당협)에 나와

回首千峰萬樹雲 ~ 돌아보니 봉우리마다 숲과 구름뿐이로다.

 

 

 

(19) 登香爐峯(등향로봉) : 香爐峯에 오르며

 

山接白頭天杳杳 ~ 白頭山에 접하고 하늘은 한없이 높고

水連靑海路茫茫 ~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大鵬備盡西南闊 ~ 대붕이 날아갈 만큼 西南은 광활하니 갖춰있고

何處山河是帝鄕 ~ 山河의 어디쯤이 곧 天帝의 사는 곳일는지.

 

 

 

(20) 萬瀑洞(만폭동) : 만폭동에서

 

此是人間白玉京 ~ 이곳은 인간의 白玉京이요

琉璃洞府衆香城 ~ 유리동의 官廳이요 온갖 향기의 이구나.

飛流萬瀑千峰雪 ~ 날아 흐르는 온갖 瀑布는 온 산봉우리의 눈이라

長嘯一聲天地驚 ~ 길게 한번 소리치니 天地가 놀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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