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의 禪詩 (31)~(40)
●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 號 松雲, 四溟堂. 字 離幻. 法名 惟政. 塔號 鐘峰. 密陽 出生. 本貫 豊川. 俗姓 任氏, 俗名 應圭. 諡號 慈通弘濟尊者)
시간정보 | 내용 |
1544년 10월 17일 | 유정 출생 |
1561년 | 유정은 선과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다. |
1573년 | 유정은 김천 직지사 주지로 있으면서 보우(조선)의 문집과 잡저의 간행에 발문을 쓰고 교정을 보았다. |
1574년 | 유정은 서울 봉은사의 주지로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 향산 보현사 휴정의 문하로 들어갔다. |
1578년 | 유정은 휴정의 문하를 떠나 금강 표훈사 보덕암으로 들어갔다. |
1579년 | 유정은 『선가귀감(禪家龜鑑)』의 발문을 지었다. |
1580년 | 유정은 「부석사 안양루 중창기문(浮石寺安養樓重創記文) 」을 썼다. |
1586년 | 유정은 옥천(沃天)에서 무상(無常)의 법을 깨달았다. |
1589년 | 유정은 1589년에는 오대산 영감난야(靈鑑蘭若)에 머물면서 「월정사 법당의 서까래를 고치고 올린 글(月精寺法堂改椽錄)」을 지어 모금하며 사찰의 중수에 매달렸다. |
1592년 | 유정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성 유점사에 있으면서 인근 아홉 고을의 백성들을 구출하였다. |
1593년 | 유정은 평양성 탈환의 혈전과 삼각산 노원평(蘆原坪) 및 우관동 전투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
1594년 4월 13일~4월 16일 | 유정과 가토 기요마사의 1차 회담. |
1594년 7월 12일~7월 16일 | 유정과 가토 기요마사의 2차 회담. |
1594년 12월 23일 | 유정과 가토 기요마사의 3차 회담. |
1595년 | 유정은 조정에「을미상소(乙未上疏)」를 올렸다. |
1597년 3월 18일 | 유정과 가토 기요마사의 4차 회담. |
1604년 8월 | 유정은 탐적사(探賊使)로 쓰시마섬에 파견되었다. |
1604년 12월 | 유정은 교토에 들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본법사(本法寺)에서 회견했다. |
1605년 4월 | 유정은 일본에 연행된 피로인(被擄人) 1,300여 명(혹은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
1605년 10월 | 유정은 향산 보현사로 가서 휴정의 영탑전에 절하였다. |
1606년 | 유정은 선조의 부름을 받고 상경하여 삼청동에 초가를 지어 기거하면서 궁궐 공사를 감독하였다 |
1608년 | 유정은 선조가 승하하자 서울로 올라와 배곡하니, 이로 인하여 병히 심해져 합천 해인사로 내려갔다. |
1610년 8월 26일 | 유정은 설법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
(30) 山居集句四. 1 : 山에 살며 集句한 四首
無媒經路章蕭蕭 ~ 지름길 찾는 이 없어 글 읽기 외롭고
門掩空庭思寂廖 ~ 大門 닫힌 빈 뜰은 생각하면 쓸쓸하기만 하다.
百鳥不來春又過 ~ 온갖 새 날아오지 않았는데 봄은 또 지나가고
庵前時有白雲朝 ~ 庵子 앞에는 때때로 흰 구름만 보이는구나.
(31) 山居集句四 2 : 山에 살며 集句한 四首
閉門春盡綠煙消 ~ 門 닫으니 봄은 가고 푸른 氣運 사라지니
眞性如空不動搖 ~ 眞性은 虛空 같아 움직임이 없도다.
世出世間俱打了 ~ 世上을 벗어나고 世上에 있는 것 모두 떨쳐버리니
那知今夕與明朝 ~ 오늘 저녁 일 來日 저녁 일을 어찌 알리오.
(32) 山居集句四 3 : 山에 살며 集句한 四首
白雲何計是生涯 ~ 흰 구름 속의 生涯가 어찌 生涯라하리
朝抱陳編至日斜 ~ 아침에 오래된 冊 잡으면 해질 때까지 가는구나.
門外啼鵑天寂寂 ~ 門 밖에 杜鵑새 우는데 날은 寂寂하고
東風吹落刺桐花 ~ 봄바람은 불어와 梧桐나무꽃을 떨어뜨리는구나.
(33) 山居集句四 4 : 山에 살며 集句한 四首
近思丙子重陽日 ~ 丙子年 重陽日을 생각해보니
寒雨獨登浮碧樓 ~ 찬비 속에 혼자 浮碧樓에 올랐네.
今夕又經長慶路 ~ 오늘 저녁 다시 長慶路를 지나니
黃花依舊去年秋 ~ 노란 丹風잎 지난해와 같은 가을이구나.
(34) 山中(산중) : 산속에서
柴門終日獨徘徊 ~ 혼자 사립문을 終日토록 오가니
秋雨寒煙首屢回 ~ 가을비에 차가운 안개 머리 위를 도는구나.
只尺相思不相見 ~ 咫尺에 두고도 생각만 하고 만나지 못하니
暮雲孤鳥倦飛來 ~ 저문 구름에 외로운 새는 지쳐서 돌아온다.
(35) 西風(서풍) : 서풍
西風吹動雨初歇 ~ 하늬바람 불자 비는 벌써 그쳤고
萬里長空無片雲 ~ 넓은 하늘엔 구름조각 하나 없구나.
虛室戶居觀衆妙 ~ 빈 방에 앉아 온갖 妙한 理致를 보나니
天香桂子落紛紛 ~ 하늘의 桂樹나무 香氣(달빛) 어지러이 떨어진다.
(36) 送昱山人還海西(송욱산인환해서) : 昱山人을 보내고 西海로 돌아가다
沓盡天南吳楚間 ~ 하늘 南쪽 吳나라 楚나라 사이를 다 밟아보고
逢春還鄕海西山 ~ 봄을 맞아 故鄕 바다 西쪽 山岳으로 向하는구나.
落花啼鳥東風裏 ~ 봄바람 부는데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우니
知子香爐獨掩關 ~ 자네가 香爐끼고 홀로 문닫고 있는 것을 알겠구나.
(37) 酬李公求語(수리공구어) : 李公이 한 마디 말을 求하기에 答하다
懸崖峭壁無棲泊 ~ 깎아지른 높은 絶壁 발붙일 곳 없어도
捨命忘形進不疑 ~ 목숨 걸고 몸을 잊고 疑心 없이 나아가라.
更向劍鋒飜一轉 ~ 다시 칼끝 위에서 한번 뒤집어야
始知空劫已前時 ~ 空劫(공겁) 以前의 나를 비로소 알 수 있도다.
(38) 宿般若寺(숙반약사) : 반야사에서 묵으며
古寺秋晴黃葉多 ~ 옛 절에 가을 날씨 맑으니 나뭇잎이 누렇게 물들고
月臨靑壁散棲鴉 ~ 달이 푸른 壁에 비치니 잠자던 까마귀들 흩어진다.
澄潮煙盡淨如練 ~ 맑은 湖水에 안개 걷혀 緋緞(비단)같이 맑고
夜半寒鐘落玉波 ~ 밤이 깊어가니 차가운 鐘소리 玉 물결에 떨어진다.
(39) 宿佛頂庵(숙불정암) : 불정암에 묵으며
琪樹瑤袋桂影秋 ~ 琪樹(기수)와 瑤袋(요대)에 桂樹나무 가을인데
蓬上宿客思悠悠 ~ 蓬萊山에 묵는 나그네 생각도 아득하네.
西風一夜露華冷 ~ 西風에 하룻밤 이슬도 차가운데
玉磬數聲人猗樓 ~ 몇 가닥 玉磬(옥경)소리 들으며 樓臺에 기대선다.
(40) 十王洞(시왕동) : 시왕동
王子何年築此城 ~ 王子는 어느 해에 이 城을 쌓았던가?
玉峰依舊老蓂靈 ~ 玉峰은 예와 같은데 蓂靈(명령)나무는 늙었구나.
鳳凰一去無消息 ~ 봉황은 한번 가고 소식 없는데
金井千秋瑤草生 ~ 우물 난간에는 천년 동안 瑤草(요초)가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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