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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四溟惟政(사명유정)의 禪詩(선시) (21)~(30)

by 산산바다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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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禪詩 (21)~(30)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 松雲, 四溟堂. 字 離幻. 法名 惟政. 塔號 鐘峰. 密陽 出生. 本貫 豊川. 俗姓 任氏, 俗名 應圭. 諡號 慈通弘濟尊者)

 

* 四溟惟政(사명유정)

시간정보 내용
15441017 유정 출생
1561 유정은 선과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다.
1573 유정 김천 직지사 주지로 있으면서 보우(조선)의 문집과 잡저의 간행에 발문을 쓰고 교정을 보았다.
1574 유정 서울 봉은사의 주지로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향산 보현사 휴정의 문하로 들어갔다.
1578 유정 휴정의 문하를 떠나 금강 표훈사 보덕암으로 들어갔다.
1579 유정선가귀감(禪家龜鑑)의 발문을 지었다.
1580 유정부석사 안양루 중창기문(浮石寺安養樓重創記文) 을 썼다.
1586 유정은 옥천(沃天)에서 무상(無常)의 법을 깨달았다.
1589 유정1589년에는 오대산 영감난야(靈鑑蘭若)에 머물면서 월정사 법당의 서까래를 고치고 올린 글(月精寺法堂改椽錄)을 지어 모금하며 사찰의 중수에 매달렸다.
1592 유정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성 유점사에 있으면서 인근 아홉 고을의 백성들을 구출하였다.
1593 유정은 평양성 탈환의 혈전과 삼각산 노원평(蘆原坪) 및 우관동 전투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1594413일~416 유정 가토 기요마사1차 회담.
1594712일~716 유정 가토 기요마사2차 회담.
15941223 유정 가토 기요마사3차 회담.
1595 유정은 조정에을미상소(乙未上疏)를 올렸다.
1597318 유정 가토 기요마사4차 회담.
16048 유정은 탐적사(探賊使)로 쓰시마섬에 파견되었다.
160412 유정은 교토에 들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본법사(本法寺)에서 회견했다.
16054 유정은 일본에 연행된 피로인(被擄人) 1,300여 명(혹은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160510 유정 향산 보현사로 가서 휴정의 영탑전에 절하였다.
1606 유정 선조의 부름을 받고 상경하여 삼청동에 초가를 지어 기거하면서 궁궐 공사를 감독하였다
1608 유정 선조가 승하하자 서울로 올라와 배곡하니, 이로 인하여 병히 심해져 합천 해인사로 내려갔다.
1610826 유정은 설법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21) 東林寺秋夕夜半(동림사추석야반) : 동림사 추석날 밤에

 

東林月出白猿啼 ~ 東林寺에 달뜨고 흰 원숭이 울고

丹桂淸霜夜色凄 ~ 붉은 계수나무 맑은 서리에 밤빛 凄凉하다.

獨倚香臺鐘鼓靜 ~ 홀로 향대에 기대니 종과 북소리 맑고

天風吹棄見禽棲 ~ 바람은 나뭇잎에 불어 둥지의 새가 보인다.

 

 

 

(22) 謾書(만서) : 아무렇게나 쓰다

 

藏舟計拙事多違 ~ 서툰 計策을 쓰다 보니 어그러지는 일이 많고

坐到更深不掩扉 ~ 앉은 채로 사립문도 닫지 않은 채 밤이 깊었네.

細數三千八百策 ~ 삼천팔백의 計策을 자세히 살펴보니

方知四十九年非 ~ 사십구 년의 세월이 잘못 되었음을 알겠네.

秖今穿耳人誰在 ~ 지금 시대에 귀가 뚫린 이가 누가 있으며

從古枯禪世所稀 ~ 옛날부터 올곧게 參禪하는 이 세상에 드물었다.

鐘盡月沈天欲曙 ~ 종이 울리고 나니 달 지고 하늘 밝아오는데

始驚寒露濕蘿衣 ~ 비로소 차가운 이슬에 옷이 젖는 것을 알고 놀라네.

 

* 귀가 뚫린 이 : 怜悧(영리)한 사람, 佛法理解하는 사람

 

 

 

(23) 沙行(명사행) : 鳴沙로 가면서

 

細雨鳴沙三月時 ~ 가는 비 내리는 鳴沙 땅 삼월에

杏花零落客思歸 ~ 살구꽃 떨어지니 故鄕 생각나는 나그네.

鄕關猶隔一千里 ~ 고향은 아직 천리 아득한 곳

愁見河橋靑柳絲 ~ 강다리 푸른 버들을 수심 겨워 보노라.

 

 

 

(24) 別松庵(별송암) : 松庵離別하며

 

去歲春風三月時 ~ 지난 해 봄바람 부는 三月

一回相見語相思 ~ 한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 하네.

如今又向南天遠 ~ 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는데

依舊垂楊生綠綠 ~ 수양버들만은 예처럼 푸르기만 하여라.

 

 

 

(25) 別松庵陪尊祖西行(별송암배존조서행) : 송암이 尊祖를 모시고 西行함을 離別하다

 

別路寒松日欲斜 ~ 지는 해에 차가운 소나무 길에서 離別할제

碧雲殘雪有啼鴉 ~ 구름은 푸르고 殘雪 속에 갈까마귀 울음소리 들린다.

西行想渡浿江水 ~ 西行길에 大同江을 건널 일 생각하니

落盡春風處處花 ~ 곳곳에 꽃잎들이 봄바람에 다 떨어지지 않을는지.

 

 

 

(26) 奉錦溪沈明府(봉금계침명부) : 錦溪 沈明府에게 드림

 

當時一別漢東寺 ~ 漢陽 東쪽 절에서 헤어지고 보니

空悲歲徂靑眼稀 ~ 親舊는 드물고 가는 歲月을 슬퍼한다.

隨緣江海無定所 ~ 因緣 따라 푸른 과 바다 定處 없이 다니다가

轉蓬復此西南飛 ~ 구르는 쑥대처럼 여기 西南으로 찾아왔소.

知音賴有沈休文 ~ 마음 알아주는 親舊 沈休文이 있어

八月南渡瀟湘浦 ~ 八月쪽으로 瀟湘浦(소상포)를 건넌다.

相看切切語相思 ~ 절절히 서로 보며 그리웠던 지난 얘기 나누고

上房數夜同淸晤 ~ 몇 날 밤을 上房에서 함께 지냈네.

天涯佳節近重陽 ~ 하늘 끝 아름다운 때 重陽節이 가까운데

零露瀼瀼荷欲老 ~ 차가운 이슬은 내리고 연꽃은 시드는구나.

平明却有故山思 ~ 날이 밝으니 도리어 故鄕 山川 생각나

獨望白雲山外路 ~ 나 홀로 흰 구름 저 넘어 먼 을 바라본다.

 

 

 

(27)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 전라 방어사 元長浦에게 드림

 

百歲三分已二分 ~ 백년을 三分하여 벌써 二分이 지났는데

袛今行止更如雲 ~ 지금도 나의 행동거지 구름과 같구나.

何時高臥崇山室 ~ 어느 때나 崇山의 방에 편안히 누워

鷄唳猿啼半夜聞 ~ 반야에 학과 원숭이 울음소릴 들어볼거나.

 

 

 

(28) 浮碧樓用李翰林韻 : 부벽루에서 李翰林을 따서

 

三國去如鴻 ~ 三國榮華도 그렇게 가고

麒麟秋草沒 ~ 聖人들도 가을 雜草더미에 묻혀있구나.

長江萬古流 ~ 물은 永遠으로 흐르고

一片孤舟月 ~ 쪽배 같은 외로운 달만 하늘에 걸렸구나.

 

 

 

(29) 寫懷(사회) : 생각을 쓰다

 

邇來多病歎龍鐘 ~ 요즈음은 병이 많아 歎息하며 눈물 흘리고

親友凋零半已空 ~ 親友들도 世上 떠나 이 이미 없어졌네.

獨有雲松與麋鹿 ~ 오직 구름과 소나무와 사슴만이 있어

暮年相伴老重峯 ~ 늘그막에 서로 벗 삼아 겹겹 봉우리 속에서 늙어가네.

 

 

 

(30) 山居集句四. 1 : 에 살며 集句四首

 

無媒經路章蕭蕭 ~ 지름길 찾는 이 없어 글 읽기 외롭고

門掩空庭思寂廖 ~ 大門 닫힌 빈 뜰은 생각하면 쓸쓸하기만 하다.

百鳥不來春又過 ~ 온갖 새 날아오지 않았는데 봄은 또 지나가고

庵前時有白雲朝 ~ 庵子 앞에는 때때로 흰 구름만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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