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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四溟惟政(사명유정)의 禪詩(선시) (41)~(50)

by 산산바다 2022. 11. 1.

산과바다

四溟惟政(사명유정) 유정진영(압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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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禪詩 (41)~(50)

 

 

四溟惟政(사명유정) (1544~1610. 松雲, 四溟堂. 字 離幻. 法名 惟政. 塔號 鐘峰. 密陽 出生. 本貫 豊川. 俗姓 任氏, 俗名 應圭. 諡號 慈通弘濟尊者)

 

* 四溟惟政(사명유정)

시간정보 내용
15441017 유정 출생
1561 유정은 선과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하였다.
1573 유정 김천 직지사 주지로 있으면서 보우(조선)의 문집과 잡저의 간행에 발문을 쓰고 교정을 보았다.
1574 유정 서울 봉은사의 주지로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향산 보현사 휴정의 문하로 들어갔다.
1578 유정 휴정의 문하를 떠나 금강 표훈사 보덕암으로 들어갔다.
1579 유정선가귀감(禪家龜鑑)의 발문을 지었다.
1580 유정부석사 안양루 중창기문(浮石寺安養樓重創記文) 을 썼다.
1586 유정은 옥천(沃天)에서 무상(無常)의 법을 깨달았다.
1589 유정1589년에는 오대산 영감난야(靈鑑蘭若)에 머물면서 월정사 법당의 서까래를 고치고 올린 글(月精寺法堂改椽錄)을 지어 모금하며 사찰의 중수에 매달렸다.
1592 유정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성 유점사에 있으면서 인근 아홉 고을의 백성들을 구출하였다.
1593 유정은 평양성 탈환의 혈전과 삼각산 노원평(蘆原坪) 및 우관동 전투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1594413~416 유정 가토 기요마사1차 회담.
1594712~716 유정 가토 기요마사2차 회담.
15941223 유정 가토 기요마사3차 회담.
1595 유정은 조정에을미상소(乙未上疏)를 올렸다.
1597318 유정 가토 기요마사4차 회담.
16048 유정은 탐적사(探賊使)로 쓰시마섬에 파견되었다.
160412 유정은 교토에 들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본법사(本法寺)에서 회견했다.
16054 유정은 일본에 연행된 피로인(被擄人) 1,300여 명(혹은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160510 유정 향산 보현사로 가서 휴정의 영탑전에 절하였다.
1606 유정 선조의 부름을 받고 상경하여 삼청동에 초가를 지어 기거하면서 궁궐 공사를 감독하였다
1608 유정 선조가 승하하자 서울로 올라와 배곡하니, 이로 인하여 병히 심해져 합천 해인사로 내려갔다.
1610826 유정은 설법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41) 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寸調(령남금오하와병억운중촌조) : 영남 金烏山 아래서 으로 누운 雲中 寸調(촌조)를 생각하며

 

一從恩譴度流沙 ~ 한번 恩譴(은견)을 쫓아 流沙를 건넌 뒤

望盡三年鬢已華 ~ 三年 동안 바라보다 이미 귀밑머리 희어졌네.

怊悵東湖去時路 ~ 슬프도다. 東湖로 그재 떠나던 길은

春風依舊長新莎 ~ 봄바람에 옛날처럼 잔디가 새로이 돋는구나.

 

 

 

(42) 己亥秋奉別邊注書(기해추봉별변주서) : 1599가을 邊注書와 이별하며

 

恭承朝命下轅門 ~ 공손히 조정의 命令 받고 軍門으로 내려오니

夷夏山河到此分 ~ 오랑캐와 中華의 땅이 여기에서 갈라졌네.

四海風塵猶轉戰 ~ 世上에는 戰亂이 여전한데

十年征戍更從軍 ~ 십년 동안 邊方 지키다 또다시 從軍하네.

城隅落照看廻鳥 ~ 모퉁이 落照에 돌아오는 새 쳐다보고

天外歸心望去雲 ~ 하늘 바깥의 돌아가고픈 마음에 구름만 바라보네.

掃盡妖氛定何日 ~ 요사한 氣運 쓸어버릴 날 언제일까

撥灰金鴨細香焚 ~ 火爐에 재 헤쳐서 향을 피우노라.

 

* 注書(주서) : 朝鮮時代 王命令 內容記錄으로 남기는 일을 擔當하던 官吏.

 

 

 

(43) 在南原驛(재남원역) : 남원 兵營에 있으면서

 

碧油幢幕夜凄凄 ~ 碧油(벽유) 幢幕(당막)에 밤은 처량하고

刁斗無聲月欲低 ~ 刁斗(조두) 치는 소리 없고 달은 지려하는구나.

壯志未酬驚歲晏 ~ 장한 뜻 펴지 못하고 놀랍게도 올 해가 다가니

手持雄劒聽莏鷄 ~ 큰 칼을 손에 쥐고 귀뚜라미 소리 듣는다.

 

 

 

(44) 在東溟舘云云二(재동명관운운이) : 東溟館에서

 

風動葉聲驚宿鶴 ~ 잎사귀에 이는 바람 소리에 자던 은 놀라고

月高汀樹散栖鴉 ~ 달은 높고 물가 나무 갈까마귀들 흩어지네.

不眠夜靜天河轉 ~ 잠 못 드는 이 밤 저 멀리 銀河는 기우는데

獨步中庭把菊花 ~ 홀로 뜰을 서성이며 菊花를 매만지네.

 

 

 

(45) 在馬島館庭菊大發感懷(재마도관정국대발감회) : 대마도 여관에서 뜰에 菊花가 가득 핀 것을 보고

 

蕭蕭落葉下汀洲 ~ 쓸쓸히 落葉은 모래톱에 지고

天末歸雲海北秋 ~ 하늘 끝 돌아가는 구름에 바다 쪽은 가을이다.

節過重陽不歸去 ~ 절기는 重陽節을 지났건만 돌아가지도 못하는데

黃花空遣遠人愁 ~ 누런 꽃은 空然히 멀리 온 사람을 시름겹게 하네.

旅遊心緖亂如麻 ~ 나그네 마음은 亂麻와 같이 어지러워

落日空瞻北去鴉 ~ 떨어지는 해에 으로 가는 까마귀만 부질없이 바라보네.

誰道山僧無顧念 ~ 누가 山僧은 돌아보는 마음이 없다고 하였는가?

夢魂頻度漢江波 ~ 꿈속에서 魂靈이 자주 漢江의 물결 넘는 것을.

錦屛回夢夜蒼蒼 ~ 꿈 깨고 보니 비단 병풍에 밤이 어둑어둑한데

雲盡天晴碧海長 ~ 구름 다한 하늘은 맑은데 푸른 바다는 아득하네.

門掩候蟲殘月曙 ~ 닫히고 가을벌레 우는데 새벽달 밝아오고

寄衣無處有淸霜 ~ 옷은 보내 올 곳도 없는데 맑은 서리만 내리다니.

 

* 對馬島 : 韓國釜山日本의 후쿠오카 사이에 있는 섬.

朝鮮 時代에 두 나라를 오갈 때 반드시 이 섬을 거쳐서 다녔다.

 

 

 

(46) 在本法寺除夜(재본법사제야) : 本法寺의 섣달 그믐날 밤

 

四海松雲老 ~ 이 넓은 世上에 이 늙은이는

行裝與志違 ~ 차림새와 생각이 서로 어긋나네.

一年今夜盡 ~ 한 해도 오늘 밤으로 다하는데

萬里幾時歸 ~ 만 리 먼 땅 돌아갈 날 언제이리.

衣濕蠻河雨 ~ 옷은 오랑캐 나라의 비에 젖는데

愁關古寺扉 ~ 오래된 절의 사립문이 닫힌 걸 근심하네.

焚香坐不寐 ~ 향을 피우고 앉아서 잠들지 못하는데

曉雪又霏霏 ~ 새벽 눈만 펄펄 내리는구나.

 

本法寺 : 日本使臣으로 갔을 때 들른 절이다.

 

 

 

(47) 題降仙亭(제강선정) : 降仙亭에 쓰다

 

1.

三峽客歸去 ~ 三峽으로 나그네 돌아가니

龍臺生遠愁 ~ 龍臺에는 먼 근심 이는구나.

靑山雲色暮 ~ 靑山에 구름 빛 저무는데

丹穴水聲幽 ~ 붉은 굴에선 물소리 그윽하다.

 

2.

白首關河夜(백수관하야하얀 머리에 변방 물가 밤

傷心遠客愁(상심원객수다친 마음에 먼 길손 시름

相思無限意(상사무한의서로 생각에 끝없는 뜻이

明月獨登樓(명월독등루밝은 달 아래 홀로 누 올라

 

 

 

(48) 在竹島有一儒老譏山僧不得停息以拙謝之 :: 竹島에 있을 때 어떤 늙은 儒學者山僧이 쉬지도 못한다고 꾸짖기에 서툰 솜씨로 謝禮드리다

 

西州受命任家裔 ~ 西州에 명을 받은 任氏 家門의 후예로

庭戶堆零苟不容 ~ 집안이 령락하여 잠시 몸 둘 곳도 없었네.

無賴生成逃聖世 ~ 의지해 살 데가 없어서 세상을 하여

有懷愚拙臥雲松 ~ 어리석음과 못남을 품고서 구름과 소나무에 누웠네.

山河去住七斤衲 ~ 을 오가는 데는 일곱 근 장삼이요

宇宙安危三尺筇 ~ 宇宙의 안위에는 세 척의 지팡이라.

是我空門本分事 ~ 이것이 우리 佛家本分인데

有何魔障走西東 ~ 무슨 마귀의 장애가 있어서 東西로 달리는가.

 

 

 

(49) 題降仙亭(제강선정) : 강선정에 쓰다

 

1.

三峽客歸去 ~ 삼협三峽으로 객은 돌아가 버리니

龍䑓生遠愁 ~ 용대에는 멀리로 시름이 이네.

靑山雲色暮 ~ 청산은 구름 빛이 저물었는데

丹穴水聲幽 ~ 붉은 굴에선 물소리 그윽하구나.

 

* 삼협(三峽) : 높은 산 사이 물이 흐르는 세 골짜기. () 땅 호북성 파동현(湖北省巴東縣)의 서릉협(西陵峽), 귀향협(歸鄕峽), 무협(巫峽)을 말함.

양쪽 기슭에 7백 리에 걸쳐 산이 이어져 있어, 하늘과 해를 가리므로 한낮이 아니면 해와 달을 볼 수 없다 함.

 

2.

白首關河夜 ~ 흰 머리로 변방의 물가에 있으니

傷心遠客愁 ~ 애끊는 마음 먼 나그네의 수심이라.

相思無限意 ~ 한없이 서로를 생각하며

明月獨登樓 ~ 밝은 달 빛 아래 홀로 누대를 오른다.

 

 

 

(50) 贈蘭法師(증란법사) : 蘭 法師에게 주다

 

萬疑都就一疑團 ~ 가지 疑心을 한 가지 疑心에 뭉쳐서

疑去疑來疑自看 ~ 疑心해 오고 疑心해 가면 스스로 보리라.

須是拏龍打鳳手 ~ 을 잡고 鳳凰을 치는 솜씨로

一拳拳倒鐵城關 ~ 한 주먹으로 鐵城關(철성관)을 넘어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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