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章七出守湖州二首(화장칠출수호주이수) : 소식(蘇軾)
장씨 집안의 일곱째가 호주지주로 나가면서 지은 시에 화답하여
方丈仙人出渺茫,高情猶愛水雲鄕。功名誰使連三捷,身世何緣得兩忘。
早歲歸休心共在,他年相見話偏長。只因未報君恩重,淸夢時時到玉堂。
絳闕雲臺總有名,應須極貴又長生。鼎中龍虎黃金賤,松下龜蛇綠骨輕。
霅水未渾纓可濯,弁峰初見眼應明。兩卮春酒眞堪羨,獨占人間分外榮。
其一
方丈仙人出淼茫 : 방장산의 신선은 아득한 바다 출신이라서
高情猶愛水雲鄕 : 고상한 마음이 아직도 물의 고장을 좋아하네.
功名誰使連三捷 : 누가 세 번이나 연승하여 공명을 얻게 하였나?
身世何緣得兩忘 : 어떻게 몸과 세상을 둘 다 잊을 수 있었나?
早歲歸休心共在 : 일찌감치 돌아가 쉬려는 마음 둘 다 있으니
他年相見話偏長 : 언젠가 서로 만나면 얘기가 무척 길련마는
只因未報君恩重 : 임금님의 크신 은혜 다 갚지는 못한 터라
淸夢時時到玉堂 : 꿈속에 때때로 옥당으로 가겠네.
其二
絳闕雲臺總有名 : 붉은 궁궐과 운대에 모두 이름이 나 있으니
應須極貴又長生 : 지극히 고귀하고도 오래 살 것이 틀림없나니
鼎中龍虎黃金賤 : 솥 안에 청룡과 백호라 황금이 귀하지 않고
松下龜蛇綠骨輕 : 소나무 밑에는 거북과 뱀의 푸른 뼈가 흔하네.
霅水未渾纓可濯 : 삽계는 아직 흐리지 않아 갓끈을 씻을 만하고
弁峰初見眼應明 : 변산을 처음 보면 눈이 부실 것이네.
兩厄春酒眞堪羨 : 두어 잔 술로 즐기는 게 참으로 부럽나니
獨占人間分外榮 : 많고 많은 세상의 영화를 독차지했도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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