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南歸阻雪(남귀조설)/南陽北阻雪(남양북조설) : 孟浩然(맹호연)
고향 가는 길에 눈으로 길이 막혀
我行滯宛許(아행체완허) : 나의 여행은 완허(宛許) 사이에서 길이 막히고
日夕望京豫(일석망경예) : 해지는 저녁 석양을 바라본다.
曠野莽茫茫(광야망망망) : 들판은 아득하고 끝이 없는데
鄉山在何處(향산재하처) : 고향의 산은 어디에 있는가.
孤煙村際起(고연촌제기) : 마을 가운데에서 외로운 연기 오르고
歸雁天邊去(귀안천변거) : 돌아가는 기러기 하늘가로 사라지네.
積雪覆平皋(적설복평고) : 쌓인 눈 평야를 덮고
飢鷹捉寒兔(기응착한토) : 굶주린 매가 겨울 토끼를 잡는구나.
少年弄文墨(소년롱문묵) : 소년 시절 문장을 쓰는 일로 장난하며
屬意在章句(속의재장구) : 글의 장(章)과 구(句)에 마음을 기울였네.
十上恥還家(십상치환가) : 십여 차례 실패하여 돌아감이 부끄러워
裴回守歸路(배회수귀로)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머물며 배회하네.
* 南歸(남귀) : 장안(長安)에서 남쪽 고향으로 돌아감.
* 阻雪(조설) : 눈이 와 길이 막힘
* 宛許(완허) : 완 땅을 말하며, 남양(南陽) 이북이다.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남양시(南陽市)
* 京豫(경예) : 낙양(洛陽)의 옛 이름. 당나라 때 낙양은 동도(東都)로 그 지역이 예주(豫州)에 속하였으므로 경예(京豫)라고 하였다.
* 莽茫茫(망망망) : 들판이 아득하여 끝이 없음.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
* 鄉山(향산) : 고향의 산맥.
* 村際(촌제) : 마을 가운데. 際는 가운데, 중간.
* 平皋(평고) : 평원(平原). 평야.
* 文墨(문묵) : 시문(時文)을 짓거나 서화를 그리는 일. 문장을 씀.
* 屬意(속의) : 마음을 기울임. 어떤 대상을 마음에 둠.
* 章句(장구) : 글의 장과 구. 장을 나누고 구를 자르는 일.
* 十上(십상) : 여러 차례 글을 올림.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소진(蘇秦)이 연횡설(連橫說)을 유세하려 진 혜왕(秦 惠王)에게 10여 차례 글을 지어 올렸으나 이러한 건의가 실행되지 않자 돈이 떨어져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반기지 않았다는 고사를 인용함. <戰國策(전국책) 秦策篇(진책편)>
* 裴回(배회) : =徘徊. 목적 없이 거님.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시의 제목을 南陽北阻雪(남양북조설)이라고도 한다. 당(唐) 개원(開元) 22년(734) 맹호연이 두 번째로 장안(長安)에 가서 여러 차례 관직(官職)을 구하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감을 수치스러워하면서 지은 시이며, 고향 가는 길에 큰 눈이 내려 길이 막히자 눈 내린 광경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고향 가는 길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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