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白雲先生王迥見訪(백운선생왕형견방) : 맹호연(孟浩然)
백운선생 왕형께서 찾아주셔서
閑歸日無事(한귀일무사) : 한가로이 돌아오니 날마다 일없고
雲臥晝不起(운와주불기) : 구름 속에 누어 낮에도 일어나지 않네.
有客款柴扉(유객관시비) : 길손 있어서 때로 사립문 두드리니
自雲巢居子(자운소거자) : 스스로 은자라 부르네.
居閑好芝朮(거한호지출) : 한가한 삶이라 영지와 삽주를 좋아하고
采藥來城市(채약래성시) : 약초 캐어 저자로 나가네.
家在鹿門山(가재녹문산) : 집은 녹문산에 있는데
常游澗澤水(상유간택수) : 늘 산골짜기와 계곡 못의 물에서 노니네.
手持白羽扇(수지백우선) : 손에는 흰 깃털 부채를 들었고
腳步青芒履(각보청망리) : 밭에는 파란 미투리를 신고 걷지
聞道鶴書征(문도학서정) : 조서가 날아들 기미 있다고 하니
臨流還洗耳(임류환세이) : 흐르는 시냇물에 다시 귀를 씻누나.
* 詔書(조서) : 임금의 宣旨를 일반에게 알리고자 적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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